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포스 선정, 2024년 뒤흔든 이단 및 문제단체 10대 뉴스
비리와 스캔들, 탈퇴와 논란… 한국 교회와 사회에 충격을 준 사건들
2024년 한 해는 한국 교회와 사회를 흔들어 놓은 이단 및 문제 단체들의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하며 많은 논란이 일었다. 이단 및 문제단체의 재정 비리, 도덕적 문제, 내부 갈등 등 다양한 사건들은 이단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사건들은 한국 교회가 종교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대응해야 하는지에 시급한 논의를 촉발시키는 중이다. 다음은 기독교포털뉴스가 정리한 올해 이단 및 문제단체 10대 뉴스다.
1. 최바울 본부장 재정문제 충격에 인터콥 선교사 대거 탈퇴
예장 합신 등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 등 문제단체로 규정한 인터콥이 내부적으로 심각한 재정 문제가 있음이 드러난 한해였다. 재정 문제 등으로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300여 명의 인터콥측 선교사가 집단 탈퇴하기까지 했다. 이들은 △최바울 본부장이 개인 명의로 상주 인터콥 비전센터 인근에 수십억원대 부동산을 매입했다 △마포에 위치한 인터콥측 소유의 건물을 딸 최예지 교장(인터콥측 대안학교 KSI 교장)에게 시세보다 싼 가격에 매도했다 △피보험자를 최한우(최바울 본부장의 본명) 명의로 한 75만달러(10억 상당, 10년 거치)의 연금상속보험의 보험수익자를 공란으로 두었다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게다가 금년 7월경 KSI 여자 간사가 강당 천장 보수 작업에 동원됐다가 떨어져 큰 부상을 입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최바울 본부장의 재정 문제는 본지 기자가 직접 용산경찰서에 7월 중순경 고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최 본부장의 재정 문제에 대해 인터콥측은 모든 재정 집행은 이사회의 승인을 받는 등 하등의 법적 문제가 없음이 밝혀졌다고 반박하는 중이다.
2. 스캔들로 무너진 데이비드 차… 염안섭 원장 폭로
한번 온라인을 통해 기도회를 열면 전세계 동시접속자 1만여명에 이르는 등 폭발적 기도운동을 이끌던 홀리튜브(라이트하우스, KAM선교회)의 대표이자 인플루언서 데이비드 차가 여성 스캔들로 한순간에 무너졌다. 동성애 반대에 앞장서는 염안섭 원장(수동연세요양병원)은 2024년 5월 5일 데이비드 차와 한 여성간에 발생한 불륜 문제를 폭로해 충격을 줬다. 이 문제로 데이비드 차는 사과하며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고 후원자들의 기부금을 반환해주기도 했다. KAM선교회는 현재 데이비드차의 동생인 차형석 목사가 홀리튜브 기도회를 인도하는 등 이끌어 가는 중이다. 데일리 굿뉴스가 데이비드차의 근황에 대해 보도하자 유튜브 방송 댓글에서는 모 호텔에서 휴양중인 데이비드 차와 내연녀를 목격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3. 박옥수 씨 딸 박은숙, 인천여고생 사망사건 책임으로 유죄
2024년 5월 15일,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기쁜소식선교회 인천교회에서 17세 여고생 김모 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되었다. 김 양은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같은 날 사망했다. 부검 결과, 사인은 폐색전증으로 밝혀졌으며, 신체 곳곳에 멍 자국과 손목 결박 흔적이 발견되어 학대 의혹이 제기됐다. 수사 결과, 기쁜소식선교회 설립자 박옥수 씨의 딸이자 그라시아스합창단 박은숙 단장(52세)과 단원 조모 씨(41세), 신도 김모 씨(55세)가 김 양을 장기간 학대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되었다. 이들은 김 양이 자해하려 한다는 이유로 결박하고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4년 12월 9일, 인천지방법원 형사13부는 박은숙 단장에게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하였고 조모 씨와 김모 씨에게는 각각 징역 4년과 4년 6개월의 형을 선고했다. 김 양의 어머니 함모 씨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4. 신천지 고동안 전 총무 제명…비리 폭로와 권력 갈등 증폭
신천지의 권력 핵심에 위치했던 고동안 전 총무가 신천지에서 제명됐다. 2024년(신천기 41년) 신천지측은 2월 26일 본부 총무 고 모 씨를 향해 “교회 돈을 사기 친 것이 발각되어 조사 중에 있다”고 발표했다. 3월 11일에는 이만희 총회장 명의로 고 총무뿐 아니라 부모, 처, 자식 모두를 함께 제명처리한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고 총무가 돈을 얼마나 어떻게 사기쳤는가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고 총무 사기와 관련 가장 유력한 설은 과천에 건축을 한다면서 ‘총회장님을 기쁘게 하자’는 말을 내세워 신천지 전국 78개 교회를 대상으로 한 교회당 1억원씩 돈을 모았고 이것을 현찰로 받았다는 의혹이다. 이외에도 고총무는 명품 소비, 고급 차량 소유, 가족 재산 축적, 여성문제 등 도덕성이 문제로 지적됐다.
5. 다락방 내부 인사들 성비위 등 도덕성 문제 폭로 및 탈퇴 성명
올해는 문제성 단체의 대형 사건들이 다수 발생했다. 데이비드차의 횡령으로 후원자들의 대거 이탈, 인터콥 선교사들의 대거 탈퇴에 이어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다락방도 내부적 성비위와 교리적 문제로 교역자들이 대거 탈퇴하고 성명을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첫째, 탈퇴자들은 다락방 내부 인사들의 성적 문제를 제기했다. 7월 16일 기자회견을 주도한 김성호 목사와 김시온 기자는 이날 폭로된 성적 문제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고 내부적으로 조직적으로 비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둘째, 재정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탈퇴자들은 각종 전도훈련과 집회 비용, 세계복음화전도협회에서 모금한 수백억원 대 건축헌금과 각종 목적헌금 사용처에 대해 공인기관의 재정감사를 받을 것을 요구했다. 셋째, 교리적 문제였다. 탈퇴자들은 “올바른 전도는 이뤄지지 않았고, 복음은 변질되었고, 그리스도는 왜곡되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오직 복음, 오직 전도라는 메시지에 빠져 류광수 목사를 시대적인 전도자라 하며 오직 그 한 사람의 메시지만 따르며 한국교회와 단절된 생활을 했던 지난날의 류광수 목사가 교리적 이단임을 분명히 밝히고 회개한다고 천명했다. 이 문제는 10월 22일 MBC PD수첩을 통해 폭로됐다.
이에 대해 다락방측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내부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지만 조직 전체의 문제로 일반화하는 것은 부당하다 △목회자 성적 비위에 대한 조직적 은폐나 비호는 없었다 △'PD수첩'이 극소수의 일탈 행위를 마치 전체 조직이 타락한 것처럼 묘사했다 △일부 탈퇴자들이 다락방의 교리를 왜곡하여 비판하고 있다고 반박하는 중이다. 또한 다락방 측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내부적으로 자성과 갱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하며, 순수한 전도단체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중이다.
6.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김천대학교 인수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기쁜소식선교회의 박옥수 씨가 약 200억 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제안하며 2024년 6월 17일 김천대학교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학령 인구 감소와 재정 악화로 인해 아무리 위기에 처했더라도 학교의 경영권을 박옥수 씨에게 넘기는 것이 과연 합당한 일이었는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됐다는 것 외에도 박옥수 씨는 과거 주식 사기 혐의, 식품위생법 위반, 국토법 및 건축법 위반 등으로 논란을 일으켜온 인사라는 점이다. 사기혐의의 경우 대법원에서 무죄가 됐지만 그가 논란을 일으켜온 인물이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김천대 이사로 선임된 박옥수 씨의 딸 박인숙 단장은 인천여고생 사망사건과 관련 구속기된 상태다. 김천대학교의 인수 소식이 알려지자, 김천시기독교총연합회 등 지역 기독교 단체들은 학교의 기독교 정신이 훼손될 것을 우려하며 반발하는 중이다. 특히, 김천대학교내에 신학과가 신설돼 이단 교리를 전파할 가능성에 대한 염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침례교의 이단문제 전문가 김주원 목사(주원교회)는 기쁜소식선교회가 김천대학교를 통해 국내외 학생들을 모집하고, 특히 해외 유학생 유치를 통해 학교를 활성화할뿐 아니라 박옥수 씨의 활동에 날개를 달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한 김 목사는 ‘구원파의 김천대 인수’라는데 초점을 맞춰 대응책을 논하기보다 오히려 변화와 혁신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박한 관점으로 교단 내 신학교부터 살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7. 김종학 목사 빤스안수 논란 후 전격 사임
예장 고신에 소속한 대구 제자들의교회(김종학 목사) 건물 앞에서 김 목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이가희 씨(가명)가 2024년 9월 15일과 22일, 2주에 걸쳐 1인 시위를 진행해 충격을 줬다. 용기를 낸 이 여성은 얼굴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성추행 상황을 고발했다. 일명 ‘빤스안수’를 당했다는 것이다. 그녀가 든 피켓에는 다음과 같이 썼다.
“제자들의 교회 성도 여러분, 저는 또다른 성추행 피해자들 중 한명입니다. 그는 13년 전, 수요일. 내적치유집회를 마치고 제 팬티 안에 손을 넣고 안수했습니다. 2023년, 이 사건을 노회가 조사하자 그는 여신도에게 사과해서 정리된 사건이라고 거짓말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한번도 사과받지 못했습니다. 진실을 알립니다.”
이후 김 목사는 제자들의교회를 전격 사임했고 예장 고신측 동부노회는 뒤늦게 김 목사를 면직처리했다. 김 목사는 상해치사 전과자이다. 안찰하던 중 사람이 죽었다. 경북일보 2006년 1월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이니셜로 처리한 기사에서 ‘귀신을 쫓는다’며 정신질환을 앓는 대학생을 눕혀 놓고 각목으로 구타해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를 받았다. 김 목사 문제는 정통 보수 교단 간판을 달았지만 내부적으로 상상을 뛰어넘는 사이비적 행각이 가능한다는 것을 알려줬다. 또한 정통 보수 교단조차 설령 큰 문제를 일으킨 목회자라 해도 목회직을 유지하도록 비호해주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8. 주요 교단 이대위, ‘정동수 연구’ 풀가동
사랑침례교회(독립침례교로서 정통 기독교한국침례회와 무관함) 정동수 목사가 교단 차원의 체계적 대응 앞에 놓이게 됐다. 예장 고신은 2024년 9월 19일~22일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열린 74회 정기총회에서 정 목사에 대해 고신대학원 교수회에 1년 동안 연구하도록 위임해 2025년 75회 총회에 보고하기로 결정했다. 예장 합동도 9월 23일~26일 울산 우정교회에서 열린 109회 총회에서 정동수 목사를 재연구하기로 결의했다. 정동수 관련한 안건은 2025년 9월에 열리는 고신·합동 총회에서 각각 보고될 예정이다.
정 목사는 48만9천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유튜브의 인플루언서다. 현재 조회수는 1억 6천만회에 달할 정도다. 한국교회 성도들이 정동수 목사의 영상을 보는 이유는 정 목사의 이단적 교리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 아니다. 대다수의 이유는 정 목사가 정치적으로 보수 우파, 신앙적으로는 창조 과학, 성경 윤리적으로는 동성애를 비판하는 크리스천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진짜 문제점은 ‘킹제임스 성경’ 유일주의다. 그는 1611년 영국에서 번역된 킹제임스 성경이 하나님의 영감된 오류없는 성경이고 현재 한국교회가 사용하는 성경인 개정개역판은 사탄이 조금씩 변개하거나 읽으면 읽을수록 이단에 빠지는 악한 성경인 것처럼 폄훼하고 혐오하도록 설교하기 때문입니다.
한국기독교이단연구학회(한기연, 회장 유영권 목사)도 이 문제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반영, 2024년 11월 9일(토)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김학유 총장) 대강당에서 ‘KJV, 영감된 유일한 성경인가?’라는 주제로 제 2회 정기 학술대회를 열어 주목을 받았다.
9. 사이비 종교 대응 위한 국가적 관심 촉구
사이비 종교 문제를 국가 차원에서 다루자는 목소리가 확대되는 중이다. 국제유사종교대책연합(유대연, 이사장 진용식 목사)이 2024년 3월 22일(금)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이비종교 규제법’을 제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JMS·신천지·허경영·하나님의교회 피해자들이 동석했다. 기자회견에서 진용식 이사장은 “한국사회는 사이비 종교로 신음하고 있다”며 “사이비에 빠진 신도들의 가출과 이혼으로 수많은 가정이 파탄되며 그 피해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다음 세대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탄식했다. 진 이사장은 “사이비 종교 문제는 교주를 구속하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그 이유는 신도 자신이 교리에 깊게 세뇌돼 교주를 ‘억울한 옥살이를 한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유대연은 올해 연말 사이비종교 규제 입법을 위한 청문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비상계엄령 등 갑작스런 상황 때문에 2025년으로 공청회 계획을 미뤘다.
고신 이단대책 연구소 서영국 소장은 전능신교 집단촌에서 11월 19일 항의 시위를 진행했다. 서 소장은 “동방번개(전능신교)가 조유산과 양향빈을 교주이자 재림주라고 주장하면서 문제가 시작되었다”며 “전능신교 신도들이 자녀와 가정을 버리고 가출하는 사례들이 발생해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서 소장은 “무단으로 한국에 불법 입국해 여러 곳에 집단촌을 형성하고 있다”고 외쳤다.
10. 고 탁명환 소장, 소천 30주기
올해는 이단 연구·취재·조사 사역의 선구자 고 탁명환 소장(국제종교문제연구소 설립자)이 이단자의 칼날에 스러진 지 30주년이 되는 해였다. 탁 소장은 1994년 2월 19일 대성교회(현 평강제일교회) 광신도의 피습으로 하나님 품에 안겼고 아직도 이 사건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기독교 신앙과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이단 연구, 예방, 계도, 대처, 교육, 피해 회복을 위한 지원 등을 활발하게 펼쳤던 탁 소장의 흔적들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그의 족적은 2014년도 세월호 사건과 구원파, 2016년 국정농단 사건과 최태민, 2018년 만민중앙교회 이재록의 성범죄, 2020년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과 신천지, 2022년 아베신조 전 일본 총리 피결살해 살해 사건과 통일교 등, 굵직한 사회적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진가를 나타내고 있다. 탁 소장의 연구결과와 수집된 일차 자료들은 30년이 지나가는 지금도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현대종교」는 30주기를 맞아 “외롭고 힘들었던 탁명환 소장의 선한 싸움을 돌아보면서 오늘날 한국교회를 비롯한 여러 기독교 언론 및 많은 교회 지도자들이 이단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것에 감사하다”며 “아울러 「현대종교」는 이단대처를 위한 싸움에 합력하여 선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현대종교」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최선을 다해 감당해 나가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2024년을 돌아보며 이단 문제는 단순히 교회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와 가정, 개인의 신앙과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임이 드러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는 교단의 협력과 연합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관심, 신도들에 대한 교육과 계몽이 필요하다. 또한, 이단사이비 문제단체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기억하며, 이단 문제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대책 마련에 한국 교회가 2025년도 적극적으로 나서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