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를 바벨론화하여 멸망 대상으로 보는 손계문

박유신 목사의 유튜브 쟁점진단 - 11HN 성서연구원 9편

2021-09-17     박유신 전문연구위원
니므롯이 세운 바벨론과 로마 가톨릭의 교황을 연결하는 손계문은 결국 바벨론을 기독교 전체로 확장해서 비판한다.

1. 손계문 목사에 대한 비평
1) 손계문 목사의 주장

손계문 목사가 유튜브 채널 ‘성서연구원’에 2019년 7월 20일 올린 요한계시록 강해 26부의 주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하단 녹취록 참고)

* 니므롯이 세계 단일 정부를 만들 목적으로 바벨성을 세웠다.
* 니므롯이 바벨탑을 세계 단일 정부를 상징할 목적으로 세웠다.
* 니므롯의 정신을 바벨론 제국의 함무라비왕과 신바벨론 제국의 느부갓네살왕과 요한계시 록의 바벨론(교황)이 이어받았다.
* 열왕기상 18장의 갈멜산 전쟁은 요한계시록의 아마겟돈 전쟁의 상징이며 표상이다.
* 고대 바벨론과 신 바벨론이 멸망한 것처럼 영적 바벨론이 무너질 때 태양신을 섬기는 기독 교도 멸망한다.

2) 성경적 비평

손계문 목사는 “요한계시록 강해 26부” 설교에서 기독교를 세상 종말에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하는 대상으로 소개한다. 그는 “큰 성 바벨론”(계 18:2)을, 교황을 포함한 기독교로 한정하고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계 18:2)를 멸망할 기독교에서 탈출하라는 하늘의 음성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요한계시록에서 최후에 멸망하는 바벨론을 기독교로 설정하기 위한 첫걸음을 바벨성을 세웠다는 창세기 10:9의 ‘니므롯’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그는 니므롯이 바벨성을 세웠으며, 이 바벨성이 요한계시록 14장, 16장, 17장, 18장에 등장하는 ‘큰 성 바벨론’의 기원이며, 이 바벨론이 기독교를 가리킨다고 주장한다. 과연 니므롯의 바벨성과 요한계시록의 바벨론과 기독교가 그런 고리로 연결되어 있을까? 먼저 살펴볼 것은 과연 니므롯이 세운 바벨성이 과연 세계 단독 정부였느냐에 관한 것이다.

니므롯에 대한 기사는 창세기 10:9-14이 유일한 본문이다. 10절은 니므롯이 시날 땅에서 바벨론을 창시한 인물로 보고한다. 그의 나라가 시작되었다는 것은 그가 바벨론이라는 국가의 창시자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니므롯은 바벨론에 머물지 않고 계속 이동한다. 11절은 그가 앗수르 땅으로 나아가서 여러 성들을 더 건설했음을 보여준다. 니므롯은 두 나라, 곧 바벨론과 앗수르의 건국자이다. 미가 5:6도 앗수르를 “니므롯의 땅”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손계문 목사의 주장대로 과연 니므롯이 바벨론을 세계를 통합할 거대한 단독 정부로 양성할 꿈을 가지고 있었느냐에 관한 것이다. 왜냐하면 창세기 10:11은 그가 바벨론에 머물지 않고 계속 이동하며 앗수르에도 성을 건설하고 땅을 더욱 넓히는 데 주력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그가 한 국가만 건설해 바벨론을 세계 단독 정부로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다는 주장은 실제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또 한 가지 생각해야 할 점은 손계문 목사는 니므롯이 창시한 나라가 둘인데 왜 하나만 언급했느냐에 관한 것이다. 그는 앗수르는 빼 놓고 왜 바벨론만 언급했을까? 이에 대한 해답은 그가 요한계시록의 바벨론의 기원이 창세기의 바벨성이라고 말한 대목에서 찾을 수 있다. 손계문 목사는 니므롯의 바벨론-함무라비의 바벨론-느부갓네살의 바벨론-요한계시록의 큰 성 바벨론을 연결하는 하나의 틀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므로 앗수르라는 존재는 이 틀 안에서 불필요한 존재가 되기 때문에 손 목사는 니므롯이 창시한 나라를 오직 하나 바벨론으로만 소개한 것으로 보인다. 니므롯이 바벨론을 세계 유일한 단독 정부를 설립했다고 소개하는 마당에 갑자기 니므롯이 건국한 앗수르가 끼어 들어오면 ‘유일성’에 시비가 생길 것이 뻔하다. 니므롯이 구성한 단독 정부가 둘이었느냐 하나였느냐? 혹은 앗수르도 그런 정부였느냐? 등등의 피곤한 질문이 발생된다. 이러한 의구심을 미연에 차단하기 위해 처음부터 바벨론만 언급하고 앗수르는 막아버린 것으로 보인다. 매우 계산된 해석이다. 하지만 얄팍하다. 특정 전제를 품고서 창세기 10:10-11에 접근하다보니 이러한 오남용이 발생한다.

과연 니므롯이 세운 바벨론이 세계를 통합할 목적을 가진 단독 정부였을까? 하지만 창세기 10:10에는 바벨론이 그러한 국가라고 말하지 않는다. ‘세계화’ 혹은 ‘단일 정부’에 대한 그 어떠한 정보도 없다. 기원전 사람인 니므롯이 ‘세계화’를 추구했다는 주장은 수용하기 힘들다. 과연 그가 자기들과 다른 다양한 종족들이 땅에 편만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까? 자기들이 밟고 있는 땅 외의 다른 대륙과 해양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까? 창세기 10장에서 니므롯이 나라를 세운 땅은 모두 티그리스강과 유프라데스강 주변이었다. 그 주변만 맴돌았다. 바벨탑 이전의 사람들은 모두 한 언어를 사용했고 한 민족이었다(창 11:10). 이러한 제한된 문화권에서 생활했던 사람이 ‘세계화’ 혹은 ‘세계 단일’에 대한 이상을 가지고 있었을까? 오히려 지배와 피지배, 약탈과 침탈의 야만의 시대였을 것이다.

고고학적 발굴을 통해 고대 도시의 규모가 웅장하고 거대했으며, 고대인들이 뛰어난 문화적 유산을 소유하고 있었음은 인정할 수 있다. 그렇다 치더라도 니므롯은 사냥꾼이었다(창 10:9). 사냥을 해서 먹고 살았던 사람이 거대한 세계 단독 정부를 지향했다는 설에 동의하기 쉽지 않다. 이러한 손계문 목사의 주장을 흉내 내어보면 함의 아들 가나안도 시돈에서 라사에 이르는 세계 단일 정부를 가나안 땅에 건설했다고 할 수 있고(창 10:16-19), 야곱도 사람을 데리고 애굽 땅에 내려가서 세계 단일 국가 아람을 건설했다고 말할 수 있다(신 26:5). 니므롯이 전 세계를 통합할 수 있는 단일 정부를 구성했다는 주장은 상식선에서 정리된다. 손계문 목사의 바벨성 이야기는 허구적인 소재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손계문 목사는 창세기 11장의 바벨탑 건설도 니므롯이 주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니므롯이 자기가 이룩한 단독 정부를 상징하기 위해서, 또 누구도 이 정부를 침범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 바벨탑을 세웠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창세기 11:4은 사람들이 바벨탑을 쌓은 목적에 대해서 자기들의 이름을 내는 것, 즉 자신들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함이었고,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기 위해서였다고 증언한다. 이는 대홍수를 겪은 그들의 트라우마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창세기 11장의 바벨탑 현장 그 어디에도 니므롯은 등장하지 않는다. 바벨탑을 쌓은 사람들은 동쪽으로 이동하다가 시날 평지를 만난 “그들”(창 11:2)이었다. 그들을 니므롯의 무리로 단정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 손계문 목사가 제시하는 ‘바벨탑’ 이야기와 ‘세계 단독 정부’ 이야기는 성경적 증거가 전혀 없는 소설 수준에 불과하다.

손계문 목사는 이 니므롯의 정신을 고대 바벨론의 함무라비와 신 바벨론의 느부갓네살과 요한계시록의 큰 성 바벨론으로 상징되는 교황이 이어받았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 주장의 근거로 다니엘서 1:1-2을 제시한다.

손계문 목사는 “요한계시록 강해 26부” 설교에서 이 본문을 다음과 같이 해설한다. “바벨론 왕이 어디에 신전을 세웠어요? 니므롯이 세웠던 바로 그 시날 땅에 신전을 세운 겁니다. 그러니까 시날 땅에 신전을 세웠다는 것은 최초의 바벨성의 정신을 그대로 계승하겠다는 것을 스스로 느부갓네살 왕이 나타낸 겁니다.”

즉 느부갓네살이 시날 땅에 성전을 세웠기에 니므롯의 정신을 계승한 것이라는 것이다. 두 사람이 같은 땅에 건물을 세웠기 때문에 두 사람이 같은 사상과 정신을 공유하고 있었다는 논리이다. 하지만 다니엘서 1:1-2은 전혀 그런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 이 본문은 바벨론의 예루살렘 침공과 성전 약탈 행위에 대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1절은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 쳐들어가 성을 포위한 것을 나타내고 2절은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성전의 “그릇” 즉 성전의 기물들을 약탈해 시날 땅에 있는 자기 신전 보물 창고 놓아둔 것을 나타낸다. 이 본문은 느부갓네살이 시날 땅에 성전을 지었다고 기록하지 않는다. 한번만 정독해도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는 평이한 본문이다. 다니엘서 1:1-2이 손계문 목사의 유일한 근거 자료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마저도 정상적이지 않다. 느브갓네살왕이 니므롯의 정신을 계승했다는 설은 성경적 근거를 갖추지 못한 허구이다.

설령 느부갓네살이 시날 땅에 성전을 건립했다 한들 그것이 니므롯의 정신세계와 무슨 연관이 있는가? 두 사람이 같은 사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동일한 땅에 건축을 했다는 논리는 성립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이 봐도 시날 땅이 건축부지로 적합했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이 상식적이다. 그렇다면 함무라비는 또 어떤 이유에서 니므롯의 정신을 계승하였다고 말하는가? 성경은 과연 여기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는가? 몇 장, 몇 절에 그런 소리가 있는가? 손계문 목사는 책임지지 못할 주장만 남발한다.

또한 요한계시록 18장의 큰 성 바벨론(교황)은 어떤 근거에서 니므롯의 정신을 계승하였다고 보는가? 도대체 어떤 자료가 니므롯과 바벨론과 교황이 동일한 정신세계를 공유하고 있었다고 소개하는가? 이와 관련된 자료가 있는가? 그것은 충분한 것인가? 손계문 목사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주장들만 남발 한다.

요한계시록의 ‘바벨론’은 로마를 지칭하는 상징어이다. 요한계시록이 기록될 당시 유대문화에서 ‘바벨론’은 로마를 상징하는 용어로 사용되었다(계 16:19; 17:5; 18:10, 21). 베드로전서 5:13은 로마를 가리키는 말로 바벨론이란 용어를 제일 처음 사용했다. 요한계시록 이외의 다른 문헌에서도 바벨론은 로마를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었다. 바룩2서 10:2-3과 11:1과 67:7, 에즈라4서 3:2에서 그것을 확인할 수 있다(박수암, 190).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바벨론은 로마 제국을 상징한다. 바벨론과 로마는 모두 거대 제국으로 예루살렘을 파괴한 국가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B.C 586년에 바벨론이 예루살렘을 정복했고, A.D 70년에 로마가 예루살렘을 정복했다. 로마를 바벨론으로 호칭하게 된 이유는 이 두 비극적인 사건을 암묵적으로 비교한데서 비롯되었다.

요한계시록은 로마로부터 압제받는 1세기 소아시아 교회들에게 바벨론으로 표현된 로마 제국의 운명을 자세히 보여준다. 16장에서 일곱 번째 대접 심판을 받은 바벨론이 17장에서 멸망당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18장에서는 바벨론 심판 내용을 다른 각도에서 반복해서 보여준다. 그리고 바벨론의 멸망을 공식적으로 선포한다. 고난 받는 소아시아 교회 입장에서 로마 제국의 멸망만큼 좋은 소식이 없다.

이러한 의미를 가진 바벨론을 엉뚱하게 니므롯의 정신을 이어받았다는 교황과 동일시하고 이를 자기 해석의 중심에 두는 것은 요한계시록의 맥락에서 정당하지 못하다. 매번 특정 전제를 가지고 성경에 접근하는 손계문 목사에게서 이러한 폐쇄적 해석의 전형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잘못된 출발은 니므롯에서 시작되었다. 이는 니므롯에 대한 이상한 해석이 또 다른 기형적인 해석들을 연쇄적으로 발생시키며 파생한 결과이다. 이런 사람이 성경을 가르치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손계문 목사는 열왕기상 18장의 갈멜산 전쟁을 아마겟돈 전쟁의 표상이라고 주장한다. 엘리야와 바알 선지자 850명이 대결을 벌인 갈멜산 전쟁은 모형이며, 아마겟돈 전쟁이 원형이라는 것이다. 손계문 목사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설명을 한다. “아마겟돈이 히브리 음으로 ‘할므깃도’라는 말입니다. 할은 산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므깃도 산 그런 말이거든요. 그런데 므깃도는 산이 아니라 평원입니다. ···그런데 므깃도 평원 옆에 산이 하나 있습니다. 갈멜산입니다. 만약에 할므깃도가 갈멜산을 가리키는 것이라면, 갈멜산 하면 떠오르는 사건이 있죠. 그게 뭡니까? 열왕기상 18장에 보면 엘리야와 바알의 선지자가 전쟁했던 사건이 있습니다.”

손계문 목사는 아마겟돈을 어원적으로 구성하고 있는 ‘할므깃도’는 므깃도산을 뜻하지만, 실제로 므깃도라는 산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므깃도 인근에 있는 갈멜산을 아마겟돈으로 정해 버린다. 그리고 갈멜산으로 이동하여 엘리야와 바알 선지자의 대결 장면과 아마겟돈 전쟁을 비교분석한다. 그리고 갈멜산 전쟁이 아마겟돈 전쟁의 표상이라는 최종 결론을 내린다. 즉 갈멜산 전쟁이 아마겟돈 전쟁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과연 갈멜산이 아마겟돈을 가리키고 표현하는가? 하지만 성경 그 어디에서도 갈멜산과 아마겟돈을 표상과 실제의 관계, 모형과 원형 관계로 나타내지 않는다. 갈멜산은 실제 산이지만 아마겟돈은 묵시론적 배경에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불경건한 자들이 심판 받을 장소를 상징한다(데이비드 E. 아우네, 『요한계시록 6-16』, 913). 갈멜산과 아마겟돈은 비교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아마겟돈에 대한 구약성경의 배경과 문학적 맥락에 대한 고찰 없이, 추리에 의존한 황당한 접근이 낳은 황당한 결론이다. 성경은 결코 갈멜산과 아마겟돈을 모형과 원형의 관계로 접근하지 않는다.

손계문 목사의 황당한 주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요한계시록의 영적 바벨론 제국이 무너질 때 태양신을 섬기는 기독교도 함께 멸망한다고 한다. 그는 요한계시록 18:4의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는 음성을 기독교인들에게 교회의 탈출을 독촉하는 급박한 하늘의 메시지라고 설명한다. 기독교가 곧 멸망하게 될 터이니 기독교에서 탈출하라는 하늘의 목소리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음성은 요한계시록의 문맥에서 바벨론으로 상징된 로마 제국의 죄악에 동참하지 말고 구별된 삶을 살며 심판을 면하라고 촉구하는 음성이다. 즉 로마 제국의 질서를 수용하지 말라는 음성이다. 왜냐하면 로마와 공생관계에 있었던 ‘만국’(계 18:3)도 그날에 로마 제국과 함께 무너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의 죄에 동참하지 말고 심판을 피하라는 권고이다. 요한계시록 18:4을 오늘날의 상황으로 가져와 “기독교에서 탈출하라”고 가르치는 손계문 목사가 어떤 속셈을 갖고 ‘11시 성서연구원’을 운영하고 있는지 짐작이 간다.

과연 기독교가 태양신을 믿는 종교이며, 마지막 때 바벨론과 함께 멸망할 것인가? 손계문 목사는 공공연히 기독교를 태양신을 믿는 종교라고 주장한다. 그는 ‘요한계시록 강해 14부’ 설교에서도 콘스탄틴 황제가 기독교를 세계 단일 종교로 만들기 위해 이교의 교리였던 크리스마스를 끌어들인 이후 현재까지 이 크리스마스를 수용하고 있는 기독교를 태양신을 숭배하고 있는 집단으로 정의한 바 있다. 물론 12월 25일이 로마의 동지제 축제일(태양신 미트라)과 관련되어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예수님의 탄생일을 모르는 상황에서, 12월 25일을 아기 예수 탄생일로 정해놓고, 이 날에 구세주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모이는 사람들을 태양신 숭배자들로 인식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 과연 12월 25일에 예배하는 자들 중에 태양신을 마음에 두고 있는 자들이 있겠는가? 크리스마스를 지키는 기독교의 교리와 가르침 속에 태양신의 흔적이 있던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하나님이 보내신 자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이 그리스도가 장차 오실 줄을 믿고 기다리는 기독교는 멸망할 바벨론이 아니라, 이 바벨론과 대조되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승리한 거룩한 새 예루살렘(계 21:2) 즉 하나님의 백성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니므롯의 바벨론-함무라비의 바벨론-느부갓네살의 바벨론-요한계시록의 바벨론’이라는 괴상한 틀에 태양신 소재를 끼어 넣어 기독교를 바벨론으로 이미지화하여 멸망의 반열에 올려놓는 손계문 목사에게서 기독교를 부정하고 자기 집단의 특권만을 강조했던 2천년 역사 속에서 꾸준히 발흥했다 사라졌던 이교의 냄새가 진동을 한다.

2. 다음은 손계문 목사의 요한계시록 강해 26부의 주요 내용을 요약 녹취한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은 우리의 목적지를 알려주고 착륙지점을 알려주는 관제탑입니다. 그런데 관제탑에서 긴급한 음성이 들립니다. 충돌 위험이 있으니 비행기에서 즉각 탈출하라. ···요한계시록 18장은 바벨론이 된 교회에서 ···지금 탈출하라고 긴급하게 외치고 있습니다. 왜요? 바벨론이 곧 무너질 것이기 때문에. ···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이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들이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여러분 계시록 18장은 바벨론이 곧 무너지니까 “내 백성이 거기서 나오라”는 예수님의 간절한 호소로 가득차 있습니다. ···

바벨론이 어디서 시작되었습니까.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바벨탑 사건입니다. 이것이 바벨론 제국의 첫 번째 기원입니다. ···그들은 바벨성을 만들고 바벨 도시를 건설하면서 이 도시 안에 세계에 경이가 될 높은 탑을 세우자. 그래서 아무도 우리 도시를 넘볼 수 없게 하자. 그러니까 바벨 시티는 무슨 정부를 건설한 거에요? 세계 단일 정부를 건설하구요, 그 정부의 상징이 될 바벨탑을 거기에 세운 것입니다. ···여러분, 요한계시록에서 바벨론을 언급할 때 ‘큰 성’바벨론이라고 말한 것이 창세기의 바벨성을 염두에 둔 겁니다. 그러면 바벨성 건립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시날 땅 바벨성 건립을 주도한 주동자가 누구란 말이에요? 니므롯이에요. 그러니까 큰 성 바벨 시티에는 니므롯이라는 절대 군주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니므롯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받아서 고대 바벨론 제국에는 함무라비가 있었구요, 그 다음 신 바벨론 제국에는 느부갓네살이 있었구요, 오늘날 영적 바벨론 제국에는 누가 있습니까? 교황이 있습니다. ···

요한계시록에서 세상 끝에 큰 성 바벨론이 다시 무너진다는 것은 마치 바벨론 제국이 그랬던 것처럼 마지막 때에 니므롯 같은, 느브갓네살 같은 바벨탑의 정신을 계승한 어떤 절대군주가 일어나서 정치 체제를 갖고 큰 영향력을 행사하다가 바벨론이 무너진 것처럼 결국 마지막 바벨론도 무너질 것임을 성경이 예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보니까 아마겟돈 전쟁을 통해서 바벨론이 무너집니다. ···아마겟돈이 히브리 음으로 ‘할므깃도’라는 말입니다. 할은 산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므깃도 산 그런 말이거든요. 그런데 므깃도는 산이 아니라 평원입니다. ···그런데 므깃도 평원 옆에 산이 하나 있습니다. 갈멜산입니다. 만약에 할므깃도가 갈멜산을 가리킨 것이라면, 갈멜산 하면 떠오르는 사건이 있죠. 그게 뭡니까? 열왕기상 18장에 보면 엘리야와 바알의 선지자가 전쟁했던 사건이 있습니다. ···여러분 이 갈멜산 전쟁은 계시록 13장 사건의 표상과 상징이거든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종교가, 이름은 기독교를 표명하고 있지만 태양신을 숭배하는 종교죠. ···여러분 갈멜산에서 엘리야와 바알의 선지자의 대결이 있었던 것처럼 누가 참 하나님인가 누가 참 하나님께 경배하는 자들인가 이것이 밝혀지는 전쟁이 아마겟돈 전쟁입니다. 사람의 전통으로 만들어 놓은 짐승의 우상으로 만들어서 이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이라고 가르쳐 왔던 그 종교 지도자들과 오직 성경의 말씀대로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온 남은 무리들과의 전쟁입니다. 큰 성 바벨론, 바벨 시티는 이렇게 무너집니다(손계문, 2019년 7월 20일 설교, “요한계시록 강해 26부” https://www.youtube. 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