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구원파 의혹···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장 내정, 적절한가
2025년 9월 9일, 대통령 직속으로 신설될 예정인 대중문화교류위원회의 초대 공동위원장으로 박진영 씨(가수·프로듀서·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내정되었습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공동위원장을 함께 맡게 됐는데 이에 대해 과연 적절한 결정인지 저는 부정적 입장을 전하고자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박진영 씨와 관련한 ‘구원파’ 의혹입니다. 구원파는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로서, 특히 세월호 사건 등 대한민국 역사의 굵직한 대형 사건과 관련해서 이름을 알린 이단 단체입니다. 따라서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이라는 공적 자리에 내정된 사람이라면 구원파 관련설은 한점 의혹 없이 털고 가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 구원파는 아시다시피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입니다. 박옥수, 이요한, 권신찬(사위 유병언) 이렇게 3계파가 있는데 그중 박진영 씨는 권신찬(유병언)파와 관계된 것 아닌가라는 의혹을 사고 있는 겁니다.
2) 디스패치가 2018년 5월 2일 “저는 구원받았습니다···박진영, ‘구원파’ 전도 포착”이란 제목으로 기사를 냈습니다. 디스패치는 박진영 씨가 ‘구원파’로 보이는 이유를 몇 가지 들었습니다.
2017년 4월 27일로 거듭난 날짜를 밝힌 것, 세계에 뿔뿔이 흩어진 유대인의 귀환을 성경예언의 성취로 보는 것, 성경의 수사적 표현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려는 태도 등입니다. 박 씨가 2018년 3월 20일 서울 역삼동에서 7일간 집회를 진행한 곳의 주요 동선이 모두 구원파측과 유관하다는 점도 지적됐습니다. 모임을 하면서 신도들과 밥을 먹은 H식당, 차를 마신 E카페, 성경공부를 진행한 A빌딩이 그렇다고 합니다. H식당의 소유자는 구원파측 사업의 실세로 변기춘 씨가 대표로 있는 (주)다판다라는 점, E카페는 세모신용협동조합, A빌딩의 전 소유자는 (주) 아이원아이홀딩스(역시 구원파측 사업체)라는 점이 지적됐습니다.
3) 박 씨가 2013년 10월 10일 재혼했는데 그 상대가 유병언의 조카라는 점도 의혹을 부채질 합니다. 조카가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마는 다만 유병언 씨 만큼은 한국사회의 초대형 사건과 함께 거론됐던 인물이라는 점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우선 2014년 4월 16일 일어난 세월호 사건의 청해진 해운이 유병언측의 회사였구요. 그보다 더 끔찍한 사건인 1987년 8월 29일 오대양 집단 자살과 함께 거론됐던 사람이 유병언입니다. 이 사건은 검찰이 2008년 10월 31일 창설 60주년을 맞아 발표한 대한민국을 강타한 20대 사건 중 하나였습니다.
박진영 씨는 자신이 구원파와 무관하다고 밝히지만 그의 성경 해석은 권친찬(사위 유병언)의 ‘성경은 사실이다’를 반복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이사야 60장 8절, '비둘기들이 그 보금자리로 날아오는 것같이 날아오는 자들이 누구냐?'라는 구절을 해석하며 '유대인들이 비행기를 타고 이스라엘로 귀환한다는 것'으로 해석했다는 점입니다.
해당 본문은 메시아의 통치가 시작되는 때 만민이 주의 광명이 있는 곳(예루살렘으로 표현)으로 나아온다, 그것도 구름같이, 비둘기 같이 날아온다는 수사적 표현입니다. 구원파 권신찬 씨나 박진영 씨의 주장처럼 이스라엘인이 아니라 이방인들이 그렇게 된다는 게 성경의 본 뜻입니다. 미디안과 에바의 낙타, 금과 유향을 가지고 오는 스바 사람들(유대인이 아닙니다. 6절), 게달의 양무리, 느바욧의 숫양, 전부 이방인들을 의미합니다. 성경 앞 뒤 구절만 자세히 봐도 이는 명료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비행기를 타고 고국으로 돌아가 1948년 독립한다는 의미가 전혀 아닙니다. 그런데 구원파 권신찬 씨가 30년 전에 시도한 ‘비둘기=비행기’라는 이 독특한 해석을 어떻게 박진영 씨가 반복하고 있는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간략하게 대중문화교류위원장으로 내정된 박진영 씨의 구원파 의혹을 짚어 봤습니다. 이런 의혹에 대해 박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구원파 관련설을 부정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대중문화를 책임지는 중대한 자리, 구원파 의혹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채 첫열매들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7년대환난’ 등 한국교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주장을 펼치는 박진영 씨의 공적 자리, 과연 바람직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