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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제일교회 둘러싼 진실게임 ‘신천지 있다&없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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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제일교회 둘러싼 진실게임 ‘신천지 있다&없다?’①
  • 정윤석
  • 승인 2012.11.21 0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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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의 적극적 태도·일부 신도의 과잉 대응·천지일보 인터뷰, 의심 사기 충분

강북제일교회 내부에 신천지 세력이 있느냐 없느냐라는 주장을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 강북제일교회를 장악한 핵심세력에 신천지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삼경 목사를 중심으로 한 이단대처사역자들 대다수는 “강북제일교회를 점거하고 있는 인사들 중 핵심인사들 몇 몇이 신천지로 추정된다”는 입장이다. 신천지 이탈자들의 증언 등을 기초로 2012년 10월 21일 공개기자회견까지 열었다. 이단대처 사역자들은 특정 교회에 신천지가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할 때 신천지 이탈자들의 제보·증언을 매우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 게다가 그 제보가 한 명이 아니라 복수의 증언이라면 제보·증언의 신뢰도는 높아진다. 탈퇴자의 증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주요 자료 등의 외부 유출을 과도하게 금지하고 있는 신천지의 특성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다. 

반면 이단감별사들의 음해라며 역공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강북제일교회를 장악하고 있는 당회반대파는 “교회 일부 장로들이 신천지를 명분으로 반대 세력을 몰아내고 교회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신천지측 전도팀장을 12년 동안 했다는 한 신도도 ‘강북제일교회 신천지 의혹 신도로 지목된 사람을 신천지에서 본 적이 없다’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북제일교회 당회 반대파 핵심 인사가 ‘신천지냐, 아니냐’는 진실게임은 교계의 최대이슈다. 많은 목회자들이 이 문제의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과연 강북제일교회를 장악하고 있는 당회 반대파의 핵심세력들은 신천지일까, 아닐까. ‘강북제일교회 신천지의혹’이 폭로된 이후 현재까지 나타난 여러 가지 행동, 태도, 주장, 정황 등을 정리해서 결론을 내려봤다. 먼저 ‘신천지가 있다’는 견해를 올린다. 다음편에는 ‘강북제일교회가 산옮기기 당하고 있다고 보는 이유’, 마지막으로는 ‘신천지가 없다’, 또는 ‘신천지가 아니다’는 의견을 정리한다. 강북제일교회측 당회파는 물론 당회반대파의 대표성 있는 반론은 환영한다. <편집자주>

▲ 강북제일교회 내에 신천지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북제일교회를 장악하고 있는 핵심 세력이 신천지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2012년 10월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강북제일교회 핵심 신도가 신천지다’고 폭로되던 전후 벌어진 사건을 종합하면 심증은 굳어진다.

당회 반대파 핵심 신도가 신천지라는 의혹이 제기된 후 10월 22일자 <교회와신앙>, <뉴스미션> 등에는 “통합측 강북제일교회를 신천지가 산 옮기려한다”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다. 그러자 이틀 뒤 재밌는 일이 발생한다. 신천지측 서울야고보지파가 공식적으로 이런 류의 기사에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한다. 강북제일교회 신도 중 신천지로 지목된 사람들은 신천지가 아니다는 것이 보도자료의 내용이었다.

이단 상담을 하는 한 목회자는 말한다. “나는 신천지인들을 경험하면서 나름대로 결론을 내렸다. 그들의 숨소리 외에는 어떤 소리도 거짓으로 생각하기로.” 나름 종교인이라면 양심이 있어야 하고 도덕성이라는 게 있어야 한다. 그런데 신천지측은 추수꾼 포교를 비롯 거짓말을 아무런 가책없이 하는 악한 특성을 너무도 많이 보여왔다. 그런데 이런 보도자료를 믿으란 말인가?

소위 신천지측의 ‘추수꾼 포교전략’이 공식적으로 공개되기 전이었다. 공공연히 소문만 돌고 증거는 없던 시절, 2004년 12월경이었다. 기자는 신천지 본부측 섭외부장에게 전화를 했다. “추수꾼 포교를 한다는 데 맞는가?”라고 소문의 진위 여부를 물었다. 그의 대답은 이러했다. “전도 차원에서 전도대상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경우는 있어도 특정교회에 침투시키거나 교인을 파송하는 경우는 없다.”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이들은 이미 자신들의 훈련된 신도들을 조직적, 전략적으로 정통교회에 침투시키고 있었다.

▲ 신천지측이 낸 보도자료

강북제일교회 당회반대파의 핵심 세력 중 신천지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틀 뒤 신천지측이 반박하고 나섰다(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361 기사 참고). 기자에게도 동일한 반박성 메일이 폭주했다. 이들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부 언론과 일부 강북제일교회 신도들이 있던데 신천지에 속아본 적이 없어서 그들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건가? 아니면 이단대처 사역자, 특히 최삼경 목사가 싫어서 반대편에 서는 건가? 강북제일교회 사태와 관련 직접 해명하고 사태를 수습하고자 나서는 신천지, 매우 어색하고 이상하다. 신천지가 나서니 의혹만 더 짙어간다. .

▲ 당회 반대파에게 폭행을 당한 남삼욱 목사

신천지 신도로 지목된 당사자들의 대응도 정상적인 성도들의 모습이 아니다. 당회반대파들은 자주 강북제일교회를 모범적으로 이끌었던 고 윤덕수 목사의 영성을 회복하자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의 실제 모습에선 윤덕수 목사의 영성을 회복하려는 의지가 거의 없어 보인다.

노회가 파송한 남삼욱 임시당회장을 마구잡이로 끌어내 교회 마당으로 내보내는 모습은 충격적이다. 이 과정에서 피를 철철 흘리는 남 목사를 향해 욕설이 난무한다. 임시당회장의 자질과 관련 여러 가지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사람을 그렇게 내보내는 것은 상식 밖의 행동이다.

10월 21일 이단대처사역자 강종인 목사(대전종교문제연구소장, 예장통합측 대전서노회 이단대책위원회 위원)가 강북제일교회에서 주일 설교를 한 후 1시간 30분간 감금됐다. 강 목사는 3부 예배 설교를 끝내며 “강북제일교회 내에 신천지가 있고 안수집사 A 씨와 B 씨가 신천지 주동자다”고 선포했다.

▲ 감금된 강종인 목사를 향해 핸드폰을 들고 촬영하는 당회 반대파

예배 후 강 목사는 40여 명의 신도들에 둘러싸여 감금됐고 사과를 한 후에야 풀려 날 수 있었다. 신천지의혹 신도들은 강 목사를 경호하던 사람들도 “나가, 나가라고, 좋은 말로 할 때”, “맞고 나갈래 그냥 나갈래?”라고 위협하며 교회 밖으로 몰아냈다. <교회와신앙> 기자도 강북제일교회를 촬영하다가 1시간 30분 동안 감금당했다가 촬영 사진을 삭제한 뒤에야 풀려났다. 이단대처사역자와 기자를 감금하는 행위, 정상적 모습이 아니다.

▲ 빛과소금교회 앞에서 시위하는 당회 반대파

강북제일교회 당회반대파는 자신들을 향해 ‘신천지 의혹’을 제기한 배후가 통합측 이단사이비상담소장 최삼경 목사라고 판단했다. 10월 28일 주일부터 20여 명이 최 목사의 빛과소금교회에서 피켓 시위를 했다. 당회반대파는 자신들이 소속한 통합측에서 이단성 문제를 종료한 최삼경 목사를 ‘이단’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총회의 결의를 정면으로 무시한 처사다.

피켓 내용은 물론 시위 구호도 매우 저급하고 저질적이고 충동적이다.

▲ 시위대들의 구호문 로앤처치 갈무리

“막 내렸다 이단정죄, 지옥문이 열렸노라”, “이단몰이 전문가 최삼경은 회개하라”, “최삼경 앞으로 지옥티켓 발행됐다” 등의 피켓이 등장했다. “신천지 운운하는 최삼경이 신천지다”, “영적 살인 자행하는 최삼경은 살인자다”, “돈에 그리 욕심내면 지옥 티켓 네 것이다” 등이다. 이게 당회반대파들이 그토록 회복하자고 외치던 고 윤덕수 목사의 영성으로 나온 주장들인가?

▲ 천지일보와 인터뷰를 한 당회반대파 핵심 인사

당회반대파 핵심인사가 10월 29일 천지일보와 인터뷰를 하며 발언한 내용도 충격적이다. 당회반대파 핵심신도는 신천지측 천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신현욱 소장(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구리소장)에 대해 △강제개종 시키고 돈 받아 장사하고 있다 △정상적인 사람을 불법자로 만들고 있다 △자기종교(신천지)를 배도하고 나와서 이단으로 정죄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보도됐다.

정통교인들은 100% 신천지를 이단·사이비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신천지를 탈퇴한 사람에 대해 배신이라는 의미가 담긴 ‘배도’했다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 그런데 당회반대측 핵심인사는 이단 신천지에서 나온 신 소장을 환영해주지는 못할 망정 ‘배도’라고, 그것도 신천지 용어를 그대로 쓰며 비난하고 있다. 신천지측은 ‘배도·멸망·구원’을 주요교리로 삼는다. ‘배멸구’라고도 부르는데 입에 달고 살기 때문에 무의식 중에 신천지 신도들은 ‘배도’라는 말을 내뱉기도 한다. 만일 당회반대파 핵심 신도가 정말로 천지일보측과의 인터뷰 내용대로 발언한 것이 맞다면 이 사람은 자신이 아무리 부인해도 신천지 교인으로 의혹을 사게 될 것이다. 신천지에서 나온 사람을 ‘배도’했다고 비판하는 것은 정통교인이라면 할 수 없는 발언이기 때문이다.

위와 같이 강북제일교회 당회반대파가 벌이고 있는 주요 행각들은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당회반대파의 비정상·비상식적 태도가 중단되지 않는 이상 이들을 둘러싼 신천지 의혹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계속>

 <교정재능기부> 이관형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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