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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수·예태해 목사 더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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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수·예태해 목사 더 연구”
  • 정윤석
  • 승인 2003.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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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총회 결정… 레마선교회 재연구 안하기로

 장로교 주요 교단들의 올해 총회 이단문제 처리는 여러 인물과 단체들에 대한 연구결론을 ‘한 회기 더 연구’ 등으로 유보한 것이 큰 특징이다. 최근 한국교회에 크게 위협적인 세력으로 대두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일명 안상홍 증인회, 안증회)와 시온기독교신학원(일명 무료성경신학원, 신천지교회)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이단규정이 내려졌다.

예장 통합측(총회장 김순권 목사)이 88회 총회에서 다룬 안건은 4건으로서 모두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 위원장 이수영 목사)의 보고를 원안대로 받았다.

먼저 ‘예의주시를 철회하자’는 이대위 내부 보고로 한때 논란이 되었던 박철수 목사에 대해서는 한 회기 더 연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로써 이미 87회 총회 때 연장 연구하기로 결정한 박 목사 문제는 ‘적극적인’ 연구를 할 경우 89회 총회 때나 구체적인 결의가 내려질 전망이다. 현재 박 목사에 대해 규정을 내린 교단은 예장 합동측과 예장 합신측으로서 각각 2000년 85회 총회와 2001년 86회 총회 때 ‘비성경적인 영성사상임으로 교류금지함’, ‘위험한 신비주의로서 참석금지’한다고 결정했다.

예태해 목사에 대해서도 한 회기 더 연구하기로 했다. 통합측은 예 목사에 대해서 1999년 84회 총회 때 예의주시 대상으로 결의했으나 예장 개혁측 증경총회장 조경대 목사가 2003년 8월 3일 ‘예태해 목사 주시 철회’를 청원함에 따라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한 끝에 1년 더 연구키로 결론을 내렸다. 예 목사에 대해 타 교단의 경우 예장 합동측(94년), 개혁측(92년)이 ‘영지주의적인 비성경적인 주장’, ‘신학적으로 상당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음’으로 규정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측도 1996년에 ‘비정상적인 은사운동, 교회분열 조장 우려’등을 이유로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결의했다.

강원노회(노회장 김원일 목사)가 올린 “‘소원의 항구 기도원’(구 태백기도원, 원장 이옥희)에 교단 유명인사들의 출입을 삼가하도록 해 달라”는 헌의에 대해서도 89회 총회 때 결정키로 했다. 한편 레마선교회에 대한 재연구는 ‘레마’라는 명칭을 바꾸지 않은 이상 재연구가 필요없다는 이대위의 보고서를 원안대로 받았다.

이외에 통합측은 지난해에 삼신론 시비를 당했던 최삼경 목사(빛과소금교회) 문제와 관련, “최 목사의 이단연구가 위축되지 않도록 계속 지도하기로 조치했다”며 교단차원의 협조를 요청한 서울동노회의 경과보고를 그대로 받기로 결의한 이대위의 보고를 받았다. 최 목사 소속 서울동노회는 이번 총회에 앞서 ‘최 목사는 삼신론자가 아니고 정통 삼위일체관을 가지고 있다’는 요지의 이종성 박사, 황승룡 목사, 이수영 목사, 차영배 교수, 김영재 교수 등의 소견을 첨부해 이대위에 경과보고를 했다.

예장 합동측(총회장 임태득 목사)의 경우 이단문제와 관련한 안건으로 전북노회가 헌의한 세계신유복음선교회(강은숙 원장) 문제만 보고되었다. 합동측 이단조사연구위원회(위원장 하구봉목사, 이조위)는 세계신유복음선교회에 대해 “강은숙 씨가 불건전한 안수로 교계의 비판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정도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면서 “특별히 문제라면 ‘밀가루 안수’인데 이에 대해 사용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조위는 강 원장의 이같은 각서와, 총회의 지도 및 지시를 철저히 따르겠다는 다짐을 받아들여 일단 한 회기를 더 관찰하자고 보고했으나 총회에서 보고서 중 ‘한 회기 더 관찰한다’는 내용을 빼고 받기로 결의했다.

예장 고신측(총회장 곽삼찬 목사)은 전남동부노회가 올린 최온유 목사의 이단성 여부를 묻는 헌의에 대해 일단 “그 곳(최 목사의 집회)에 참석하여 강의를 받은 사람들은 실제적으로 교인들이 분리되는 징후와 집회시에 사용하는 용어가 극단적인 점과 타 교단 대책위원회들과 타 이단상담소의 내용을 참조해 볼 때 상당한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최 목사의 평신도능력극대화 세미나에 참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사료됨으로 금하도록 지도하고 최 목사의 신학사상에 대해서는 추후 1년 간 더 연구하여 본회에 보고하기로 결정했다. 최온유 목사와 그 관련 세미나에 대해 교단의 규정이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장 합신측(총회장 윤석희 목사)은 북서울노회가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일명 안상홍증인회, 안증회)와 시온기독교신학원(일명 무료성경신학원, 신천지교회) 두 단체에 대해 이단으로 규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헌의안을 받아들여 이단으로 규정했다.                                     정윤석 기자(unique44@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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