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는 사랑스런 아들 딸 돌려 달라”

신천지 피해자들 끊임없는 시위··· 경기도 가평서도 이어져

2015-08-13     정윤석

‘단장’이라고 한다. 장을 하나하나 끊어놓는다는 고통과 슬픔, 자녀를 잃은 고통이 그러하리라. 지금 그 고통, 이단 사이비 단체에 자녀를 뺏긴 아픔을 호소하며 거리로 나선 부모들이 있다.
 

 
 

그들의 주장은 간명하다. 신천지는 사랑스런 내 아들, 딸들을 돌려달라는 것이다. 자녀들은 스스로 신천지를 선택해서 들어갔다고, 종교의 자유를 인정해달라고 부모들에게 말한다. 그러나 부모들에게 있어서 신천지에 빠진 자녀들은 사이비 종교의 중독자요, 영혼을 감금당한 가련한 인생일 뿐이다. 

 
 

그 호소가 경기도 가평에서도 이어졌다. 2015년 8월 3일의 일이다. 이만희·김남희 공동명의로 사들인 신천지측 연수원이 이곳에 있다. 이단문제전문지 현대종교 2015년 1월호 커버 스토리에 따르면 이 건물은 문선명의 조카 문모씨로부터 31억 5천만원에 사들였다.

 

이곳에서 부모들은 ‘사이비 신천지는 종교가 아닌 이만희 사기 집단’, ‘육체영생교 신천지는 가출, 이혼, 가정파괴’, ‘아들 ◯◯◯을 돌려다오’, ‘신천지 이만희는 사랑스런 내 딸을 즉시 돌려보내라’고 주장했다.

 
 

가평 신천지 연수원에는 한 때 해와 달 모양 속에 이만희 교주와 김남희 씨가 박혀 있었다. 최고급 외제차 중 하나인 벤츠가 서 있었고, 이 교주와 김 씨는 이곳을 친숙한 모습으로 거닐었다.
 

 

이단의 선배라면 대선배격에 속하는 통일교측 천성왕림궁전(우측 상단)이 까마득한 이단 후배인 신천지의 연수원을 내려다 보는 듯한 위치다.

시위하는 날에 촬영된 신천지 연수원의 해와 달 문양에선 이 교주와 김 씨의 얼굴 모습이 지워졌다.

 

단장의 고통을 가진 신천지 피해자들의 시위가 전국적으로 끊이지 않는데, 지금 신천지의 책임자인 교주는 어디서 뭘하고 있을까? 제작년 여름 이만희 교주는 김남희 씨와 집회 없는 날에 만나 같이 지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