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문의 기독교근본원리 연재 1 - 국역 서론

성신이 가르친 신과 인생을 논한다

2021-09-10     기독교포털뉴스
이단 교리를 집대성한 기독교근본원리

기독교근본원리를 처음 본 것은 이단문제전문지 <교회와신앙>에 근무하던 때였다. 초원 김백문 씨의 제자로서 새이스라엘수도원을 이끌던 신현식 씨를 2007년 1월 11일 만났을 때다. 인터뷰하고 나오려는데 그는 붉은색 하드커버로 제작된, 벽돌처럼 두꺼운 책을 선뜻 건네줬다. 그게 필자에게 들어온 초원 김백문의 기독교근본원리다. 김백문 씨는 1946년 새이스라엘수도원을 설립했다. 그는 김성도, 백남주를 잇는 한국 이단사이비의 계보사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고 신 씨는 1953년 10월 김 씨의 문하생으로 들어갔다. 김 씨의 사망 후 새이스라엘수도원의 명맥을 유지하던 신 씨도 당시에는 91세였고 후계자도 없이 쇠락해 가는 모습을 어쩔 수 없이 지켜봐야 했다. 그렇게 기독교근본원리는 기자에게 전달됐다.

초원이 기독교근본원리를 발행한 연도는 1958년 3월 2일이다. 이 책자는 당시 활동하던 이단·사이비교리를 집대성한 것과도 같다. 아담의 선악과 타락 사건이 성적 타락이다, 철저한 금욕을 통해 인격이 완성돼야 구원에 이른다, 구약·신약·성약으로 시대를 세가지로 구분해야 한다, 시대별 구원자가 필요하다, 성경을 비유로 풀어야 한다 등의 이단 교리가 펼쳐진다. 현 시대에 활동하며 한국교회를 어지럽히는 이단사이비의 교리들이 이 책에 거의 모두 등장한다.

그럼에도 다른 언론사도 아닌 이단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룬다는 기독교포털뉴스가 이 책자의 국역에 나선 것에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첫째, 이단·사이비교리가 집대성한 책자의 원본은 국한문 혼용이지만 한자가 매우 많다. 그래서 현대인들이 이단사이비의 교리를 연구하고 분석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국역 작업을 시작했다.

둘째, 이단사이비를 연구하는 분들이 한국교회에 피해를 주는 교리의 시발점이 되다시피한 기독교근본원리를 쉽게 이해하고 신흥종교들의 문제점을 조금더 효과적으로 파쇄하는 데 사용됐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셋째, 이단사이비에 영향을 받은 분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교주가 받은 말씀이 2000년만에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새로운 계시라고 믿는데 그것은 착각이요 이미 한국교회 이단계보의 초창기부터 사용됐고 지금도 재활용되고 있는 케케묵은 교리라는 것을 알려 주는데 이 책의 국역 목적이 있다.

2007년 1월 방문했던 새이스라엘 수도원

국역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다. 저작권 문제였다. 이 책의 저작권자는 김백문 씨와 1958년 이 책을 출판한 일성당(당시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 1가 162)에 있다. 그러나 초원도 사망했고 책을 낸 출판사는 이제 주소지인 종로구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그의 제자 신현식 씨도 사망했고 당시 머물던 새이스라엘수도원도 찾을 수 없게 됐다. 이제 특정할 만한 저작권자를 찾을 수가 없다고 판단해 임의대로 국역을 하게 됐다. 그러나 저작권을 주장할 수 있는 당사자가 나타난다면 자격 여부를 따져 꼭 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도록 하겠다. 이 책의 국역은 2020년 거의 1년 동안 부산이단상담소의 황의종 목사가 헌신했다. 황 목사의 노고가 아니었다면 국역은 이뤄지기 어려웠을 것이다. 간혹 현대 맞춤법과 맞지 않는 것이 있다 해도 기독교근본원리의 원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 당시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다만 명백한 오탈자일 경우에 한해서만 현대어로 수정했다.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양해를 구한다. 이 연재되는 내용은 건전한 정통 교리가 아니라 한국의 이단 사이비를 태동하고 활동하도록 이론적 토양을 쌓아준 이단 교리가 집대성된 책자이다. 이단 연구에 관심 있는 분들은 이 연재를 보면서 현재 이단사이비 교리와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런 연구 목적으로만 사용되길 간절히 바란다. 서론부터 시작해 846페이지에 이르는 기독교근본원리의 국역 연재를 이제 시작한다. 이 글은 유료회원 전용이라는 점도 양해부탁드린다. [편집자주]

국역자 황의종 목사의 변

책을 번역하거나 편역하는 일은 양 언어에 정통해야 가능한 일이다. 천박한 한문 이해에도 이 책의 국역을 맡은 이유는 기독교포털뉴스의 대표이신 정윤석 목사의 권고를 받기도 했지만 나 스스로도 이단의 뿌리 연구를 위하여 읽고 싶었기 때문이다. 본서 김백문의 기독교근본원리는 대한민국의 대부분 이단들의 교리적 토대가 된 책이기에 이 일을 맡는다는 것은 큰 부담을 안는 일이다. 내용이 방대할 뿐 아니라 잘못 본인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본인을 이단적 사상에 동조하는 목사로 오인 받을 위험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작한 이유는 우리나라의 대부분 이단사상들의 이론적 근거를 제공해 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창조, 타락, 복귀의 삼원리론, 구약, 신약 성약의 삼시대론, 선악과 먹음은 마귀의 화신인 뱀과의 육체적 성관계를 상징하고, 그것을 회복하는 길은 동일한 상징적인 행동으로 그리스도의 성체를 먹는 길을 제시하는 등 교묘한 왜곡과 인간적인 사유로 짜 맞춘 왜곡된 틀로 많은 영혼들을 멸망의 길로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쉽도록 한글로 내 놓음으로 이단들의 주장의 뿌리들을 찾아 논박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함과 동시에 이단에 빠진 사람들도 한자에 대한 부담을 덜고 자신들이 섬기는 존재가 깨달았다거나 계시 받았다고 배우고 정리한 것이 바로 교주의 스승인 김백문의 가르침에 근거한 것임을 깨닫고 돌아설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기독교 근본 원리

계(啓)

성신과 신부의 말씀이 오라 하시는도다 청(靑)하는 자도 갈(渴)한 자도 원하는 자는 가(價)없이 와서 생명수를 마시라 하시도다 아멘.

1946년 3월 2일
일찌기 이 일을 위하사 한국 강산에 현현하신 주님 앞에 삼가 이 사명을 이루어 바치나이다.
배현생(拜顯生) 이스라엘 근(謹)
 

서해(원본 23)

주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내가 온 것은 아버지의 말씀을 이루려 온 것이라”고!
이는 그리스도가 오심으로 이루어진 ‘구약’이었던 것이오.

그가 오시면 또한 이스라엘 집에 “새 언약을 세우시리라”고 하시었던 것이다. “내가 다 이루었다”라고 하신 십자가상 그 말씀과 함께 그리스도는 구약의 완성자가 되시었다. “이는 내 피(血)로 세운 새언약이니”라고 하신 그 말씀과 함께 그리스도는 또한 새‘언약’을 세우셨던 것이다.

하나님의 언약은 이루어지는 것이다.
구약의 하나님은 아버지로 나타나 아들 되신 그리스도를 보내서 이룰 것을 약속하셨던 것이다.

신약의 하나님은 아들 예수로 나타나 구약의 이루움을 신약으로 보이셨고 또한 신약의 이루움을 위해 성신 보내실 것을 약속하셨던 것이다.

여기에서 기독교의 신은 삼위 되심과 삼위로서 일하시는 각위의 역사적 시대성을 보이신 것과 그러므로

원본 24
각위 역사의 주동적 시대성과 그 신성문제를 알게 되었던 것이니 마지막 기독교 최후 역사의 시대와 주동되신 신성은 신약의 성약시대를 위해 오실 신이심을 알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신성은 오시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 성신은 사람에게 오시며 사람과에 일하시며 사람으로 이루게 할 그 일을 위해 오시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오메가적 시대에 오신 성신이면서도 그의 하실 일만은 알파의 신으로서 시작(창조)하셨던 그 때 그 일을 이루려 오메가의 신이 되었으니 이는 곧 기독교의 성약 역사이면서 이루실 그 신약의 뜻은 구약에서 나왔고 구약의 그 뜻은 또한 창조의 신께로부터 나온 기독교의 근본으로부터 그 결과를 밝힐 성신의 일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제 그것이 무엇이었던가 하게 될 바로 그 일은 일찌기 기독교 성서로서 나타냈으되 그 뜻의 밝힘이 어두웠던 그 일이 곧 만인의 입힐 구원이요, 만방에 누릴 복락이었으니 본서는 그 일의 밝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본서는 그 해설의 근거를 성서에 두고 그 윤리의 체계는 기독교교리학상 문제로서 말하나 기독교의 교리를 논할 것이 아니라 교리의 신을 밝혀 먼저 만민의 신을 논했고 다음 만민의 인생을 밝혔으니 성신은 먼저 신을 가르치려 오셨고 다음을 인생을 완성하려 오셨으므로 본서는 그 신의 가르친 신을 논했고 그 신의 다시 짓는 인생을 논했다.

원본 25

여기에서

만종종교는 통일의 도를 보게 될 것이오

만방인간은 구원의 생으로 귀일될 것이니

이것이 기독교의 근본원리로부터 이때의 알게 할 영원한 복음인 것이다

1958년 3월 2일

저자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