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복음화하고 이단세력 막아내자"
3일 선교100주년대성회, 성시화 앞장 다짐
특히 대성회 순서 중에는 이단대처 특강이 포함돼 있어 관심을 끌었다. 지금까지 각 지역 기독교연합회에서 성시화 집회 등을 진행한 적은 많았지만 이단 특강을 프로그램에 포한 시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강의는 이단연구 및 상담 전문가 진용식 목사(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부위원장)가 맡았다. 그만큼 대전지역의 이단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 주었던 것이다.
박종순 목사는 ‘하나님을 섬기는 나라’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며 대전기독교회가 나아가야 할 신앙의 3단계와 6가지 지향점을 제시했다. 신앙의 3단계란 구하는 단계, 감사하는 단계, 드리는 단계다. 박 목사는 “구하는 단계에서 감사하는 단계로, 감사하는 단계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단계로 신앙이 발전해야 한다”며 “대전의 기독교계가 선교 100주년을 맞아 하나님께 ‘나를 써 주소서’라고 자신을 드리는 헌신의 단계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또 그는 대전기독교계가 △사람을 키우고 △모든 교회를 하나로 연합하는 데 힘을 모으고 △칭찬받는 교회상을 만들고 △긍정적 사고방식으로 사람을 치유하는 교회가 되도록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충신교회의 주일 예배는 1부부터 5부까지 드립니다. 5부 예배는 청년들 예배예요. 어느 날 설교 차례가 돼서 강단에 섰는데 비싼 청바지를 일부러 찢은 아이들, 모자는 거꾸로 쓰고 교회에 온 청년들이 눈에 띄었어요. 뿐만 아니라 빨주노초파남보 형형색색 물들인 머리가 눈에 더욱 거슬리더군요. ‘여기 가위 가져오세요, 머리 다 잘라버리게’라는 말이 입 밖으로 나오려고 했는데 갑자기 이런 음성이 들리는 듯했어요. ‘박 목사야, 저 아이들이 머리 물들이고, 청바지 찢고, 모자 거꾸로 쓰고 강남·압구정동 거리를 활보했으면 좋겠니?’, ‘흰 머리를 검게 염색하는 것은 괜찮고 검은 머리를 형형색색으로 물들이는 것은 죄라고 성경에 말씀한 적이 있니?’ 생각해 보니 그런 적이 없어요. 더욱이 저런 아이들이 교회에 오니 얼마나 예쁘고 다행스러운 일인지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어요. 그래서 강단에 서서 ‘얘들아, 청바지 맘대로 찢어라! 모자 맘대로 쓰고 다녀라! 염색 맘대로 해라! 그래도 좋으니 교회에 열심히 나와라!!’고 외쳤습니다. 그랬더니 청년들이 ‘오빠~’라며 환호하더군요.”
박 목사는 교회에 온 청년들을 키워 정치, 경제, 교육, 연예, 문화계의 인재들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국 사람들이 칭찬에 인색하다”며 “사람들을 인정하고 칭찬하며 희망을 주는 교회가 돼서 예수를 믿어야 나라가 산다는 것을 몸소 보여 주자”고 말했다.
설교에 앞서서 이단 문제 특강이 진행됐었다. 사회를 맡은 신청 목사는 짤막하게 대전 지역 이단 문제의 실태를 소개했다. 그는 “이단 단체들이 대전 대학가의 기독교동아리를 장악하거나 교회에 포교자를 파송해서 어지럽히고 있는 현실”이라며 “그 어떤 지역보다 이단침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는 △대전이 진리의 도성이 되게 하소서 △말씀의 거장으로 서는 도시가 되게 하소서 △진리의 울타리를 허무는 여우를 물리쳐 주소서 △악한 영으로부터 주님의 교회를 지켜 주소서라고 이단척결을 위해 대표기도했다.
한편 이단특강과 메시지에 앞서 진행한 찬양축제에서 CCM가수 소리엘, 옥합, 이지현 씨, 딕훼밀리 등이 나와 교인들에게 친숙한 ‘너는 하나님의 사랑’ 등의 찬양을 부르며 참석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할렐루야태권도선교단의 시범공연도 참석자들의 많은 갈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