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이 신천지에 빠져 가출했다는 사람들이 시위를 진행하고 있어 한국교회의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 모 씨가 12월 21일 수원역 인근에 위치한 신천지측 신학원에서 “신천지 이만희 교주는 내 딸을 집으로 돌려 보내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들의 시위가 진행되자 신천지측 인사들 몇몇이 피켓 주변으로 다가와 사진 촬영을 하고 핸드폰 동영상을 찍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 중에는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 com)를 촬영하는 사람도 있었다.
수원 신천지측 신학원의 한 관계자는 딸을 돌려달라는 시위자의 주장에 대해 “(신천지 때문에) 가출 문제가 생겼다고 하는데 현상을 정확히 봤으면 좋겠다”며 “가출은 우리가 시킨 게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 씨는 신천지에 다니면서 정상적으로 회사 생활을 했는데 가족들에 의해 상록교회에 개종교육을 받으러 끌려갔고, 가자마자 강제로 핸드폰을 뺐긴 사람이다”며 “상록교회에서 이렇게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고 감금하는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씨 외에도 신천지에 빠진 아들이 가출했다며 시위에 나선 사람이 있다. 강원도 철원의 박응구 장로다. 그는 부인과 함께 최근 12월 2일 경기도 안산의 신천지측 집회 장소 앞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박 장로와 그의 부인은 “아들이 신천지 교리를 공부하더니 이만희 씨를 보혜사로 믿는다. 내 아들을 돌려 놔라”, “MBC PD수첩 5월 8일 방영된 사이비종교 신천지 교주 이만희는 각성하라”는 피켓을 들었다. 박 장로는 “신천지에 다니는 아들이 가출한 지 1년 6개월이 돼 간다”며 “사랑으로 맺어져야 할 가정을 이렇게 만든 신천지가 정말 진리인지 묻고 싶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신천지에 빠진 아들이 가출했다는 박 장로와 신천지에 빠진 딸이 가출했다는 김 씨는 최근 서로 힘을 합해 시위를 함께 하자고 합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