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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도 운동가 타드벤틀리 집회, 첫날 강사는 전 서울신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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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도 운동가 타드벤틀리 집회, 첫날 강사는 전 서울신대 총장
  • 정윤석
  • 승인 2012.11.28 06:4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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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린아이가 엄마 품에 꼭 안겨 있다. 눈에는 두려움과 슬픔이 가득하다. 엄마는 아이의 두려움은 아랑곳하지 않고 일어서서 노래를 불러야 한다.

▲ 신사도 운동가 타드 벤틀리의 집회에 엄마 품에 안겨 참여한 아이

신사도 운동가의 대표자 중 한 사람인 타드 벤틀리 등이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부흥의 불을 잡으라’를 주제로 2012년 11월 20일부터 23일까지 한 주간 집회를 열었다.

▲ 타드 벤틀리의 한국 집회 포스터

타드벤틀리가 강단에 서기 전 신약교회의 김진이엘 목사가 집회 인도를 했다. 김 목사는 강단에서 “어둠의 영은 물러가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면 신도들 50여 명은 함께 “물러가라~.”를 복창했다.

때로 김 목사는 쉰 목소리로 “엘루아”(발음 부정확)라고 외쳤다. 신도들 수십여 명이 동일하게 “엘루아”라고 복창했다. 30여 분 이상 이런 행위가 반복됐다. 때로 김 목사는 강단에 엎드렸고 어떤 사람은 ‘원산폭격’ 자세를 하듯 강단에 머리를 박고 있었다.

▲ 강단에서 엎드려 있는 김진이엘 목사(원 표시)

한편 타드 벤틀리는 고개를 ‘도리도리’ 하거나 ‘뱀 뱀 뱀(Bam)’이라는 주문을 외우거나 발로 차기도 하는 등 이상한 ‘안수’ 행위와 온 몸의 문신으로 유명하다. 이 사람의 집회 포스터에는 ‘말기암 환자가 치유되고 휠체어 탄 자가 일어나고 시각 장애인이 눈을 뜨고 귀머거리와 벙어리가 치유되는 기적의 현장’이라고 광고됐다.

▲ 신사도 운동가로 분류되는 타드 벤틀리

그러나 2008년 6월 영국 ABC 방송의 <나잇라인>에서 타드 벤틀리 집회에 대해 심층취재를 한 결과 그의 치유 행위가 “단 한 건도” 의료기관에 의하여 “(공식) 입증되지 못했음”을 밝혀내기도 했다고 알려진다. 이런 타드 벤틀리에 대해 영국 정부는 공식 입국 거부를 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김정언 목사(교회와신앙 객원기자)는 최근 ‘벤틀리 초청으로 한국교계 공황 상태 드러내’라는 기사에서 “신사도운동 노선을 걸어온 한국 교계 일부의 영적 무지와 공황상태를 시사해 주는 이 사건은 바로 2012년 11월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리고 있는 ‘부흥의 불을 잡으라’(어웨이크코리아선교회와 벤틀리의 프레쉬파이어 공동 주관) 집회다”라며 “영국 교계의 강력한 거부반응을 불러 일으켰던 타드 벤틀리의 기(氣)를 한국교회가 되살려 주는 셈이 됐다”고 비판했다(기사 참고 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423).

▲ 타드벤틀리 집회의 첫날 강사로 나선 최종진 목사

전 서울신학대학교 총장 최종진 목사도 타드벤틀리의 집회가 열린 가장 첫날 강사로 나서기도 했다. 최 목사는 현재 성북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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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데의별 2012-11-30 10:36:36
성령의 역사라고 하면 그 어떤 것도 거룩한 것처럼 포장할 사람들이죠. 그것을 비판하면 '성령의 역사를 제한하지 말라'는 게 이 사람들 특기...

하사랑 2012-11-30 00:19:57
목사라는 사람들이 저렇게 분별도 못하고 사기꾼을 불러다 집회를 하는데 어이가 없습니다.
최소한 초청강사가 어떤 인물인지 알아보고 초청해야 할것 아닙니까?> . .한심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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