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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폭발하고 막장 돼서야 찾아오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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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폭발하고 막장 돼서야 찾아오면 어렵습니다”
  • 정윤석
  • 승인 2012.02.0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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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인 목사(통합측 대전서노회 이단상담소장, 대전종교문제연구소장)

“교회를 안 다니면 됩니다!”

강종인 목사(43, 대전상당교회)의 거침없는 답변이 돌아왔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이단에 안 빠지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강 목사는 순간순간 이렇게 사람을 웃게 만든다. 강 목사의 이런 에너지는 올해 이단대처 사역에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강종인 목사가 소장으로 있는 예장 통합측(총회장 박위근 목사) 대전서노회 이단상담소가 오는 2월 13일 개소식을 한다. 강 목사는 2월 18일 출범하는 대전종교문제연구소 소장직도 겸임할 계획이다. 대전종교문제연구소는 이단전문사역자는 물론 이단피해자·탈퇴자 20~30여명이 함께 만든 단체이다.

지금까지 이단대처 사역을 하면서 강 목사가 가장 안타까워하는 것은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이단에 빠진다는 점이다. 얼마나 안타까웠으면 ‘이단에 빠지지 않으려면 교회에 다니지 말라’는 뼈 있는 농담을 던졌을까. 이 대답을 통해 그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은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여, 제발 이단에 빠지지 맙시다”가 아닐까.

교인들이 이단에 빠지는 이유에 대해 강 목사는 ‘교회 교육’의 초점이 ‘교회 생활’에 편중돼 있다는 점을 꼽았다. “주일 성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십일조는 왜 해야 하는가?” 이것이 교회의 가장 큰 교육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빼놓아서는 안 되는 중요한 교육들이지만 강 목사는 여기에 하나가 꼭 추가돼야 한다고 덧붙인다.

그는 구원론, 기초교리, 이단들에 대한 대처 교육을 꼽았다. 이단들의 교리 자체가 정통교인들을 효과적으로 미혹할 수 있도록 개량돼 가고 있기 때문에 정통교회는 그에 발맞춰 이단대처 교육을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바른 구원관이 무엇이고 감리교·장로교 등 소속한 교파의 교리가 무엇인지 제대로 배워야 성도들도 그 소중함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교인들이 가장 쉽게 미혹되는 이단은 여전히 신천지라고 강 목사는 말했다. 이는 상담 전화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한다. 가장 많이 들어오는 상담은 역시 신천지다. 교회 목사님들의 경우 신천지에 대한 자료, 교회에 피해가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 신천지에 빠진 사람을 회심하는 방법에 대해 상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개인의 경우는 가족이나 친지 중에 신천지에 빠진 사람이 있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문의가 가장 많다.

가족 중에 이단에 빠진 사람이 있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에 강 목사는 “갈등을 최소화 하세요”라고 말한다. 가족이 이단에 빠진 것을 알면 그 가정에 갈등이 발생한다. 가족들은 고민을 하다가 이단에 빠진 친족과 싸우기 일쑤다. 강 목사는 “이단에 빠진 가족과 싸우지 말고 갈등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이단상담소에 연락을 취해 주십시오”라고 말한다. 이단에 대한 대처 지식과 방법이 풍부하게 쌓여 있는 상담소에서 갈등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먼저 묻고 대안을 찾으라는 부탁이다.

강 목사는 “싸울 것 미리 다 싸우고, 화낼 것 다 내고, 상대는 가출하고 이혼하고 거의 막장으로 치닫고 나서야 이단상담소를 찾으면 도울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고 말한다. 갈등이 폭발하고 첨예화하기 전에 이단상담소를 찾아달라는 뜻이다.

현재 강 목사의 이단상담소는 타 교단 목회자나 이단피해자·탈퇴자들과도 협력 사역을 통해 이단상담사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전종교문제연구소를 통해 목회자위원으로 정운기 목사(기하성통합측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류규석 목사(대흥침례교회 이단대처담당)도 힘을 싣고 있다. 그 외 이단 피해자·탈퇴자들의 도움도 받고 있다. 이단대처를 위해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서 연합하겠다는 의지다.

강 목사의 대전종교문제연구소는 네이버 카페(cafe.naver.com/2dan42b)를 통해서도 상담 접수를 받는다. 이 카페의 매니저는 이정훈 전도사(대전종교문제연구소 사무총장)가 맡고 있다. 상담전화 070-4227-0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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