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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대처의 핵심은 '성경에 대한 바른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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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대처의 핵심은 '성경에 대한 바른 해석'"
  • 정윤석
  • 승인 2013.01.25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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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운철 목사 저, <이단들이 잘못 사용하고 있는 33가지 성경이야기> 출간

장운철 목사(48, 만나교회 담임)는 이단취재 기자 생활을 19년을 했다. 이 방면의 전문가다. <현대종교>에 입사해서 2년 동안 기자생활을 했다. 그 후 <교회와신앙>으로 옮겨 월간, 주간, 인터넷신문으로 바뀌는 세월을 모두 경험했다. 그런 가운데 신학을 전공하고 목사 안수를 받았다. 2013년 1월 23일 장 목사가 개척한 만나교회(mannagu.onmam.com)에서 그를 만났다.

▲ 장운철 목사(만나교회 담임)

- 장운철 목사, 어떤 책을 썼나?
기자 출신 목회자를 인터뷰한 이유는 장 목사의 책 때문이었다. 그가 <이단들이 잘못 사용하고 있는 33가지 성경 이야기>(부흥과개혁사)를 썼다. 부제는 ‘한번만 읽어도 이단에 빠지지 않는 이단예방 지침서’다. 책 내용은 제목 그대로다. 이단들이 잘못 사용하고 있는 성경 이야기의 실상을 다뤄봤다. 구성은 3단계로 했다. 서론은 이단사이비의 정의, 본론은 33가지 이단들의 오·악용 성경구절 33가지를 비판했다. 결론은 목회자라면 이단사이비 집회 한 번 참석해 보라는 것이었다. 각 장의 진행은 다음과 같은 순서를 밟았다. 이단사이비 문제단체에서 악용하는 성경구절을 먼저 소개한다. 그리고 그들의 주장이 무엇인지 정리했다. 그 다음으로 바른 해석·뜻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방식이다. ‘아담 이전에 사람이 살았나?’, ‘단 지파가 단군의 조상인가?’, ‘동방이 한국인가’, ‘주여, 주여 하는 자는 천국에 못 들어가는 건가?’, ‘레마의 말씀을 받아야 참된 신자인가?’, ‘성령 충만이라고 갖다 붙이면 다 성령 충만인가?’ 등이다.

- 책을 낸 동기는 무엇인가?
장 목사가 이 책을 쓴 계기는 집회 중에 냈던 퀴즈 때문에 생겼다. 어떤 집회에서 강의를 할 때였다. “여러분들은 신앙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자신의 모습이 더욱 더 ‘사람’다워진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신’다워진다고 생각하십니까?” 장 목사는 이 질문의 답으로 ‘신앙이 깊어질수록 하나님이 원하시는 진정한 믿음의 ’사람‘으로 돼 간다는 답을 기대했다.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그렇게 답했다.

그런데 뜻밖의 일이 발생했다. 50대로 보이는 한 여인이 ‘신다워집니다’라고 큰 소리로 말한 것이다. 장 목사가 그에게 다시 한 번 질문을 했지만 그녀는 자신 있게 동일한 대답을 반복했다. 그 이유가 뭔지 묻자 그 신도는 “요한복음 10:34에 ‘사람이 신이 된다’는 말씀이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언뜻보면 예수님이 우리를 신이라 하셨다는 것처럼 보이는 구절이다.

집회 후 장 목사는 그 신도가 말한 구절을 찬찬히 살펴봤다. 요 10:34은 그 신도가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가 신이라거나, 신이 될 수 있음을 뜻하는 구절이 아니었다. 오히려 ‘신들’이라고 불린 이들의 참혹한 결말을 소개하며(시편 82편), 또한 계속해서 ‘신들’이라고 불린 유대인들이 어찌 ‘참신’이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느냐고 하는 예수님의 꾸중의 말씀이 본질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사람이 신이 된다’고 당당하게 말했던 그 신도가 사실은 신천지였다는 소식을 장 목사는 듣게 된다.

장 목사가 취재 현장, 집회 현장에서 본 이단 신도들은 이렇듯 정통교회 성도들보다 성경을 잘 사용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성경을 악용하고 잘못 해석해내고 있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었다. 장 목사는 집회에서의 경험을 계기로 이단들이 잘못 사용하는 성경구절들에 대해 바른 해석이 무엇인지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2년 동안 40여개 남짓한 주제를 다뤘고 이 중 33개를 추려서 책으로 엮은 것이다.

-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장 목사가 펴낸 책의 부제는 ‘한번만 읽어도 이단에 빠지지 않는 이단예방 지침서’라고 정했다. 이 책을 읽고 이단에 기웃거리는 성도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마음 때문에 정한 제목이다. 이단들이 다가올 때 갖고 오는 것은 ‘성경’책이다. 성도들의 절대적 지침서는 이단들의 ‘무기’가 되기도 한다. 그들이 그것을 갖고 다가올 때 성도들은 먼저 기가 죽는다는 것이다.

장 목사는 이 책을 읽은 분들은 적어도 성경을 갖고 오는 이단자들의 말을 들었을 때 “와 성경적이다” 이런 반응이 아니라 “저 말은 성경을 잘못 인용하는 것일 수 있어”, “저 해석은 성경의 본래 뜻과는 다른 해석일 수 있어”라고 여지를 두게 된다면 그 이상 바람이 없다고 말한다. 그것만으로도 장 목사는 큰 의미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저 사람의 해석이 이상하니 목사님께 물어보자.” 이런 생각만 가져도 이단에 홀딱 빠지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게 장 목사의 생각이다.

“제 책을 읽는다고 기억을 하겠어요? 아니예요. 다만 이 책을 읽은 후 성도들이 이단자들의 접근이 있을 때 ‘성경을 인용한다고 그것이 곧 성경적이라는 의미는 아니구나’, ‘저 사람의 성경해석이 잘못된 것일 수 있다’고만 생각해도 성공이에요.”

하나님의 말씀인 거룩한 성경은 이용하는 자들의 의도에 따라 때로 이만희를 구원자로, 안상홍을 재림주로 재구성하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 부흥과개혁사에서 출간한 장 목사의 서적

- 이단대처의 KEY POINT
장 목사는 말한다. 이단들은 정통교인들보다 성경을 더 많이 보고 암송도 더 잘하고 연구도 더 많이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그들의 성경은 각종 형광팬으로 알록달록 칠해져 있다. 그런데 대화하면 안 통한다. 그 이유는 똑같은 성경을 보지만 해석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장 목사는 그 간극의 이유를 찾아서 이단대처의 열쇠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장 목사는 “앞으로의 이단대처의 핵심은 성경에 대한 바른 해석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들의 주장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에 대해 성경을 놓고 바르게 잡아주는 역할이 이단대처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이단자들과 정통교인이 가진 공통점중 가장 큰 것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것이니 그 도구를 갖고 그들을 굴복시켜야 한다는 의미다.

“이단들은 자신들의 교리를 성경적이라고 말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그들은 성경구절을 사용한다. 해당 성경구절을 해석하면서 자신들의 교리가 성경의 내용과 일치한다고 말한다. 그들이 제시한 성경구절이 정말 그런 뜻일까? 다시 말해 그 성경 구절의 의미가 정말 그들의 교리를 설명해주는 것일까? 그 성경구절을 제대로 주해해 보자는 것이다. 성경이 말씀하고자 하는 참 뜻이 이런 것이라고 제시하는 방법이다. 이게 이단대처를 하는 정통교회의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이다.”

장 목사는 이 책을 출판한 후 몇 몇 언론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집회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책과 관련한 문의나 신앙상담 등은 장 목사의 이메일을 이용하면 된다(kofkin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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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장운철 목사는 한국외국어대학교(B.A),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Th.M.)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AZUSA PACIFIC UNI.(아주사퍼시픽 대학교, M.A.R)를 졸업했다. 두편의 논문을 작성했다. ‘요한계시록을 오용해 나타난 최근 이단사상 비판’과 ‘An Evangelical Christian Perspective on Money’(언론에 나타난 세상, ‘돈’을 어떻게 볼 것인가?) 등이다. 서울 상도동에서 만나교회(mannagu.onmam.com)를 개척, 5년째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천지 포교전략과 이만희 신격화 교리>(장운철, 진용식, 정윤석 공저, 한국교회문화사, 2007), <그리스도인들이여! 세상을 읽자>(장운철, 솔로몬, 2012)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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