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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정 무너뜨리는 이단, 자진 해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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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정 무너뜨리는 이단, 자진 해산하라”
  • 정윤석
  • 승인 2009.06.0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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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사이비 대처 앞장서는 목회자들 5월 28일 새로남교회서 '이대협' 창립



박기성·황의종·김명주·신외식·강종인 목사 등 이단대처에 앞장서는 목회자 50여 명이 5월 28일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에서 모여 (가칭)한국기독교이단사이비대책전국목회자협의회(이대협)를 창립하고 ‘한국교회를 어지럽히고 가정의 기본질서를 무너뜨리는 이단사이비집단은 자진해산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이대협은 “전국의 이단사이비 대처 단체들이 하나의 네트워크를 이뤄 누가 어떤 곳에서 이단문제로 어려움을 겪든 상담을 받고 문제를 해결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전국의 이단사이비대처를 하나로 묶는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대협은 공동대표로 박기성·황의종·김명주 목사를 선출하고 선임공동대표로 박기성 목사를 추대했다. 총무는 이정훈 전도사, 서기는 이완영 목사, 회계는 이재훈 목사가 맡기로 했다. 이대협은 이외에도 자문변호사로 정일배·박기준·주광기 변호사를 선임하고 이단사이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법률적 자문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이단교주를 법정에 세우는 일에도 착수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성명서를 채택한 이대협은 △한국교회를 괴롭히고 가정의 기본적인 질서를 무너뜨리는 이단사이비 집단은 공개사과하고 자진 해산하라 △위장교회를 만들어 자신들의 소속을 밝히지 않고 명의를 도용하는 이단사이비 집단은 전부 철수하라 △다른 교회에 신도들을 침투시켜 미혹하는 이단사이비 집단은 이러한 행위가 범죄행위임을 인식하고 포교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계속된 심포지엄에서 김명주 목사(광주 참빛교회)는 '최근 신천지의 동향'이란 제목으로 발제하며 신천지 신도들의 숫자가 급증하다가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대처로 최근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김 목사는 신천지측의 내부 자료를 근거로 "신천지 신도들의 숫자가 2005년 연말 3만 800여 명에서 2006년 연말 4만 200여 명으로 증가했다"며 "한국교회가 위협을 느낄 정도로 연 1만여명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김 목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신천지의 12지파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 지파는 대구 다대오 지파, 광주 베드로 지파, 강원도 빌립 지파다. 이들은 2005년 연말에서 2006년 연말 사이, 1년만에 각각 628명에서 1천 4명, 7천900여명에서 1만2천여명, 900여 명에서 1천여명으로 증가했다.

김 목사는 "이토록 급증하던 신천지측 신도들의 숫자가 2007년과 2008년에 이르러서는 폭발적 증가세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며 그 이유에 대해 "신천지의 미혹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한국교회의 노력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의 신천지에 대한 대처가 활발해지자 이들이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신천지가 이단 옹호 언론을 이용, 신천지인들의 사회 봉사활동을 부각시키고 가출한 신도들도 '신천지에 출석하는 것을 허용하는 조건'을 걸고 귀가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제는 황의종 목사(부산 새학장교회)가 '신천지에 대처하는 방법'이란 주제로 진행했다. 황 목사는 △이단대처 세미나를 열어라 △정기적으로 신천지에 주의하라는 광고를 하라 △교회 외부에 현수막을 걸어라 △담임 목사와 부 목사간에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으라 △새가족의 신상명세를 파악하고 사진을 남겨라 △교회 밖에서 하는 성경공부를 차단하라고 강조했다.

황 목사는 "담임목사와 부목사 간에 철저한 신뢰관계를 구축해 추수꾼의 이간질에 대처해야 한다"며 "'이상하면 살펴보고, 수상하면 신고하자'는 식으로 신천지 추수꾼 대처를 위한 표어를 만드는 등 대처활동을 활발히 하면 추수꾼들이 못 견뎌 스스로 떠나는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된 발제에서 박기성 목사(갓피플 바로알자신천지 대표시삽)는 "이단의 정의를 얘기할 때 '끝이 다른 게 이단이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 이단은 끝만 다른 게 아니라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다"며 "이러한 단체에 처음부터 확실하게 이단예방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어설픈 이단예방 교육은 오히려 이단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준다"고 주장했다.

축사를 한 오정호 목사는 "구원파에 피소돼 4년 6개월 동안 법정소송을 진행해 오면서 이단사이비로 인해 고통받는 목회자들의 심정을 이해하고 공감하게 됐다"며 "이단에 대처하고 하나님의 교회를 지키는 일은 네트워크가 되고 서로를 격려해야 하는데 이러한 일에 가능하면 물심양면으로 같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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