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들 소란에 난장판 된 대책 세미나
전주지역 집회장, 진용식 목사 강의 중 노골적 방해
이날 이단대책세미나는 전기연이 전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이단들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자 마련한 자리였다. 그러나 집회 시작 시간인 오후 3시 이전부터 200여 명의 이단단체측 신도들이 집회장소에 들어와 진행요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가운데 집회가 진행됐다.
진 목사가 신천지측 교주 이만희 씨의 문제점에 대해 비판을 할 때쯤 강의를 듣던 한 청중이 “질문이 있다”고 느닷없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이 청중은 주변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진 목사는 성경에 있는 얘기만 하라”고 성경을 흔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상적인 집회 진행이 되지 않을 분위기였음에도 주최측은 물론 경찰들도 이 청중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보고만 있었다.
소란이 계속됨에도 주최측이 이렇다할 조치를 취하지 못하자 함께 온 이단단체 측 신도들이 차츰 동조하기 시작했다. “진 목사! 성경대로 해, 성경대로! 저 사람이 오늘 강연하는 데 성경대로 하는 말 하나라도 들었어?”, “질문 한가지만 할테니 말해줘!”, “사기꾼, 거짓말쟁이, 돈독이 오른 목사!”, “나랑 성경을 놓고 토론해 보자!” 등 강사에 대한 온갖 모욕적 발언들이 튀어나왔다. 한 신도는 강대상 앞 부분까지 나와 강사인 진 목사를 째려 보면서 눈싸움을 하기도 했다.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로 집회 분위기를 흐리는 등 노골적으로 집회를 방해한 것이다.
20여 명의 경찰 병력으로는 1층은 물론 2층 곳곳에 앉아 산발적으로 집회를 방해하는 이단단체 신도들을 제지할 수 없었다. 이 아수라장의 와중에도 진 목사는 강의를 끝까지 진행했다. 몇몇 이단측 신도들은 집회 후에 성경을 놓고 누가 옳은지 토론을 해보자고 요구했다. 그러나 진 목사는 “신천지측 교주인 이만희 씨가 직접 나온다면 얼마든지 토론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답변했다.
이단대책세미나에 참석한 한 성도는 “건전하게 진행되는 집회를 방해하는 것만 봐도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 수 있었다”며 “이단의 실상을 확실하게 보여 준 집회였다”고 말했다. 전주시기독교연합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문성택 목사는 “전주시에 유달리 이단단체의 활동이 활발해서 기획한 집회였는데 이단단체 신도들의 난동과 경찰측의 미흡한 대처로 집회가 어려워졌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취재 뒷 얘기 - 집회장의 의문의 사나이 진용식 목사가 강의를 진행하던 중 갑작스레 질문을 던졌던 사람 중 자신의 소속을 당당히 밝힌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집회 중 벌떡 일어나서 “진 목사님, 나는 안상홍 증인회 하나님의 교회 신도인데요. 질문 있습니다”라고 외쳤다. 진 목사가 강의를 계속 진행하자 그는 더 큰 소리로 질문을 받아달라고 소란을 피웠다. 이 때부터 집회장은 아수라장을 방불하게 됐다. 그런데 집회가 끝난 후 본당 현관 앞에서 3~4명의 중년 여성들이 이 남자를 둘러싸고 항의를 하기 시작했다. 중년 여성들은 그 남자를 붙잡으며 “아저씨, 당신 같은 사람 때문에 우리 하나님의 교회가 욕 먹잖아요. 하나님의 교회라면 당신 어느 지역에서 왔어요. 설명해요!” 중년 여성들이 남자 신도를 붙들고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그는 여성신도들을 피해다녔다. 중년 여성들은 “저 남자가 거짓말을 하는 거짓된 단체에 다니는 사람”이라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기자가 그 남자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어디서 왔습니까?” 그가 답변했다. “교회에서요!” 기자가 다시 물었다. “어느 신천지교회요?” “아, 그건 지금 말할 때가 아니고 나중에 말합시다.” 그는 이 말만 하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