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퍼플 스완』이 전하는 루틴의 힘
게임만 하던 아이를 깨우고, 무기력한 인생을 바꾸는 ‘인생 플랜’
2025년 3월 19일, 인천 성산교회(담임 고광종 목사)의 수요일 아침. 제자훈련이 진행되는 1층 비전홀은 평일임에도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가득 찼다. 그중에서도 경기도 파주에서 시간을 내어 참석한 한 인물이 눈에 띄었다. 크리스천의 인생 루틴을 설계한 『퍼플 스완』의 저자, 허두영 작가(51)다.
허 작가는 20년 넘게 HR(기업 조직 인사) 컨설턴트로 활동해왔으며, 교육 체계와 프로그램 기획, 기업 문화 개선 등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해온 사람이다. 2018년, 『요즘 것들』이라는 책을 출간하며 ‘작가’ 타이틀을 갖게 되었고, 이후 칼럼니스트이자 (주)데이비드스톤(다윗의 물맷돌을 의미) 대표로서의 삶을 살아왔다. 그의 인생에서 가장 큰 전환점 중 하나는 인천 성산교회 고광종 목사를 만난 것이다. 허 작가는 “고 목사님으로부터 구원의 복음을 듣고 거듭난 이후 ‘그리스도인은 미운 오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인 백조’라는 깨달음을 얻었다”며 “이를 신간 『퍼플 스완』에 담아냈다”고 말한다. 그는 하나님의 자녀가 후회 없는 인생을 살기 위해 어떻게 삶의 루틴을 정립해야 하는지를 이 책을 통해 제시한다.
『퍼플 스완』은 안데르센의 동화 ‘미운 오리 새끼’에서 영감을 받았다. 허 작가는 “미운 오리가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백조임을 깨닫는 것처럼, 크리스천은 말씀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자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물이 성경에서 종종 말씀을 상징하는 것처럼, 말씀 속에서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임을 발견한 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구체적으로 다룬 책이 바로 『퍼플 스완』이다.
"그냥 살아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야 합니다."
이 신념은 허 작가가 루틴을 만들어 실천하며 살아가는 방식에 그대로 반영돼 있다. 그의 루틴은 단순한 일정 관리가 아니라, 하루를 후회 없이 살기 위한 실천의 철학이자 방향성이다. 그는 인생 루틴의 시작점으로 ‘신령한 성소’ 개념을 제시한다. 이는 물리적, 심리적으로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자기만의 공간을 확보하라는 제안이다. 코로나 시기 강의가 전면 중단되었을 때, 허 작가는 스타벅스의 특정 자리를 자신의 성소로 삼았다. 매일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글을 쓰며 자기만의 루틴을 지켜낸 것이다. 그는 이러한 외적, 내적 공간의 확보가 곧 크리스천의 자기관리이자 탁월함의 출발점이라 강조한다.
또한 그는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질문 세 가지를 던진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후회 없이 살 것인가?”,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그는 본질상 진노의 자녀였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새롭게 거듭났다면, 이제는 삶의 방향을 명확히 하고 그에 걸맞은 루틴을 세워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실천의 틀로 제시한 것이 바로 ‘I-SWEAR’ 원칙이다.
I: Intentional (의도적 삶). 허 작가는 진짜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목표를 향한 강한 의지가 있으며, 이는 단순한 계획이 아니라 내면 깊은 곳에서의 맹세라고 설명한다.
S: Selfless & Specific (이타적이며 구체적인 목표). 그는 자기만을 위한 목표가 아닌, 세상에 유익을 끼치는 목적을 설정하라고 조언한다.
W: Written (기록). 목표는 반드시 글로 적고 시각화해 자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E: Emotional (감정적 동기). 가슴이 뛰지 않는 목표에는 에너지가 지속될 수 없다. 가슴 설레는 목표를 가지라는 것이다.
A: Add & Align (수정과 정렬). 열린 사고로 루틴을 보완하되, 항상 비전과 가치에 정렬시켜야 한다.
R: Romantic (낭만적인 꿈). 그는 실현 가능성만 따지는 현실적인 목표가 아니라, 때로는 비현실적이라 여겨지는 '로맨틱한 꿈'이 진짜 성취를 이끈다고 말한다.
“세상은 꿈이 현실적이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제가 만난 진짜 성공자들은 의외로 로맨틱했습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긴 일에 도전했고, 결국 해냈습니다.”
그는 책을 읽고 직접 행동에 옮기는 독자들의 반응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 고등학생 독자가 보낸 메일에는 “게임만 하던 삶이었는데 책을 읽고 삶을 재설계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이에 허 작가는 그 학생에게 1:1 코칭과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제공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
에필로그에서 허 작가는 인생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단어로 ‘다음’을 꼽는다. “사실 다음은 없습니다. 사람은 오직 현재만 살아갑니다.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후회 없는 삶은 지금 도전하는 삶에서 시작됩니다.”
그는 자녀에게도 “오늘 뭐 해봤니?”, “해보지 않은 것 중 하나라도 도전해봤니?”라고 끊임없이 묻는다. 행동하는 신앙이야말로 가장 진정성 있는 삶이라는 확신에서다. 허 작가의 『퍼플 스완』은 지금, 크리스천에게 가장 절실히 필요한 질문을 던진다.
“하나님의 자녀답게, 당신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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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두영 작가는 책 읽고 글 쓰고 강의하고 컨설팅하는 것이 주업이다. 1년에 1권씩 책을 출간했고, 해외 출간, TV와 라디오 출연 등으로 삶이 다채로워졌다. 대한민국 밀레니엄 세대를 분석한 최초의 책 『요즘 것들』 출간을 계기로 세대 전문가로 다양하게 활동해 오고 있다. KBS 스페셜 〈어른들은 모르는 Z세대의 삶〉, 국회방송 〈TV 도서관에 가다〉, KCTV 제주방송 〈JDC 글로벌 아카데미〉, 경인방송 〈사람과 책〉, 아리랑TV 〈아리랑 프라임〉, 채널A 뉴스, KTV, 성남TV, CJ그룹 사내 방송 등 다수 방송에 출연했다. 허 작가는 성균관대에서 행정학을, 연세대에서 정치학을 공부했고, 성균관대에서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지은 책으로는 『요즘 것들』, 『이젠 2000년생이다』, 『첫 출근하는 딸에게』, 『세대 공존의 기술』, 『데일리 루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