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이만희 교주 구속영장 청구를 환영한다
신천지 신도들 깨어날 마지막 기회가 올까?
종교 사기 집단 신천지의 이만희 교주(96세) 구속 여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신천지와 정치권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는 2026년 6월 22일 이만희 교주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합수본은 한때 이 교주의 최측근이자 ‘신천지 2인자’로 불렸던 고동안 전 총회 총무와 신천지 전직 간부 2명을 정당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로 나란히 구속한 바 있다. 이제 합수본의 수사는 정교유착 의혹의 최종 몸통인 이만희 교주를 정면으로 겨누고 있다. 본지는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여 이 교주를 반드시 구속 수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이만희 교주가 현재 받고 있는 핵심 혐의는 2021~2024년 신천지 신도들을 상대로 국민의힘에 가입할 것을 강요한 ‘정당법 위반’이다. 대한민국 정당법은 자유의사에 반하는 정당 가입이나 탈당 강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시 법정형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와 정당 정치를 종교 조직력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교란한 행위는 반드시 단죄받아야 마땅하다.
물론 이번 영장 청구가 이들의 본질인 ‘종교 사기’ 자체에 대한 형사 처벌은 아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20조 1항은 모든 국민의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다. 이 때문에 그동안 교리적 속임수를 사법적으로 처벌하는 데는 법적 한계와 논란이 따랐다. 그럼에도 이번 조치는 사회적으로 매우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1984년 공식 설립 이래 40여 년 동안, 신천지는 종교라는 미명하에 선량한 시민들의 신앙심을 철저히 악용해 왔기 때문이다. 이들은 조건부 종말론과 위장·사기 포교로 청년들의 학업 포기, 직장 퇴사, 가출, 이혼 등 심각한 가정 파탄을 일으켰고, 끊임없이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며 온갖 해악을 끼쳐왔다.
이만희 교주가 '종교 사기꾼'으로 지탄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그는 과거 박태선(천부교), 유재열(장막성전) 등 자칭 하나님이나 재림주로 군림했던 이단 계보의 인물들 밑에서 교리를 배웠다. 이후 독립하여 '육체영생교리', '14만 4천 명 조건부 구원교리', '새하늘새땅(신천지) 교리'를 조작해 냈다. 그러고는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2~3년만 버티면 14만 4천 명이 채워져 신천지 세상이 온다”는 변함없는 레퍼토리로 신도들의 심리를 통제해 왔다. 또한 대상자를 한 명 정하면, 그를 미혹하기 위해 10~20명의 바람잡이를 조직적으로 투입하는 치밀한 포섭 전략을 쓰기도 했다. 종교의 탈을 쓰고 사기 교리와 기만적 수법으로 개인의 인생은 물론, 교회와 사회적 신뢰 시스템을 파괴해 온 것이다. 그동안 법망을 교묘히 피해 왔던 그에게 실정법 위반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만시지탄이지만 참으로 환영할만한 일이다.
이만희 교주는 반드시 구속되어 감옥에서 인생을 마감해야 한다. 그가 수많은 시민을 종교 사기의 소굴로 밀어 넣어 영혼을 파괴한 정신적·사회적 범죄의 대가는, 이번에 적용된 실정법 위반 혐의보다 훨씬 더 무겁기 때문이다. 사법당국은 단호하게 구속을 단행하여 그의 추악한 종교 사기 행각에 종지부를 찍어 주길 바란다.
아직도 “역사 완성이 2~3년 남았다”는 허황된 사기극에 속아 신천지 세상을 꿈꾸는 신도들이 많다. ‘혹시라도 이것이 진리이면 어떡하지’라는 일말의 두려움과 기대감 때문에 신천지를 떠나지 못하는 신도들도 적지 않다. 이번 이만희 교주의 전격적인 구속이 신천지의 거짓된 실상을 드러내고, 그 누구보다 내부 신도들이 스스로 깨닫는 결정적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여전히 신천지에 몸담고 있는 수십만 명의 신도들이 이번 구속 사태로 각성하여, 하루빨리 거짓의 허상에서 벗어나 가슴 아파하는 가족의 품과 건강한 시민의 일상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한편,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대표 신강식)는 지난 2026년 6월 9일 검경합동수사본부에 이만희 교주 철저 수사와 구속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접수했다. 전피연은 첫째, 이만희 교주 비리 혐의의 철저한 수사와 즉각 구속, 둘째, '고령 면죄부' 배격 및 조직 전체 엄단, 셋째, 범죄 조력자에 대한 철저한 자금 조사, 넷째, 가중처벌 적용 및 범죄 수익 환수 및 신천지 강제 해산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피연은 "이만희를 구속하는 것은 단순히 한 노인을 처벌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는 무너진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우고 고통받는 피해자들의 망가진 일상을 되찾아주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