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들 “고 원장 허위 과장 간증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vs
고원장 “사례 거의 안 받고 하나님의 심정으로 치유 행위했다···이제 침 안 놓는다”
그러나 최근 고 원장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기자(기독교포털뉴스 www.kportalnews.co.kr)가 만난 피해자들은 고 원장이 “암을 치유할 수 있다”며 기도하고 침을 놔 주며 그들을 대상으로 M사에서 나온 샴푸·치약 등 물품을 팔고 있다는 것이다. 피해자 중에는 “암을 고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고 원장에게 사례한 돈이 3천여만원에 달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고 원장의 간증에 허위 과장도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남편과 관계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침 맞고 물품 구입 등 대가성으로 바친 돈만 3천만원"
고 원장은 암 환자에게 납득할 수 없는 요구도 했다. 피해자라는 A 씨는 “고 원장이 암 환자가 낫지도 않았는데 ‘믿음으로 나았다고 고백해야 한다’며 ‘기도받고 침 맞아서 암이 나았다고 간증하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환자는 고 원장을 따라 서울 S교회, 경기도 H교회, 강원도 D교회를 함께 가며 간증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A 씨와 관계된 그 암환자는 현재도 암 투병 중이다. 사실상 고 원장이 거짓간증을 시킨 셈이다.
무면허 침술·조작하는 억지믿음 모두 문제
병이 낫지 않았는데도 “나았다고 믿음으로 고백하면 믿음대로 이뤄진다”는 식의 주장도 비판받아야 한다. 박영돈 교수는 <일그러진 성령의 얼굴>(IVP)에서 이런 행태에 대해 “치유되는 것만이 주님의 유일한 뜻인 양 미리부터 치유하셨다고 못 박고 선포하게 하는 것은 치유되지 않는 신비에 담긴 주님의 뜻을 다 무시하는 것이다”며 “이것은 우리의 소원 성취를 위해 주님의 뜻을 비틀어 우리의 욕망에 맞추려고 심리를 조작하는 억지 믿음이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이 책에서 “자신의 치유 실적을 부풀려 말하는 것이나, 실제보다 훨씬 더 많은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 같은 환각에 사로잡히도록 집회 분위기를 몰아가는 것은 영적인 사기 행위이다”고 비판했다.
고 원장에 대한 피해 사례가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고 원장의 집회를 유치하려 했던 서울 신당동의 OO교회, 일산의 OO교회는 집회를 취소하는 사례가 생기기도 했다.한편 기자(기독교포털뉴스 www.kportalnews.co.kr)는 고 원장의 입장을 듣고자 전화를 했다. 그러나 고 원장과는 정상적 대화가 매우 어려웠다. 심하게 말을 더듬는 것은 물론 기자의 전화로 충격을 받아 청심환을 먹었다, 당신 때문에 병원에 가야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다만 침술 행위와 거액의 사례를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고 원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제 침을 놓지 않는다”며 “피해자라는 사람에게 1백만원을 받은 적은 있지만 거의 대부분 사례 없이 하나님의 심정으로 정성을 다해 기도하고 안수했다”고 답했다. 3천만원에 달하는 사례를 받은 적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고 원장은 자신을 “영천감리교회 권사로 교회를 충성되게 섬기는 사람이다”며 “오히려 피해자라는 사람들 때문에 큰 고통을 겪는 사람은 바로 나”라고 답했다. 간증 내용이 허위 과장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고 원장은 “기자가 왜 남의 사생활에 간섭하느냐”며 “다시는 이런 전화를 하거나 만나러 오지 말라”며 전화를 끊었다. 고 원장은 얼마 후 기자에게 문자를 보내왔다. 그대로 옮겨 보면 다음과 같았다.그녀는 “내 신경 자꾸 건드리면 더 빨리 나도 세상에 뉴스(로) 알리고 나 하나 죽어 지옥가면 그만, 이렇게 시달릴 바엔 차라리 죽음에 길이 낫지 않소”, “나의 가정사 알아서 무엇할라구 묻는지, 명예훼손, 당신도 법정에서 만나 봅시다, 더 이상 전화도 문자도 보내지 마요”라고 답해 왔다.
교정 재능기부: 이관형 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