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해선 안되는 크리스천, 해도 되는 크리스천

초저금리 시대, 크리스천의 투자는 과연 어떠해야 하나?

2021-04-09     정윤석 기자

(기사 하단에 강의용 파워포인트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링크를 첨부했습니다: 유료회원 전용)
주식 투자가 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은행에 돈을 맡겨 놔도 일년 연이율 2%가 채되지 않는 초저금리시대입니다. 주식 차트를 보면 하루에도 4~10% 등락하는 종목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럴 때 은행 보다 차라리 주식에 넣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들도 영향을 줍니다. 누가 얼마를 넣었는데 어떻게 됐다는···. 모두 장밋빛 미래를 당장 거머쥘 것만 같은 소식들입니다. 물론 주식 투자했더니 순식간에 2,000만원이 됐다! 대출 빚이! 이런 말도 들려오지만 사람은 듣고 싶은 것만 듣습니다. 손실 났다는 얘기들은 사실 흘려 듣게 됩니다.

크리스천들도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예외가 되지 못하는 거 같습니다. 슬금슬금 통장 잔고를 눈여겨 보고 한번 주식을 해볼까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 때 크리스천이 주식을 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라는 주제로 많은 영상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저는 주식과 관련 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보다는 다른 주제를 다루고 싶습니다. 투자라면 크리스천이 당연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입니다. 그것이 투기성, 중독성이라면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주식을 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의 차원이 아니라 문제가 되는 투자와 그렇지 않은 투자가 있다는 생각으로, 주식을 해서는 안되는 크리스천, 주식을 해도 되는 크리스천이란 주제로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여기서 염려되는 것은 제 영상으로 섣불리 주식을 하는 분들은 안 계시면 좋겠습니다. 상당히 리스크가 큰만큼 책임과 부담 또한 커지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주식 해서는 안되는 크리스천

1. 하루 종일 차트를 보면서 일희일비하는 크리스천

주식은 은행 적금과 달리 하루에만도 몇 번을 오르락 내리락 한다. 돈이 안 들어가 있으면 모르는데 내 피같은 돈이 들어가 있다. 오르면 돈이 오르는 것이니 기분이 좋다. 주로 오름세는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내리면 돈을 잃은 것이니 불안해진다. 내림세는 파란색으로 표시된다. 이 등락을 표시한 게 차트인데 오르락 내리락하는 것을 보면서 기분이 천국과 지옥을 하루에도 몇 번을 오가는 사람은 주식을 하면 안된다. 우리가 사나 죽으나 우리의 위로를 하나님으로 삼아야 할 사람들이 크리스천이다. 그런데 주식 등락 폭으로 우리의 감정을 지배 당하는 정도라면 그것은 신앙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2. 테마주/ 작전주를 오가며 늘 마음이 불안한 크리스천

테마주는 특정 시기에 특정 분야(경제, 정치)와 관련한 주식이고 이들은 곧 작전주, 소위 말하는 작전 세력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 개미들에게 고가에 던지고 자신들은 이득을 취하기 위해 처음부터 각본이 짜여져 가격이 등락하는 주식을 말하는데, 이들은 등락폭이 심합니다. 그래서 여기 넣는 개미주식 투자자들의 대다수는 마음이 평안할 수가 없습니다. 리스크가 매우 큰 위험한 투자 영역인데도 일확천금을 꿈꾸면서 테마주/ 작전주에 들어가는 크리스천들은 주식 투자를 해서는 안됩니다.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는데, 이쯤되면 이는 투자가 아니라 도박에 가까워지기 때문입니다. 심리적으로도 늘 불안해져서 마음이 피폐해지니 하나님께서 자녀들의 모습 중에서 이런 것을 원치는 않으실 겁니다.

3. 주식에 마음을 뺏겨 소중한 가치를 잃어가는 크리스천

크리스천에겐, 아니 인류에겐 보편적 가치라는 게 있습니다. 정의, 용기, 충성, 신뢰, 사랑, 우정 등이겠지요. 주식에 마음을 뺏기게 되면 점점 자신이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은 잃어버리고 점점 차트에만 정식이 박힌 중독자가 돼 갑니다. 이는 개인과 가정과 사회에 불행을 안겨다 주게 됩니다. 이런 사람은 크리스천이 아니라 해도 주식에 손대서는 안됩니다. 돈을 벌면 벌어서 불행한 것이고 돈을 잃었다면 잃어서 불행한 겁니다.

피터 잭슨 감독의 호빗 시리즈 중 다섯군대의 전투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그 영화에서 주인공 난쟁이의 왕 소린은 스마우그 성에 가득 담긴 보물을 소유하게 됩니다. 그곳엔 성 전체를 가득 채울만한 거대한 보물들이 가득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압니다. 그 보물을 소유한 소린이 변해가고 있음을. 그런데 모릅니다. 그 보물을 소유한 소린 왕 만큼은. 밖에는 거대한 전쟁이 벌어지는데 왕은 그 소유물을 빼앗길까봐 왕으로서 갖춰야 할 충성, 용기, 신뢰를 모두 상실해가고 맙니다. 부하들이 소리치지요. 우리들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죽는 것은 볼 수가 없다구요.

돈은 이런 겁니다. 중립적인 거 같지만 우리 영혼까지 송두리채 파괴할 수 있는 악마성을 가진 존재이지요.

주식을 해도 되는 크리스천이 있습니다.

1. 분별할 줄 아는 크리스천입니다.

이것이 가치가 있는 회사인지 아닌지, 인류를 위해 유익을 줄 회사인지 아닌지. 재정구조가 튼튼하고 경영인이 성실한 회사인지 아닌지. 정말 어렵죠. 그래도 회사의 가치를 분별할 줄 알고 그런데 주가가 아직 낮은 회사를 파악할 수 있는 크리스천은 투자를 해도 됩니다. 그런 회사를 찾고 장기적으로 보면서 워렌 버핏처럼 가치 투자를 하는 사람은 그가 크리스천이든 아니든 주식을 해도 괜찮을 사람입니다.

2. 인내할 줄 아는 크리스천입니다.

적금을 넣은 사람은 만기가 될 때까지 매일 통장을 살펴보지 않습니다. 꾸준히 만기가 될 때까지 진득하니 소유하고 있는 것처럼 가치있는 회사를 구별해 내고 투자를 했다면 보이지 않는 큰손이신 하나님께서 시세를 한번 주실 때까지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전제 조건은 1항에서 미리 말씀 드렸습니다. 이런 가치 투자를 하고 시세를 줄 때까지 인내한다면 주식은 효과적 투자처가 될 수 있습니다. 은행 이율이 일년 2%가 안됩니다. 일년에 5% 정도만 수익을 얻고 손실을 내지 않겠다는 여유있는 마음만 있어도 반은 성공한 겁니다.

3. 어떤 결과에도 우리의 위로는 돈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음을 확신하는 크리스천

주식은 물결 같습니다. 뛸 때도 있고 하락할 때도 있습니다. 하락할 때는 지하 1층이 끝인 줄 알았는데 끝도 없는 나락같은 지하 50층까지 떨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머리가 하얘질 겁니다. 그런데 뜰 때도 있겠지요. 그런 등락에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놓치지 않아야 하는 게 크리스천입니다. 만일 축복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나중에 가장 크게 얻을 수 있는 하나님의 나라의 맛 배기라는 것을 기억하며 겸손하셔야 합니다. 만일 손실을 입었다면 때가 되면 때로 깨끗이 손을 털고, 다시 기회가 올 거라고 기다릴 줄 아는 인내의 사람이라면 주식을 해도 개인과 가정을 위해 불행을 가져다 주지 않을 겁니다.

주식은 심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세계에는 인간의 악한 본성이 얼마나 나약한지, 얼마나 간사한지, 본성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볼 수 있는 추악하고 살벌한 현장이기도 합니다. 이 가운데서도 우리가 유지해야 할 심리를 제대로 유지할 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돈을 사랑함이 일만악의 뿌리가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오히려 평안을 얻지 못하고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다고 말씀합니다.

주식 때문에 평안하고, 주식 때문에 두렵고, 심리적으로 갈팡질팡하는 크리스천들이여. 주식은 해서는 안되는 크리스천이 있고, 해도 되는 크리스천이 있습니다. 만일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크리스천이, 많은 수익이 났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수님의 제자 중에는 가난하고 재산과 가족을 버린 사람만 있는 게 아닙니다. 부자도 있었습니다. 그 부를 누구를 위해서 쓸 것인가를 고민하며 하나님의 나라와 가정과 교회를 위해 귀하게 사용하는 크리스천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투자가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투자를 할 수도 안할 수도 있습니다. 한다고 죄가 되고, 하지 않는다고 하나님의 나라에서 탈락하는 게 아니라는 점은 크리스천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참된 위로가 어디로부터 비롯되는지를 깨닫게 합니다. 투자, 주식,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악마성속에서도 기도와 말씀의 프리즘을 통해 참된 위로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위대한 가치입니다. 그것을 잃고 있는 투자라면 그것이 주식이든, 적금이든, 부동산이든,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않을 수 있고 그것은 투기이자 도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을 하나님께 두며 투자를 통해서 내가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잊지 않고 잃지 않는 사람이라면 주식이 그에게는 투자가 될 것이고 언젠가 열매로 피어날 때가 오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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