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출발을 알리며 삼가 인사드립니다.

2012-09-26     정윤석

 

<기독교포털뉴스> 사이트를 오픈하기 전 김철원 목사님(기성측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자넨 기자 생활이 안 어울려!” 워낙 직설적인 분이라 어법이 그렇습니다. 이유를 여쭤보니 “기자는 투사여야 하는데 자넨 그렇지 못해.” 그러시는 겁니다.

목사님이 잘 보셨습니다. 사실이 그렇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착하다’는 말은 귀에 못이 박히게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집요하다’, ‘진돗개 같다’, ‘날카롭고 예리하다’는 말은 거의 들어보질 못했습니다. 기자로서는 후자의 역량이 더 필요할 듯한데 그게 부족한 게 저도 조금 아쉽습니다. 사람이 좀 느슨하고 영악하지를 못합니다. 

그러나 제가 가진 강점은 오히려 ‘착하다’에 담겨 있는 거 같습니다. 착하고 진실하게 <기독교포털뉴스>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그냥 착하게 이단에 대한 정보만큼은 고급으로, 그러나 매우 편안하게 접할 수 있도록 쉬운 글로 풀어서 제공해드리겠습니다. 독자 대상은 이단 문제에 관심있는 성도들과 그들을 양육하는 사역자들로 잡았습니다. 이단 문제는 ‘예방’이 최선이기 때문입니다. 이단 단체 르포, 성도들을 교육할 수 있는 이단예방 자료 등 특화된 내용을 생산해보겠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그 부분만 특화시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상대적으로 기독교대안교육, 교회동반성장, 기독교복지 등에 대한 정보, 교계 이슈에 대한 정보가 빠르고 고급스럽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 부분, 많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설렁탕으로 유명한 집에서 삼겹살도 함께 맛있다고 소문나는 경우는 없습니다. 냉면으로 유명한 집에서 라면까지 맛있게 한다고 소문나는 경우도 없다는 점을 위안 삼아 봅니다.

<교회와신앙>(www.amennews.com)에서 15년 생활하는 동안 기자다운 기자가 뭔지 알려주며, 언론인으로서 항상 중심을 잃지 않아온 기자 남광현 국장님, 이단 문제에 관한한 강직함과 굽히지 않는 의지로 대처해 온 든든한 버팀목 최삼경 목사님(빛과소금교회), 이단에 빠진 사람을 복음으로 인도하는 생명의 사역자 진용식 목사님(상록교회), 취재기자로서의 역량과 현장에서의 실무를 피부로 가르쳐준 장운철 목사님(만나교회)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제 글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힘을 불어 넣어주는 오정호 목사님(새로남교회), 형 같은 마음으로 넉넉하게 격려해주는 김학중 목사님(꿈의교회), 후배를 아끼고 예뻐해주는 박정식 목사님(은혜의교회), 저의 사역을 응원해주며 기도해주는 박응순 목사님(주안중앙교회), 기도의 용사로서 먼 지역에서도 마음으로 함께 동행해주는 이요셉 목사님(목포 꿈의교회), 제 사역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인정해 주는 김정국 목사님(임마누엘교회) 이 자리를 빌어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저의 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힘닿는대로 도와 주시는 김요셉 목사님(원천교회 대표목사)과 방수현 목사님(원천 7교회 담임, 브솔복지재단 대표)의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어려운 개척교회 사정에도 제게 무슨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함께 고민해주시는 오대희 목사님(열두광주리교회), 환갑에도 탁월한 신학적 지식으로 인터넷 공간에서 활약하는 이인규 권사님(대림감리교회)께도 감사드립니다.

이 시간도 홀로 외롭게 계시지만 기도의 용사로 묵묵히 살아가시는 어머니와 내 인생의 지혜롭고 현숙한 동반자인 예쁜 아내, 하나님의 선물 멋진 아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여기 기재되지 못했지만 저를 기억하고 아껴주시는 팬 여러분들, 제가 할 수 있는 한 특화된 사역에 매진하며 보답해 드리겠습니다. 저에 대한 기대가 실망이 아닌, 흐뭇한 미소로 바뀌도록 점점 커져가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분명히 그렇게 해주실 겁니다.

자, 이제 새로운 출발을 알립니다. 제가 서 있는 출발 라인은 100m 달리기 트랙이 아니라 ‘마라톤’ 라인입니다. 느긋하게 그러나 꾸준히 달려 보겠습니다. “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