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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WCC에 러브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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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WCC에 러브레터?
  • 기독교포털뉴스
  • 승인 2012.11.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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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WCC에 접촉 시도

지난 8일 올라프 총무에게 면담 제안, WCC "만날 이유 없다"
교주 이만희를 평화지도자로 소개하며 "WCC 총회 협력" 주장
WCC 자원봉사단 구성시 부산지역 사이비 이단 단체 경계해야

 
신천지 교주 이만희가 신천지 유관 단체인 (사)만남을 앞세워 세계교회협의회(WCC) 올라프 픽세 트베이트총무와의 접촉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알려져 그 저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이만희는 (사)만남의 명예회장이다.
 
지난 8일 (사)만남의 한 지역 책임자(Regional Director)가 WCC 마크 비치 홍보국장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사)만남 측은 교주 이만희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면서, 올라프 픽세 트베이트 WCC 총무와의 접견을 요청했다.
 
(사)만남은 이메일에서 "올라프 픽세 트베이트총무와 WCC의 다른 지도자들을 이만희 총재(Chairman)와 만나는 자리에 초대하고 싶다"면서, "WCC 총무와의 만남을 이만희총재의 3차 월드투어 시에 하자"고 제안해 미팅을 원하는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차 월드투어는 11월 말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만남측은 이만희를 평화의 지도자로 묘사하기도 했다. (사)만남은 "이만희총재는 한국전쟁 당시 최전방에서 싸운 참전용사이며 한국 왕족의 직계 후손으로 인류의 모든 계층과 평화에 대한 대화를 하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달 (사)만남이 공동 스폰서한 세계 평화 축제(World Peace Festival, 신천지하늘문화예술체전) 이후 다수의 유명한 리더들이 이만희총재를 만나길 원하고 있고, 미팅을 통해서 자신들에 대한 이 총재의 직관을 듣고 싶어 한다"고 하면서, 이만희를 평화 지도자라고 소개하고 있다.
 
(사)만남측은 내년에 있을 WCC 10차 총회도 언급하면서, "우리의 미팅은 WCC 2013년 부산 총회를 공동으로 열어 가는 기회도 될 수 있다"고 말하고, WCC 10차 총회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도 우회적으로 밝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사)만남측은 "미팅을 통해 두 개의 큰 기구가 우정을 증진하고, 한 마음으로 협력하며 세계 평화의 비전을 수행해 나가자"고도 했다.
 
이 같은 메일을 받은 WCC 홍보국은 "접촉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미 신천지에 대해 알고 있다는 마크 비치 홍보국장은 "WCC 총무와의 만남이 진행될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와관련, 본보는 (사)만남측과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여러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다는 이유를 들어 어떤 응답도 듣지 못했다.
 
신천지의 유관단체인 (사)만남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전문가들은 "극히 경계해야 한다"는 반응이다. 부산장신대 탁지일교수는 "요즘 사이비이단들이 자원봉사나 사회봉사 활동을 통해 접근하는 경우가 매우 높고 그중에서도 만남은 대표적인 단체라고 볼수 있다"면서, "현재 해운대구에 등록되어 있는 자원봉사 단체들 중에도 몇몇 사이비이단 단체들이 있는데 내년 WCC 총회 때 자원봉사단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참가자들을 면밀히 살피지 않으면 큰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탁 교수는 "자원봉사자 문제에 대해 WCC도 한국의 파트너를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기독공보> 제공. 2012년 11월 13일 장창일 기자의 기사
(http://www.pckworld.com/news/articleView.html?idxno=56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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