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로 목사 신학에 중요한 오류 있다”

기침 신학위 “김 목사도 오류 인정···추가 조사·검증 필요”

2017-08-29     정윤석
▲ 춘천 한마음교회에서 설교하는 김성로 목사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김성로 목사 신학조사위원회(신학위, 위원장 김중근 목사)가 춘천 한마음교회 김성로 목사의 신학조사 결과를 2017년 8월 26일자 침례신문에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이 보고서에서 신학위는 “김성로 목사의 저서인 ‘하나님의 승부수 부활’에 국한한 조사와 검증을 했다”며 “조사 결과 김성로 목사의 신학에는 중요한 오류가 있었으며 김성로 목사는 이러한 오류를 인정하고 수정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 신학적 오류가 있다고 평가 받은 김성로 목사의 저서 '하나님의 승부수 부활'

신학위는 김 목사의 신학적 문제로 양태론, 십자가 폄하, 이중제사 등을 지적했다. 신학위의 지적을 받아들인 김성로 목사는 시판중인 <하나님의 승부수 부활>을 이미 회수하였고, 검증위원회들의 권고를 반영한 수정판 <하나님의 승부수 부활>의 재출간을 약속했다고 한다.

김성로 목사는 침례신문에 △예수님께서 이 땅에 있는 성막이 아닌 하늘나라 참 성막에서 단번에 ‘영원한 제사’를 드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부활하셔야 하기 때문이다 △‘예수의 피는 하나님의 피’ ‘예수의 죽음은 하나님의 죽음’ △‘십자가에 머문 신앙’과 같은 표현을 사용하였던 것 등 오해 소지가 있는 표현을 모두 신학위의 지적을 받아들여 수정했다고 발표했다. 위의 오해소지가 있는 표현을 김 목사는 ‘십자가에서 영원한 제사를 드렸다’, ‘하나님 아들의 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등으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신학위는 이번 조사보고의 한계도 전제했다. 김 목사가 신학위에서 요구한 동영상·설교 녹음자료 등을 제출하지 않았기에 이번 조사는 <하나님의 승부수 부활>이란 책에 국한한 것이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신학위는 “(김 목사가 제출하지 않은)기타 자료에서 신학적인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번에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검증할 수 없도록 한 김성로 목사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며 “김성로 목사의 동영상과 녹음 자료(설교, 집회, 부흥회) 등 다른 자료에서 동시에 추가적인 조사와 검증이 필요하다”며 향후 지속적인 연구·조사의 여지를 남겼다.

한편 예장 합동측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이대위) 헌의안 중에는 춘천 한마음교회 김성로 목사에 대한 연구·조사의 건이 올라가 있다. 이대위는 오는 2017년 9월 18일~22일 열리는 예장 합동 102회 총회(전북 익산 기쁨의교회)에서 김 목사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보고할 계획이다.

김성로 목사는 십자가에 대한 지속적인 폄훼 발언으로 부활과 십자가를 이원화시켜왔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그리스도의 주되심)이걸 이야기해야 되는데 쓸데없이 십자가 이야기하면서, 뭐! △세계복음화는, 지금 이 시대가 십자가의 중심인데 부활 중심으로 바뀌어질 줄 믿습니다! △살아계신 예수를 믿어야 하는데, 왜 죽은 예수를 붙들고서 그렇게··· △십자가에 머물러있는 신앙, 예수님이 죽으신 신앙을 답습하고 있었구나 △내가 십자가에 머물렀구나! 죽은 예수만 붙들었구나! △부활까지 가야하는데 십자가에만 머물게 한다든지··· 등의 주장이 문제점이었다.

▲ 침례신문에 발표한 기침 신학위의 검증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