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아담론’ 덫에 빠진 청년들을 구하라
유영권 학회장 "구속사를 사명자 교체사로 변개하려는 속셈“ 세밀한 교리 교육 촉구
한국기독교이단연구학회(학회장 유영권 박사)가 2026년 4월 10일(금)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안상혁 총장)에서 ‘이단과 이중아담론’을 주제로 제5회 정기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유영권 박사는 주제발표와 제1발제를 통해 이단들이 어떻게 '이중아담론'을 악용하여 성도들을 미혹하는지 그 실태를 고발하고 한국 교회의 강력한 대처를 촉구했다.
유 박사는 이중아담론, 즉 ‘아담 이전에도 인류가 존재했다’는 주장이 오늘날 이단들이 포교 현장에서 가장 전면에 내세우는 핵심 교리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 이론은 논리적 미혹성이 강해 신학적 대응 능력이 부족할 경우 성도들이 미혹되기 매우 쉽다는 것이다.
이중아담론을 내세우는 이단에는 어떤 곳들이 있을까? 유 박사는 이만희 교주의 신천지, 이영수 교주의 에덴성회, 김노아 씨의 세광중앙교회, 정명석 교주의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김기동 씨의 베뢰아아카데미 등이라고 소개했다.
유 박사의 발제에 따르면, 이들 집단은 창세기 1장과 2장의 창조 기사를 자의적으로 분리하거나 가인이 아벨을 죽이고 나서 두려워했던 사람들과 가인의 아내 등을 근거로 내세워 '아담 이전 인류'의 존재를 기정사실화한다.
구체적으로 신천지는 아담을 인류의 조상이 아닌 수많은 인류 중 '선택받은 첫 번째 사명자'로 격하시키며 김풍일 씨 역시 역시 아담을 흙이 사람이 된 것이 아니라 기존 인류 중 선별되어 생기를 받은 '첫 생령'으로 해석한다. 김기동 씨는 창세기 1장의 '사람'과 2장의 '아담' 사이에 가늠할 수 없는 시간적 간격이 있다며, 아담을 영을 부여받은 특별한 '사람', 그 이전에 이전에 짐슴의 암수와 같은 일반적인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에덴성회는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지구가 아닌 곳)에서 범죄 후 지구로 쫓겨나 짐승과 같은 원시인이 되었다며 진화론과 창조론을 교묘하게 섞고, JMS는 하나님이 137억 년간 인류를 길러오다 아담과 하와를 불렀으나 타락하여 '종급'으로 떨어졌다고 가르친다고 지적했다.
유 박사는 이단들이 이토록 이중아담론에 집착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철저한 '교주 신격화'에 있다고 분석했다. 아담을 생물학적 최초의 인류가 아닌 수많은 사람 중 하나인 '사명자'로 격하시킴으로써, 성경의 구속사를 '사명자 교체사'로 변개한다는 것이다. 즉, 첫 번째 사명자인 아담이 실패했으므로 마지막 시대에 새로운 '약속의 목자'나 '보혜사', '재림주'가 필연적으로 등장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워 교주 자신을 그 자리에 올려놓기 위한 치밀한 교리적 포석이다.
나아가 유 박사는 이중아담론이 교회 안의 창조론과 학교의 진화론 사이에서 갈등하는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성경의 난제를 풀어주는 명쾌한 해답처럼 위장하여 다가가기 때문에, 포교 현장에서 매우 치명적인 파괴력을 발휘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단들의 이중아담론 교리에 대응하는 강력하고 실천적인 대안으로 '교회 교육'의 강화를 꼽았다. 이단 포교 현장에서 성도들이 무력하게 무너지는 이유는 교리에 대한 부실한 교육에서 온다고 지적하며, 기독교 역사 속에서 검증된 '신앙고백서'와 '요리문답'을 적극 활용해 단계별 심화 학습을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끝으로 유영권 박사는 “피상적인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해, 예배의 회복과 역동적인 성경 공부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단연구학회가 이단 연구와 대처에 뜻을 둔 분들을 교육하여 강한 전문가와 신학에 정통한 학자로 배출하는 산실이 되기를 원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영권 박사의 주제발표와 제1발제에 이어, 각 섹션별로 이중아담론에 맞서 창조 신앙과 구원론을 수호하기 위한 심도 있는 신학적 발제와 논평이 차례로 진행됐다. 제1발제의 논평을 맡은 차재용 박사(감리교이단피해예방센터 소장)는 유 박사의 연구가 이단들의 이중아담론이 단순한 교리 변개가 아닌 교주 절대화를 위한 장치임을 실증적으로 밝혀냈다고 호평하며, 이단문제 있어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대안 마련과 상담적 접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2발제자로 나선 김진수 박사(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구약학)는 ‘성경 계시와 아담의 역사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박사는 창세기의 창조 기사가 바벨론 등 고대 근동의 신화를 모방했다는 진화론적 성경학자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창세기가 고대 신화와 달리 하나님의 뜻을 계시하는 '선지자적 역사 기록'이며, 성경은 아담이 하나님이 처음 창조하신 '역사적 실재'임을 분명히 증언하고 있다고 변증했다. 이에 대해 장성민 박사(장로회신학대학교)는 구약성경의 역사성과 독특성을 훌륭히 방어했다고 공감하면서, 창세기 본문 속 '사실'과 신학적 '해석'을 구별하는 기준에 대한 추가적인 토론을 제안했다.
마지막 제3발제에서는 김병훈 박사(전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가 ‘이삭 라 페레르의 선아담 인류설에 대한 개혁신학의 비판’을 다뤘다. 김 박사는 아담 이전에도 인간이 존재했다는 17세기 이삭 라 페레르의 가설을 프란시스 튜레틴의 정통 개혁신학 원리로 치밀하게 반박했다. 그는 모든 인류가 한 조상에게서 기원했다는 '인류 단일 기원'과 아담의 ‘언약적 대표성’을 굳건히 수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만약 아담의 생물학적, 언약적 대표성이 무너지면 아담과 그리스도의 구속사적 평행 구조가 파괴되어 결국 기독교 구원론의 근간이 위협받는다는 것이다. 논평을 맡은 서혜정 박사(총신대학교 신학과)는 김병훈 박사의 연구에 대해 "과거의 논쟁을 넘어 오늘날 현대 유신진화론과 역사적 아담 논쟁의 본질을 꿰뚫는 비판적 지표를 제공했다"고 높이 평가하며, 문자에만 집착하여 교리 체계를 무너뜨리는 편협한 문자주의를 경계하고 개혁주의적 성경 해석의 정수를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학술회 주제 발표에 앞서 드린 개회 예배는 학회 이사인 신국현 목사의 인도로 진행되었다. 학회 대표간사 남기홍 목사의 대표기도에 이어, 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인 서창원 목사가 유다서 1장 3~4절을 본문으로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를 위하여'라는 제목의 말씀을 선포했다. 이후 학회 서기 박대현 목사의 광고와 피엘교회 이정훈 목사의 축도로 개회 예배를 드렸다. 한편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심도 있는 발제 및 논평 섹션의 사회는 학회 임원진인 최원일 목사(편집부장), 박대현 목사(서기), 구종성 목사(회계)가 각각 나누어 맡아 학술회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한편 이단연구학회는 학술지 『이단 반박』 창간호와 제2권의 동시 발행 소식을 알렸고 오는 2026년 10월 16일에는 ‘이단과 비유’를 주제로 제6차 학술대회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