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측, 전도의 이름으로 성비위 정당화”

김성호 목사, 류광수 중심의 구조적 타락 폭로… “이건 일부의 일탈이 아니다”

2025-04-15     정윤석 기자

“다락방 내부에는 성적 타락 문화가 독버섯처럼 퍼져 있습니다.”

세계복음화전도협회(다락방, 류광수 대표)의 탈퇴자 모임인 코람데오연대가 2025년 4월 10일 '류광수 총재 성폭력 피해자 기자회견'을 열고 다락방 내 성비위 실태를 고발했다. 다락방은 한국교회 10여개 주요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단체다. 기자회견에서 모두 발언을 한 김성호 목사는 “성비위 문제는 일부 목회자의 일탈이 아니라 리더급 목사부터 일선 교역자들까지 퍼진 조직적 문제”라며 “이 모든 문화는 ‘복음을 누린다’는 미명 아래 정당화되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사례로 세계복음화전도협회 주 강사였던 김모 목사를 언급했다. 김 목사는 집회 기간 중 한 여성 중직자를 호텔로 데려가 불미스러운 관계를 맺었고, 결국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사랑해서 합의한 관계였다”고 주장했으며, 그의 추종자들은 피해자를 “정신질환자”, “꽃뱀” 등으로 매도하며 2차 가해를 자행했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다락방 내부의 윤리 붕괴는 한 명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며, 오랜 기간 대학선교국장을 지낸 오모 목사가 성도들을 반복적으로 유린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후 교인들의 반발로 자진 사임했으나, 교단 차원의 책임 추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피해자에 대한 비난도 공공연하게 이루어졌다고 한다. 김 목사에 따르면 피해자가 가해자를 향해 법적 조치를 취하자 “미친x 아니냐, 음란 귀신 들렸냐”고 비난했고, 또 다른 인사는 “목사의 명예를 훼손한 죄를 후대까지 책임지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 같은 발언들은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2차 피해로 남았다는 것이 김 목사의 설명이다.

김 목사는 이 외에도 △성희롱으로 검찰에 송치되었음에도 교단 요직에 앉은 80대 김모 목사 △횡령과 간음 의혹을 받고도 교회를 개척한 H모 목사 △혼외자 의혹 후 곧바로 복귀한 미주 다락방 신학교 관계자 등을 조목조목 나열했다.

 

그는 “이제껏 드러난 건 일부에 불과하다”며 젊은 여성 성도를 유린한 노회장, 불륜과 자살을 덮고 교회 치유사역을 맡는 부목사 등 교단 전반의 윤리 붕괴의 실태를 고발했다. 특히 최근 밝혀진 한 사례로, 술에 취한 다락방측 목사가 여성 성도의 객실 문을 한 시간 가까이 두드린 사건까지 소개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이렇게 다락방 내에서는 목사의 절대적인 지위를 이용하여 피해자를 굴복시켜 성폭행하고, 마치 전도, 선교를 위해서라면 윤리·도덕을 폐기해도 되는 것처럼 성경을 왜곡하여 가스라이팅하는 공통적인 패턴을 보인다”며 “다락방 목회자들의 성적 타락은 바로 류광수에게서 시작되어 악성 종양처럼 퍼져 나간 것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탄식했다.

한편 코람데오측의 기자회견에 대해 세계복음화전도협회(다락방)는 4월 12일 발표한 공식 입장문에서 해당 주장들에 대해 반박했다. 다락방 측은 “MBC PD수첩 보도 및 성비위 의혹 관련해 인권중재위원회에 중재를 신청하고, 민사소송도 준비 중”이라며, “향후 수사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방적 입장만을 기정사실화하거나 단정적으로 유포하는 행위는 부당하다”며, 언론 보도에 대해 경고하는 한편, “당사자들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표현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락방 측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사실화하거나 왜곡된 관계를 퍼뜨리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법적 판단 전까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