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풍일 씨 미국 대학 명예박사 학위 취소
학교측 “개혁주의에 위배되는 교리 전파, 이단성 지적 따라 결정”
2008-12-19 정윤석
CCU의 이사장 명의로 발송한 이 공문에서 CCU측은 김풍일 씨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 경위에 대해 “본 CCU는 엄격한 검증없이 상기인(김풍일 씨를 의미함: 편집자주)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했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CCU측은 학위 취소 이유에 대해서는 “CCU가 지향하고 있는 신학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바탕으로 한 칼빈 개혁주의 신앙교리에 위배되는 교리를 전파(했거나)하고 있는 상기인에게는 명예박사학위를 절대로 수여할 수 없다”며 “교계에 걱정을 끼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바른 진리를 전파하고 교육하는 기관으로서의 사명에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풍일 씨는 12월 18일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와의 전화통화에서 “CCU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사실은 있지만 취소됐다는 얘기는 들은 바가 없다”며 “박사학위가 취소됐다면 당사자에게 먼저 통보가 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김 씨는 기자에게 “오히려 내가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것을 취소하고 싶어서 CCU측에 통고문을 보냈다”며 “‘박사학위 받기 전의 원위치로 돌아가고 싶으니 명예박사학위를 받는 데 들어간 비행기 삯 등 경비를 돌려달라’고 요구했는데 아직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 경비가 얼마나 들어갔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씨는 “그런 건 말할 이유가 없다”며 전화를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