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일치. 화평 위해 최선”

통합측 전국장로회연합회 새회장 정승준 장로

2004-12-15     정윤석

예장 통합측 전국장로회연합회(전장연) 33대 회장에 만장일치로 추대된 정승준 장로(67, 신양교회)는 12월 7일 전장연 사무실에서 첫 기자 간담회를 갖고 “신앙적·경제적 혼돈의 시대에 먼저 교회가 하나되고 화평토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장로는 “예수님의 공생애가 33년, 우리나라 3·1운동을 주도한 민족대표가 33인, 제가 회장이 된 회기도 33이라는 뜻 깊은 숫자를 가진 회기다”라며 “사회적으로도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교단적으로 일부 교회의 목사와 장로들 간에 일어나는 불화가 결국 교회 분란으로 이어지는 사태에 대해 정 장로는 “크게 우려할 일”이라며 “결국 복음전도의 문이 막히게 된다”고 염려했다. 정 장로는 장로모임을 통해 교회의 화평에 힘쓰겠다는 생각이다.
대사회적 문제에 있어서 정 장로는 총회와 연대해 같은 목소리를 내는 데 주력하고 독자적인 목소리는 자제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장로의 회장 취임감사예배는 오는 16일 오전 11시 한국교회100주년 기념관 소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정 장로가 취임하면 이색적인 기록이 생기게 된다. 정 장로의 동생인 정승욱 장로(예장 대신 북가좌동교회)가 올해 대신측의 전국장로회연합회장에 선출된 관계로 형제가 통합·대신 양 교단에서 장로회장을 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교단 간의 교류와 연합사업도 어렵지 않게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정 장로는 평신도교육대학원 1기와 한국장로교육원 1기를 졸업했으며 안구기증운동협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1996년에는 자랑스런서울시민상, 1998년 행정자치부장관표창, 2001년 한국복지인물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는 삼마특수유리공업사 대표를 맡고 있다. 가족으로는 공명복 권사와의 사이에 2남 2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