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생교 신도 암매장 추가 확인 충격

2003-08-20     정윤석


영생교 신도들이 배교 등을 이유로 살해·암매장된 사실이 최근 또다시 드러나 사회적 충격과 함께 사이비 종교에 대한 경각심을 크게 불러일으키고 있다.

수원지검 강력부는 18일 전북 완주군 인근 야산에 영생교 전 신도 양모 씨(90년 9월 실종ㆍ당시 60세)가 암매장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원지검은 이에 앞서 14일 영생교의 신도 김모·정모 씨 등 2명을 살인혐의로 구속하고 이 종교단체의 교주이자 ‘하나님’이라고까지 추앙을 받고 있는 조희성 씨(72)를 같은 날 살인교사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김 씨 등은 1990년 8월 이 종교단체 신도였던 지 모씨(당시 35세) 등 2명을 살해,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금광저수지 주변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다.

숨진 지씨는 87년 발생한 같은 신도 소 모씨(당시 23세·대학생) 살해사건의 주범으로 96년 서울지검 강력부에 의해 수배된 상태였는데 지 씨마저도 주검이 돼서 발견된 것이다. 지씨는 90년 이 단체에 대한 회의를 품고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하려다 피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주인 조 씨는 김 씨 등에게 배교한 신도들을 살해할 것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으나 조 씨는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