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노아 씨 한기총 대표회장 단독 입후보

일부 인사 “김 씨 대표회장 되면 아베가 한국 대통령 되는 격”

2018-01-23     정윤석
▲ 한기총 대표회장에 단독 입후보한 김노아 씨(세광중앙교회) 사진 한기총

이단 문제 전문지 <현대종교>가 2002년 발간한 ‘한국의 재림주’들에 포함된 김노아 씨(김풍일, 세광중앙교회)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으로 등극할 것인가? 24대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과연 한기총 대표회장에 세 번 도전하며 단독후보가 된 김 씨에 대해 총대들이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는 교계의 가장 큰 관심사다.

한기총 선관위(위원장 최성규 목사)는 2018년 1월 22일 대표회장 단독 후보자로 김노아 목사만을 등록했다. 당초 입후보한 현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의 서류는 심도 있게 논의했지만 서류 미비로 후보에서 탈락했다고 공지했다.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는 1월 30일(화) 오전 11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에서 진행한다.

단독 후보라 해도 김 씨가 대표회장이 되려면 총대들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 박수로 추대되지 못할 경우 투표 또는 거수를 통해 과반 표를 얻어야 한다. 첫 투표에서 인준 찬성을 원하는 총대가 과반수가 되지 않을 경우 대표회장 인준을 받지 못한다. 그럴 경우 현장에서 임시 대표회장을 선출해 선관위를 조직하고 다시 후보 등록을 받고 절차를 밟아 대표회장 선거를 추후 실행하게 된다.

▲ 자칭 한국의 재림주들과 같은 선상에서 비판받아온 김풍일 씨(현 김노아)

김 씨측은 단독후보가 됨으로 대표회장이 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씨가 단독후보가 되면서 대표회장이 되는 것은 오히려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교계의 한 관계자는 “총대들이 313명이지만 총회에 참석하는 숫자는 250~280여 명 정도여서 낙승하려면 최소 130표는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며 “이미 23대 대표회장 선거에서 김 씨가 얻은 70표가 과반 득표가 쉽지 않음을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무리 오명을 얻은 한기총이라 해도 ‘김노아 씨는 안된다’는 총대들이 적지 않다”며 “심지어 ‘김노아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이 되는 건, 일본의 아베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는 격’이라고까지 말하는 사람도 있다”며 한기총의 또다른 정서를 전했다.

한편 24대 대표회장 선거를 앞두고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장) 측은 1월 22일 서울중앙지법에 ‘대표회장선거실시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