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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씨 "공개토론 저의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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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씨 "공개토론 저의 의심스럽다"
  • 정윤석
  • 승인 2008.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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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삼경·진용식 목사에 "기존 질문에 먼저 답하라" 역주문

최삼경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단사이비문제상담소장)와 진용식 목사(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협회장)의 공개토론 제안에 보혜사라는 이만희 씨(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총회장)가 자신의 명의로 8월 29일 회신했다. 이 씨는 ‘공개토론회 요청에 대한 회신’이라는 제목으로 답변하며 △귀하들의 공개토론 제안을 믿을 수가 없다 △공개토론 운운하는 것은 그 저의를 의심치 않을 수 없는 매우 한심스런 작태다 △답변해야 할 가치도 필요성도 못 느낀다고 말해 사실상 공개토론 제의를 거절했다.

이 씨는 회신을 통해 “교리에 대한 성경적인 토론회는 우리도 바라는 바이다”고 전제하며 진용식 목사의 공개토론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 문제삼았다. 그는 “진용식 씨는 몇 년 전에 공개토론을 약속하고도 두 번이나 약속을 어겼다”며 “오히려 귀하들이 이겼다면서 인터넷 등을 통해 거짓을 유포하기까지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도 이에 대하여 어떠한 뉘우침이나 사과도 없었다”며 “이런 작태를 행하는 귀하들의 공개토론 제안을 믿을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또한 이 씨는 “우리측에서 2000년 6월 제시한 40문제와 2003년 10월 유인물을 통해 질문한 19가지에 대하여 먼저 답변을 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며 “답변할 실력이 없어 이에 대한 답변도 하지 않으면서 공개토론 운운하는 것은 그 저의를 의심치 않을 수 없는 매우 한심스런 작태다”고 답했다.

이 씨는 신천지는 예수님이 인정한 대표교단인데 반해 최·진 목사는 교단의 대표도 아니고 기독교의 대표도 아니라며 “귀하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비성경적 임의단체로서 그 권위를 인정할 수 없다”며 “우리가 답변할 가치도 필요성도 못 느낀다”고 회신했다.

이 씨는 “성경적이고 공정하고 합법적인 공개토론이 되기 위해서는 이미 제시한 문제에 대한 답을 들은 후에 충실하고 성의있는 답변이라면 일정 및 시간을 우리가 정해서 통보하는 것은 추후에 생각할 일이다”며 “토론회를 하기도 전에 우리에 대해 이단이니 정죄하고 정중치 못한 문체 및 여타의 매체를 이용한 비방행위 등은 토론회를 제의하는 자들의 자세라 할 수 없으므로 자제하여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신천지교회의 이만희 총회장이 진용식 목사 등에게 보낸 회신
이만희 씨의 회신에 대해 진용식 목사는 “이 씨는 2000년 1월 양자간에 서로 합의하에 <교회와신앙> 지면에서 지상토론을 하다가 갑자기 40가지 질문을 던지고는 답하지 않으면 토론의 의미가 없다고 했었다”며 “만일 내가 이만희 씨와 토론을 하다가 갑자기 토론 주제와 상관없는 100가지 문제를 이만희 씨에게 던지고 그것에 답하지 않으면 토론을 안하겠다고 한다면 그게 상식있는 사람의 태도가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진 목사는 “이 씨는 최삼경 목사와 내가 교단의 대표가 아니라고 지적했는데 각각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단사이비 문제상담소장과 예장 합동 총회의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분과장을 맡은 사람이라면 대표성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직접 이만희 씨가 공개토론에 나설 때까지 재요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만희 씨가 진 목사를 향해 2000년 6월 제시했다는 40가지 문제는 다음과 같은 경위를 통해 나오게 된 것이다. 진 목사와 이 씨는 2000년 1월 19일 본 사이트 <교회와신앙>(www.amennews.com, 당시 월간지)의 지면에 ‘구원문제’, ‘부활문제’, ‘보혜사문제’ 등을 주제로 10회에 걸쳐 중단없이 지상논쟁을 하기로 서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런데 이 씨는 지상 논쟁을 한참 진행하던 중 <교회와신앙> 2000년 6월호에 논쟁 순서상 <부활문제>를 다뤄야 할 시점에 갑작스레 본 논쟁을 중단하고 주제와는 상관없는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성령도 믿음도 없는 당신과 왜 논쟁을 해야 하겠습니까? ···다음 질문에 정답을 한다면 논쟁에 계속 응하겠습니다. 답을 못한다면 일말에 가치도 없는 당신과 왜 시간을 허비해야 하겠습니까?”, “···당신에게 질문합니다. 아래의 내용에 답하시오. 답을 못하면 이방인이요 죄사함을 받지 못한 거짓 목자입니다. 그리고 당신과 재론할 가치가 없다고 봅니다.” 이 같이 말하며 진 목사에게 논쟁 주제와는 상관없는 40여 개에 달하는 질문을 던진 것이다.

이에 <교회와신앙>은 2000년 7월호에 “이만희 씨의 기본적인 상식에 부탁합니다”란 제목으로 편집자 글을 쓰고 이 씨의 행동이 “대단히 유감스러운 처사”라며 “2000년 1월 19일 합의한 ‘중단 없이 10회에 걸쳐 상호(이만희, 진용식) 지상 논쟁을 한다’는 합의 정신을 이만희 씨 스스로 깨뜨리는 비상식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서로 합의서까지 작성해 한 문제의 진실을 밝혀보자며 시작한 지상논쟁의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괴시키며 자신의 목적한 바만 채우려는 듯한 모습은 이만희 씨 자신을 제외한 어느 누구에게도 결코 인정받을 수 없는 매우 치졸한 행위”라며 “이만희 씨는 자신의 '상식 없음'을 벗어버리고 지상논쟁을 계속 진행시켜야 합니다”라고 촉구한 바 있다.

진 목사 또한 <교회와신앙> 2000년 7월호에 이 총장의 행위가 합의 사항에 맞지 않는다며 △이 씨가 그렇게 질문한 내용을 알려고 한다면 처음부터 주제를 그러한 내용으로 정했어야 한다 △이 씨가 그 내용에 대하여 알고 싶다면 우선 이번 논쟁을 합의한 대로 10회를 끝내고 다시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린다고 답변한 바 있다. 즉 처음 논쟁하자고 합의한 주제에 대해서 10회 논쟁을 다하고 이 씨가 질문한 것에 대해서는 10회 논쟁 이후에 얼마든지 하자는 제안이었다. 그러나 이만희 씨는 이를 묵살하고 일방적으로 논쟁을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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