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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승우 목사는 많은 교회들의 영적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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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승우 목사는 많은 교회들의 영적 아버지”
  • 정윤석
  • 승인 2011.01.10 0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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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 베이커, 큰믿음교회 집회서 황당 발언…변 목사는 맞장구

“변 목사님은 많은 교회들의 아버지입니다. 수천 개 교회들을 향한 영적인 아버지입니다.”
큰믿음교회 공식 카페(http://cafe.daum.net/Bigchurch) 공지란에 2011년 1월 7일 ‘예세’라는 대화명의 사람이 ‘변승우 목사님에 대한 하이디베이커 목사님의 예언’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하이디 베이커란 사람이 최근 큰믿음교회에서 집회를 하면서 변 목사에 대해 예언한 것을 정리해서 올린 것이다. 내용은 황당했다. 그대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하이디 베이커: 변 목사님은 '많은 교회들의 아버지' (father of many churches)입니다. 수천 개 교회들을 향한 영적인 아버지입니다. ··· 지금 목사님께 일어나는 일들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변 목사님은 수천수만의 교회들을 향한 아버지로의 부르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교회들이 변 목사님을 죽이려고 하는 것입니다. 제게 악한 일을 했던 어머니를 용서로 풀어 놓았을 때, 주님은 수많은 사람들의 어머니로 저를 세우셨습니다. 변 목사님도 목사님에게 비열한 악행을 저지른 교회들을 용서하셔야 합니다.”

하이디 베이커의 말의 요점은 변 목사가 △많은 교회들의 아버지다 △수천개 교회들을 향한 영적인 아버지다 △그래서 다른 교회들이 죽이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변 목사는 그 비열한 악행을 저지른 교회들을 용서해야 한다는 것이다.

▲ 하이디 베이커의 예언이란 것을 카페에 공지한 큰믿음교회측
중요한 것은 이 말을 듣는 변 목사의 태도였다. 카페 글에 따르면 변 목사는 하이디 베이커의 발언을 은근히 취하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나온다. 하이디 베이커의 발언을 듣고 “용서 이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웃음)라고 짧게 말했다고 큰믿음교회 공식 카페는 밝혔다.

일반적으로 건전한 교회의 목회자라면 하이디 베이커같은 사람을 초청하지 않았을 것이다. 설령 실수로 초청했다 해도 위와 같은 말이 나오면 어떻게든 성도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수습을 하는 게 정통교회 목회자의 자세이다. 그러나 변 목사는 자신에 대한 이와 같은 발언을 은근히 취하며 맞장구까지 치는 식으로 반응했다.

대화명 ‘예세’의 글에는 추천건수가 5개가 달렸고 댓글은 1월 9일 현재 112개에 이른다. 몇 개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주님이OOO “몇몇의 목사님들을 섬겼고 많은 목사님들을 알고 지내지만 모두 선생들이였지 진정한 아비는 큰믿음교회 오기 전에는 만나보질 못했습니다.”

은OO “정말 수천 수만의 많은 교회들의 영적아버지로서의 부르심을 온전히 성취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일에 크게 기여하는 놀라운 역사가 지연되지 않고 이루어지게 하소서! 영적 아버지이신 변 목사님을 진정으로 많이 많이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은O “목사님은 세계적으로 영적 아버지 십니다.”

요O “변 목사님을 다윗처럼 크게 쓰시기 위해서 사악한 이단 사냥꾼들을 통해 연단시키시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변 목사님을 다윗 왕으로 키우실 것으로 믿습니다.”

하늘OOO “우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으시고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주셨으며 또한 우리를 가장 사랑하셔서 이 땅에 아버지 변 목사님을 세워주셨으니 웬말인지 웬 은혠지···.”

신도들에게 특수화되고 있는 변 목사의 모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변 목사가 큰믿음교회 신도들의 천국·지옥 입신간증이란 것을 모아 만든 <하늘나라에서 온 이메일>이라는 책에서도 변 목사를 특수화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이 책에서 변 목사는 ‘마지막 때에 쓰시는 선지자’, ‘예수님의 앞길을 예비하는 종’ 등으로 묘사된다. 대표적인 글은 다음과 같다.

“하나님께서 목사님을 ‘마지막 때에 쓰시는 선지자’라고 하셨어요. ‘사도’라고도 하셨고요. 목사님에 대해서 ‘하나님이 보내신 사자이며 예수님의 앞길을 예비하는 종’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목사님 하시는 사역들이 정말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런 일인 것을 제가 알았습니다”(변승우, <하늘나라에서 온 이메일>, p.85).

“하나님께서 택한 자들을 큰믿음교회 쪽으로 보내시는데, 그 죽게 된 영혼들이 이곳에 와서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서(목사님의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그러셨거든요) 그들의 영혼들이 살아나고 그들이 변화 받고, 하나님의 온전한 일꾼으로 세워진다고 그러시더라고요. 그 일을 큰믿음교회가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어요”(위의 책, p.127~128p).

“강대상에 서 계신 목사님의 양쪽 어깨에 흰 비둘기가 각각 한 마리씩 앉아있었고 강대상 위로 흰 비둘기들이 계속 날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위의 책 p.223)

이런 황당한 간증을 자신의 이름으로 엮어서 책을 펴낸 사람이 변승우 목사다. 이런 사람에게 면죄부를 주었다가 역풍을 맞은 게 이광선 대표회장 체제 한기총의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고창곤 목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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