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사칭 설문조사 주의해 달라”

5월 15일 긴급 공지··· 성도들, 이단들의 유명 단체 위장 포교 주의해야

2013-05-16     정윤석

기독교 유명 NGO 단체를 사칭한 이단단체의 성경공부 권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2013년 5월 15일 홈페이지(www.cemk.org)에 긴급 공지를 띄웠다. 기윤실을 사칭하는 설문조사와 성경공부를 권유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내용이다.

모 여대 앞에서 타 대학 잠바를 입은 사람들이 자신들을 ‘기윤실’이라며 설문조사를 요청해 왔다. 학생들은 의심없이 설문에 응해 주었다. 기윤실 사칭자들은 설문조사에 응한 사람들에게 후기 인터뷰를 요청했고 이에 나가보니 학생이 아닌 30대 후반의 여성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 여성은 자신을 기윤실과 함께 활동하는 ‘인간관계연구소’ 소속이라고 소개했다. 그리고는 정작 설문조사 내용에 대한 인터뷰는 하지 않고 신앙생활에 대해 점수를 매기는 등의 질문을 한 후 2주 정도 성경공부를 하자고 권유했다.

이런 사칭 행태에 대해 기윤실은 △설문조사의 경우 공인된 설문조사 기관을 통해 전화로 진행하며 설문 후 추가 인터뷰 요청을 하지 않는다 △개별접촉을 통한 성경공부를 권유하지 않고 공식 프로그램은 홈페이지 공지 사항을 통해 게시한다고 밝혔다. 기윤실은 단체 명을 사칭하는 사람들을 발견하면 제보해 달라고 요청했다(제보 전화: 02-794-6200).

▲ 기윤실의 공지 사항

기윤실 외에 (사)한국상담심리학회(학회)도 자신들의 단체를 사칭해서 설문조사하는 행위에 응하지 말아달라고 공지한 바 있다. 상담학회는 설문조사자들이 △카페 등에 혼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상담학회 관련된 사람임을 밝히고 접근한다 △9월 국회 발표를 위한 설문조사를 한다며 접근한다 △도형그리기 등을 진행하고 인적사항 등을 받아간다고 특징을 설명했다.

학회는 “올바른 절차과 규정을 거치지 않는 이러한 ‘설문조사’를 하지 않는다”며 “이는 자칫 범법행위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불의를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학회는 “이 불법 행위자(또는 조직)을 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혹시 상기 불법 행위를 하는 자들을 발견할 시 학회 사무국으로 신속하게 연락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한국상담학회 사무국 02-498-8293, kcpa@kcp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