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유람선’ 아닌 ‘구원선’

2003-08-27     정윤석

 

   ▲ 박재열 목사
<안될 수 없는 교회 부흥>의 저자 박재열 목사(동선교회)가 “한국교회가 점차 ‘유람선’으로 변질하고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구원선’이 되도록 체질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목사는 “교회들이 길거리로 나가 ‘전도’하기보다 훌륭한 예배당 건물과 질 좋은 프로그램들을 도입하고, 성도들 간의 친교를 돈독히 하며 믿는 사람들끼리 즐겁게 지내고 재미보는 데 너무 안주하고 있다”며 “목회자들은 변죽을 울리지 말고 ‘교회는 구원선’이라는 본질적인 역할을 회복하도록 전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차원에서 박 목사는 “대형교회가 옆에 있어서 문 닫았다”는 개척교회들에 대해 “핑계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길거리로 가면 당장 돌아와야 할 ‘탕자’들이 부지기수인데 대형교회 탓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구원선으로 체질개선을 해서 발 벗고 전도하러 다니면 옆에 어떤 교회가 있어도 부흥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7만여 명이 출석한다는 대형교회 인근에서 1천300여 신도가 모이는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박 목사는 “대형교회와 기성교인들 모시기 경쟁을 하려고 하니까 문 닫는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며 “세상은 지금 낚아야 할 고기 천지 아니냐”고 반문했다.

기성교인들은 큰 교회를 선호하지만 초신자들이나 불신자들은 그런 성향이 거의 없기 때문에 개척교회 목회자와 사모가 하루 5시간 이상씩 전도하겠다는 각오로 나서라는 것이다. 보험회사 영업 직원만큼이라도 전도에 열정을 다 바치면 된다는 지적이다.

10여 명 정도밖에 모이지 않는 개척교회들을 선별해 일년에 1억의 예산을 들여서 후원하며 체질개선론을 강력하게 교육하고 있는 박 목사는 “올해 35개 교회, 내년 50교회를 도와 구원선으로 체질개선을 시키겠다”며 “남의 교인이 오면 즐거워하는 교회가 아니라 집나간 ‘탕자’가 돌아오면 기뻐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동선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