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의 구원자 이만희 씨

공주종교생활연구소 강성호 소장의 신천지 집중분석②

2013-12-02     강성호
▲ 종교생활연구소장 강성호 전도사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에서는 구원자 한 사람을 증거하는 책으로 성경을 말한다. 그래서 구약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증거이고(요 5:39), 신약 성경은 구원자 이만희에 대한 증거(계 22:17)라고 주장한다. 이는 유일한 구원자(행 4:12)이신 예수를 과거 초림 때의 구원자일 뿐이며 오늘날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의 구원과는 상관없는 분으로 만들어 버리는 잘못된 주장이다. 오늘날은 과거 초림 때의 예수와 같은 이 시대의 구원자(사람 이만희)가 나타나야 한다는 말도 되지 않는 논리를 형성하게 된다.

여기에서 우리는 “어떻게 말도 되지 않는 그런 교리에 미혹될 수 있느냐?”라고 질문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묻기 전에 “그 말도 되지 않는 교리에 많은 신자들이 미혹되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했으면 한다. 많은 교회가 이단에 빠지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있는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여러 이유 중에 이단에 대한 무관심과 이단 교리에 대한 무지가 대표적인 것 같다. 보통 신자들은 “이단은 나하고 상관없어” 혹은 “이단에 미혹되는 사람들은 이상한 사람들일거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평범한 우리의 자녀, 부모, 남편과 아내와 같은 사람들이 이단에 미혹된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단은 반드시 나타나야만 한다. 마태복음 24장 3~5까지 예수께서 주 재림의 징조로 하신 첫 말씀이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하셨다. 그것도 예수의 이름으로 오는 많은 이단자가 출현할 것과 미혹되는 사람이 많을 것을 아울러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예수의 이름으로 오는 다른 예수는 과연 누구를 미혹할 것인가? 주 재림 때를 사는 그리스도인들을 미혹하고자 예수의 이름으로 온다면 신자들은 미혹의 대상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복음 전파가 모든 신자들의 사명인 것처럼 이단에 대한 경각심 역시 모든 신자들이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신천지는 자신들의 주장을 성경으로 합리화한다. 물론 아전인수의 논리이지만 신학적인 기반이 없는 그리스도인들이 듣기에는 충분히 매혹적이며 또한 성경적인 것으로 인식하여 결국 성경의 권위에 굴복 당해 미혹된다고 보면 맞는 것 같다. 신천지에서는 사람 이만희를 신약 성경의 구원자로 만들기 위해서 데살로니가 후서 2장의 내용으로 합리화한다. 1절의 주 강림을 ‘구원(정통 교회의 구원의 개념과는 다름)’으로 대입하고 3절에 있는 배도와 멸망이라는 단어를 순차적으로 나열하여 배도 → 멸망 → 구원의 순리를 주장한다. 배도 → 멸망 → 구원이 주 강림의 노정 순리라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 이 순리대로 성취되어 구원자가 나타났으니 그 사람이 이만희라는 것이다.

또한 배도 → 멸망 → 구원의 순리는 주 재림의 순리일 뿐만 아니라 창세 때의 순리이기도 하고 초림 때의 순리이기도 하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창세 때는 배도자 아담, 멸망자 뱀, 구원자 노아로, 초림 때는 배도자 세례 요한, 멸망자 서기관과 바리새인,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로 증거한다. 신천지 교리의 흐름을 좇아 보면 결국 과거의 역사, 즉 창세 때나 초림 때는 주 재림을 예표하는 것으로 부분적인 것에 불과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신천지인들이 생각하는 예수는 단지 과거의 구원자일 뿐이다. 완전한 구원은 이만희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그들은 믿고 있는 것이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 외에 다른 이로써 구원을 받을 수 없다(행 4:12)고 못 박아 두셨음에도 자신을 구원자라고 자칭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40여 명이 넘는다. 마태복음 24장 4절에서 주 재림의 징조로 예수께서 가장 먼저 언급하셨던 말씀이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이다. 이는 구원자로 나타나는 그 어떤 사람도 믿고 좇아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지 않을까?.

신천지 역시 사람을 구원자로 내세운다. 구약 성경은 구원자 예수님을 증거한 책이고, 신약 성경은 신천지의 이만희 씨를 구원자로 증거한 책이라고 자의적으로 주장한다.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지만 놀랍게도 신천지는 성경을 통해 자신의 교주를 구원자라고 합리화한다.

공중화장실로 예를 들어보겠다. 일반인들은 공중화장실을 ‘많은 사람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화장실’로 해석할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신천지식으로 풀어보자. 공중= 하늘, 화장= 얼굴을 예쁘게 치장하고 고치는 것, 실=장소를 의미한다. 의미를 조합하면 공중화장실은 하늘에서 얼굴을 예쁘게 가꾸는 장소가 된다. 좀 말이 안 되지만 신천지식 성경해석이 이렇다는 의미다. 틀린 말이지만 나름대로의 논리는 있는 것이다. 이는 바로 “비유”라는 마약에 중독되어 세뇌되었기 때문으로 이런 상태에서는 누가 뭐라고 한다 할지라도 구원자는 “이만희”가 되는 것이다. ‘비유’에 대해서는 다음에 설명하도록 하자.

필자 강성호 소장 프로필:
정통교회에서 15년간 신앙생활
1996년 신천지 입교(광주 베드로 지파)
2000년 광주 베드로 지파 대인동 신학원 강사
2001년 베드로 지파 산하 익산 교회 담임
2003년 강원 빌립 지파 춘천 교회 담임
2007년 이단임을 깨닫고 탈퇴
2007년 탈퇴 후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구리상담소(초대교회)에서 상담사역 및 세미 나 강사로 활동
2012년 총신대 졸업
2013년 현재 종교생활연구소 소장
대전서노회이단상담소(예장 통합) 대표강사
침신대 목회대학원 과정 중
* 신천지 이단 상담 사역을 통해 300명 이상 회심
* 신천지로 인한 10곳 이상의 교회 문제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