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감사예배에서 ‘기독의원의 사명’이란 제목으로 설교한 이용규 목사는 “느헤미야는 오늘날 기독정치인들이 가장 본받아야 할 성경 속의 정치인”이라며 기독국회의원들은 △민족과 세계를 생각하는 지도자 △기도하는 지도자 △자신을 개혁하고 헌신하는 지도자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기독의원들의 관심은 자신의 안락과 명예가 아닌 민족과 국가와 세계 평화와 번영에 맞춰야 한다”며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세계평화와 번영에 기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기도하는 지도자가 될 것을 주문했다. 이 목사는 어려운 일을 앞뒀을 때 하나님께 무릎 꿇고 기도하는 국회의원들을 보고 싶다며 크리스천 국회의원의 가장 큰 덕목은 ‘기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나님과 성경없이 바른 정치는 불가능한 일이다’라고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이 말했다”며 “기도하는 국회의원이 이 나라를 이끌어 갈 때 하나님이 도와 주신다”고 설교했다.
이 목사는 “기독교 국회의원들이 제발 좋은 정치, 살 맛 나는 정치를 위해 헌신하기를 소망한다”며 “어디를 가서든 그냥 국회의원이 아니라 크리스천 국회의원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기독 국회의원 당선 감사예배에서 대표기도는 이강평 목사(한기총 부회장),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는 고창곤 목사(한기총 부회장), 18대 국회를 위한 기도는 장은화 장로(한기총 공동회장)가 맡았다.
2부 축하 환영식에서 엄신형 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18대 국회에는 17대보다 더 많은 크리스천 정치인들이 당선됐다”며 “기독 국회의원들이 사사로운 유익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에 맞는 정치를 실천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가조찬기도회장 김영진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현재의 정치가 국민들에게 기쁨을 드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며 “크리스천 국회의원들 만큼은 당리당략을 떠나 하나님의 뜻을 실천할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노승숙 사장은 “기독의원들이 이 시대의 양심이 돼 사회 변화과 진보의 원동력이 돼야 한다”며 “대한민국을 새롭게 바꾸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임명규 회장은 “오늘 당선감사예배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앞으로도 계속 국민들로부터 선택되는 축복이 있길 바란다”는 덕담으로 축사를 시작했다. 임 회장은 “교회를 키우고 내 명예를 내세우다가 예수님은 너무도 작게 만드는 시대를 살고 있다”며 “모든 기독교인들, 특히 대한민국 기독교국회의원들이 작아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높이는 일에 전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의원에 당선한 강명순 목사는 당선을 축하한다는 기자의 말에 “축하보다는 위로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정치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 목사는 소외된 아이들과 버려진 여성들을 위한 대모로서 평생을 살아온 사람답게 그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속내를 비쳤다.
한편 한기총의 사무총장 정연택 장로는 광고를 통해 “국회의원 중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이력서란에 기재한 사람은 4월 22일 현재 118명”이라며 “이들이 대한민국 국회로 들어가 의회선교사로서의 사명을 다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독국회의원 당선 감사예배에 참석한 국회의원은 김영진·황우여·우제창·강명순·구본철·구상찬·김선동·김태원·이정현·정양석·허천·정세균 의원 등 1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