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상담소장 구춘서 사퇴… '이명범 해제'에 반발

예장통합 이대위 회의중 "나가달라" 중요사항 결의에서 배제

2015-09-07     교회와신앙

예장통합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의 상담소장 구춘서 교수가 9월 4일 오후 위원장 임준식 목사에게 사임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마선교회 이명범 이단 해제’ 방침에 강력 반발한 것.

▲ 통합측 이단사이비대책 세미나에서 강연하는 구춘서 교수(한일장신대학교)

제100회 총회를 앞두고 본회의에 보고할 최종 연구보고 방침을 정하는 이대위의 회의가 진행된 이날 구춘서 교수는 회의 도중 회의장에서 나와야 했다. 이대위는 구 교수가 참가한 가운데 회의를 시작하였다가 구 교수에게 도중에 나가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교수가 회의장을 나간 후 계속된 이대위 회의에서 ‘레마선교회 이명범 이단 해제’ 방침이 정해졌다. 1992년에 이단으로 규정된 ‘레마선교회 이명범’에 대해 ‘1992년도 결의를 더 이상 유지할 이유가 없다’는 요지로 작성된 연구보고서를 채택한 것.

구춘서 교수는 이에 반발 “연구보고서 채택 등 중요한 사항을 이단상담소장이 부재한 가운데 결의한 것을 수긍할 수 없다.”며 자신이 배제된 가운데 자신이 반대한 이단 해제 건이 통과된 것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구 교수는 이대위 회의가 끝난 후 “오늘 오후 부로 이대위 결정과정에 참여하지 못한 것과 이명범 해제 건에 대한 반대입장으로 상담소장직을 사퇴한다.”고 선언했다.

이날 이대위는 관례적으로 회의에 참여하여 의견을 개진해 오던 상담소장을 회의장에서 나가도록 하고 연구분과의 보고서를 채택하는 무리수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위의 핵심적 위치에 있는 상담소장이 강력 반발하면서 즉각 상담소장직까지 사퇴하는 강력한 입장을 천명케 한 이명범 이단 해제 등에 대한 이대위의 연구보고서가 총회에서 어떤 논란을 불러 올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상담소장 사퇴의 변으로 ‘이명범 해제 건에 대한 반대’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구춘서 교수는 ‘이명범 이단 해제 저지’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강경호 신외식 강종인 목사 등 이단상담소 상담원들도 구 교수와 동반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제100회 총회를 앞두고 예장통합이 이대위 문제로 요동칠 조짐이다.

<교회와신앙>은 ‘이명범 씨의 이단해지에 대한 재심 청원의 건’이라는 연구보고서를 입수해 문제점 분석에 착수했다.
<교회와신앙> 2015년 9월 5일자 기사입니다(해당 기사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