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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추수꾼 전략 발각·정명석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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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추수꾼 전략 발각·정명석 체포
  • 정윤석
  • 승인 2007.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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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신앙> 선정 2007년 교계 10대 뉴스

1. 신천지측의 '교회 통째 먹기' 새 수법 충격

▲ 교회 통째먹기 수법에 대해 강연하는 신천지측 신도 김 모 씨
정통교회를 향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이만희 씨)측의 포교 수법은 얼마나 교묘해질 것인가? 올해 가장 충격적인 소식 가운데 하나는 신천지가 한국교회를 상대로 ‘교회를 통째로 삼키는 전략’을 사용해 교인들을 미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소위 ‘산옮기기’로 불리는 이 전략은 신천지측이 추수꾼을 정통교회에 파송하거나 교회의 주요 요직을 차지해서 성도들을 미혹해서 빼내가는 정도로 단순한 전략이 아니다.

 

신천지측의 산옮기기 포교법은 신천지측 신도 중 ‘신학’을 한 사람이 정통교회의 전도사나 교역자, 심방 전도사로 들어가 교회 자체를 신천지화하는 방법이다. 신천지측 신도가 정통교회로 몰래 들어가 기존의 전도사·목사 등에 대해서는 흑색선전을 퍼뜨려 퇴출시킨다. 반대로 신천지 신도들을 정통교회로 전도한 척 들여와 교회 내에서 신천지측 세력을 극대화해나간다. 이런 방법으로 결국 정통교회 자체를 신천지로 만들어 버리는 전략이다. 신천지측의 이러한 방법이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려졌음에도 지금도 휘둘리는 정통교회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신천지측의 주요 인사였던 신현욱 전 교육장이 신천지를 이탈해 신천지측의 문제점을 폭로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신 교육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초교파신문>이 신천지측 인사들로 구성된 신문이라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또한 그는 신도들로부터 ‘영생하는 교주’로 추앙을 받는 이 총회장이 ‘후계구도’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2. 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 교주, 중국 여성 3명 성폭행 혐의 구속

  ▲ 중국에서 구속된 정명석 씨
여신도 강간, 준강제추행 등으로 지명수배를 받아오던 기독교복음선교회(CGM) 설립자 정명석 씨(JMS, 63세)가 중국 현지 여성 3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중국공안에 구속됐다. 언론은 중국 공안(경찰) 당국이 정 씨가 중국 여성 3인을 성폭행했기 때문에 한국으로 송환하지 않고 중국 사법절차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안티 JMS운동을 펼치는 엑소더스(antijms.net)도 각종 포털 사이트 등에 정명석 씨 구속 관련 기사가 나기 전부터 ‘정명석 씨 체포 사실 확인’, ‘정명석 씨 현지 여성 성폭행’ 등의 사실을 공지하기도 했다.

한편 법무부는 정명석 교주와 관련한 형사사법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이모 검사(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를 면직처리했다. 이외에도 정명석 씨가 졸업했다는 충남 금산의 한 초등학교는 정 씨를 ‘학교를 빛낸 인물’로 선정해 10여년 간 사진을 전시해 온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기도 했다. 오마이뉴스(www.ohmynews.com)가 이를 보도하자 학교측은 바로 사진을 내리는 해프닝을 벌였다.

3. 자녀 가출한 부모들 신천지 과천 본부 앞서 시위 vs 상록교회 앞 신천지 신도들 역 시위

 

  ▲ 신천지 신학원 앞에서 시위하는 신도와 상록교회 앞에서 시위하는 신천지측 신도
신천지에 출석하던 자녀들이 가출했다며 신천지측 신학원과 본부 건물 앞에서 시위를 하는 부모들의 호소가 올해도 그치지 않았다. 신천지에 출석하던 딸이 가출했다며 전라남도 광주역 신천지 신학원 앞에서 시위를 벌였던 조남운·신봉주 집사 내외가 올해는 시위 장소를 경기도 과천의 신천지 본부 앞으로 옮겨 와 시위를 진행했다. 조 집사 내외는 ‘내 딸은 우리의 목숨이다’, ‘신천지 교주 이만희 보혜사는 가출한 내 딸을 돌려 보내라’는 플래카드를 걸고 과천 한복판에서 시위에 나섰다.

 

조 집사 외에도 박응구 장로와 이성실 권사도 신천지 신학원 앞에서 신천지에 빠진 아들을 돌려 달라며 피켓을 들었다. 이 권사는 “작은 아들이 신천지에 다니다가 가출해 신천지 본부측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심성이 착하고 겸손했던 내 아이가 신천지에 빠진 후 집안을 저주하는 막말을 하며 완전히 돌변해 버렸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와 반대로 이단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상록교회(진용식 목사)에는 신천지측 신도들로 추정되는 인사들의 시위가 진행됐다. 이들은 주일 오전 11시 경을 전후 해 상록교회 앞으로 모여 들어 ‘인권 탄압하는 개종교육을 중단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4. 곽선희·오정호 목사 등 박옥수측에 대법서 최종 승소

 

   ▲ 구원파와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 끝에 승소한 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구원파 박옥수 씨측이 정통교회 유명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제기한 소송에서 잇달아 패소했다. 구원파 박옥수측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던 오정호 목사(대전새로남교회)와 김학수 목사(대전은혜교회)가 대법원 상고심에서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 오 목사 등은 2004년 10월, 구원파 박옥수측이 ‘죄사함과 거듭남의 비밀’이란 세미나를 진행하려 하자 ‘이단으로부터 우리 가정과 대전을 지킵시다’는 내용의 전단지를 지역사회에 배포했다가 박 씨측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곽선희 목사(소망교회 원로)도 올해 박옥수측 구원파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최종 승소했다. 법원은 판결문을 통해 “선교의 자유에는 다른 종교를 비판하거나 다른 종교의 신자에 대하여 개종을 권고하는 자유가 포함되는 바, 종교적 선전과 타 종교에 대한 비판 등은 표현의 자유와 함께 보호대상이 되는 것이다”며 곽 목사측의 구원파 비판행위에 대해 문제없다고 판결했다.

5. “창세부터 구원 방법 계속 변하고 있다” - 성경100독 사관학교의 조현주 장로

   ▲ 2007년 8월 14일자 교계 신문에 게재된 조현주 장로의 '성경의 비밀' 집회 광고
성경을 정독, 낭독하는 것은 사탄적 방법이고 자신이 가르치는 속독법이 하나님의 방법이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고 있는 조현주 장로(61. 예장합신 은평교회 협동장로, 성경100독사관학교 대표)가 “예수님 십자가만 믿어서는 재림 때 심판받는다”, “하나님의 구원방법이 창세기부터 지금까지 계속 변하고 있다”, “하나님이 시대마다 사람을 써서 성경을 풀어주신다”, “나는 계시록의 7나팔 부는 사명자다”는 황당한 주장을 해 충격을 줬다.

 

이 같은 주장은 조 장로가 서울 강동구 길동 소재 은평교회(담임 장상래 목사)에서 9월 27일부터 3일간 진행한 ‘성경의 비밀’이란 집회는 물론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드러났다. 조 장로는 “성경은 육의 세계를 빙자해 영의 세계를 이야기한 것이다”, “재림 때에는 계시록의 영적 의미를 알아야 구원 받는다”, “성경은 반드시 성경 안에 짝이 있다”, “예언은 반드시 실상으로 나타난다”, “오늘날 얕은 학문 가지고 교리 위주로 나간 종교지도자들이 계시록의 ‘배도자’다”라는 황당한 발언들을 쏟아 놓았다.

조 장로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비유풀이가 신천지와 비슷하다. 그곳에서 배운 바는 없나?”라고 질문하자 “전혀 관련이 없다. 나는 단순히 성경 보면서 배운 것 밖에 없다. 오히려 신천지에서 나에게 교육을 받고 간 사람들은 많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조 장로는 기자가 신천지의 ‘초등 교재 비유풀이’ 도표를 내밀자 그것을 보고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기도 했다.

 

7. 분당 샘물교회 신도 23명,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

   ▲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샘물교회 신도들
분당 샘물교회 신도 23명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됐다가 이 중 2명이 살해되고 21명이 풀려난 사건은 올해 기독교계 안팎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샘물교회 신도 20명으로 구성된 단기선교단은 7월 13일 인천공항을 출국해 베이징, 두바이를 거쳐 14일 아프간 카불에 도착해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현지에 파견 중이던 3명과 합류해 아프간 마자리샤리프에서 봉사활동을 벌인 뒤 19일 버스를 빌려 칸다하르로 이동하던 중 탈레반에게 납치됐다.

 

이 때부터 피랍자 23명은 6주간 감금생활'을 겪었고 이들이 산악지대를 이동하며 토굴에서 고통을 겪는 동안 국내 가족들은 피말리는 긴장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피랍 6일째가 되던 날 리더격인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 씨가 피살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교계 안팎에선 타 종교와 타 문화권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전제하지 않은 공격적 선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비등해지기도 했다.

8. 평양대부흥 100주년 기념의 해

   ▲ 평양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에서 기도하는 성도들
기독교가 한반도 전역으로 퍼져나가는데 기폭제 역할을 했던 평양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가 올해 7월 8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10만여 명의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교회를 새롭게 민족에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평양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한기총, 교단장협을 주축으로 국내 주요 교단이 대부분 참여한 연합행사로 치렀다.

 

이날 대표 설교자로 나선 옥한흠 목사(사랑의교회 원로)는 “한국교회는 지난 수십년 간 화려한 부흥의 역사를 일궈왔지만 이제는 세속주의에 휩쓸려 세상의 불신을 받고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한국교회가 형식적인 회개에 그치지 않고 100년 전처럼 가슴을 치면서 진정으로 회개할 때 하나님의 성령이 하늘을 가르고 이 땅에 다시 임할 것”이라며 한국교회의 부흥을 위해 새로운 영적 각성 운동이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교 후 이정익 목사(기성 증경총회장)가 집례한 성찬성례전에는 참가자 10만여 명 전원에게 동시에 성찬이 베풀어져 한국 기독교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참여한 성찬식으로 기록됐다.

9. “알파코스, 금이빨 등 현상 중단”

   ▲ '금이빨 변화 현상' 등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한 한국장로교총연합회의 세미나
알파코리아 이사장 류영모 목사(한소망교회)가 한국 ‘알파코스’에서 나타나는 ‘금이빨 변화’ 등 한국교회에 논란이 되고 있는 현상들에 대해 “언급하거나, 가르치거나, 사역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류 목사는 7월 19일 본 사이트 <교회와신앙>(www.amennew.com)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성령님은 ‘교회의 영’이다”며 “알파코스 중 나타나는 현상들에 대해 한국교계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 이상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류 목사는 당시 알파코리아 대표 이상준 선교사와 공동 명의로, 이러한 입장을 알파코스에 참여하는 목회자 5천여 명에게 메일로 전달했다. 류 목사는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신형 목사) 이단대책위원회(위원장 최병규 목사)에도 동일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류 목사는 알파코스에서 ‘아말감이 금이빨로 변화된다’는 주장들이 나오는 것에 대해 불신자를 전도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치유사역의 한 형태였다고 이해를 구했다.

류 목사는 알파코스는 영국 8천여 개 교회, 독일 2천 500여 개 교회 등이 도입한 불신자 전도 프로그램이지 결코 아말감을 금이빨로 바뀌게 하는 것에 무게를 두는 사역은 아니라고 못 박았다. 그러나 류 목사는 “여과 없이 그러한 경험들을 간증하고 사역을 격려함으로써 마치 그 같은 현상들이 알파코스의 본질인양 비치게 한 점은 우리의 잘못이었다”고 고백했다.

10. 목사라면서 관상 보고 운세도 말한다

▲ <주여 사탄의 왕관을 벗었나이다>의 저자가 목사라면서 '전생', '관상' 등을 거론해 논란이 됐다
“전생이 있었다면 김○○의원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전생에 아마, 큰 유학자였을 것이다”, “일본의 수상, 등소평, 노태우, 노무현 이런 분들이 거의 원숭이상을 가지고 있다.” ‘전생이 있었다면···’, ‘~상이다’, ‘전생에 아마도~이었을 것이다’는 용어가 마치 무속인이나 타종교인을 연상케 한다. 그러나 이 말은 <주여 사탄의 왕관을 벗었나이다>(홍성사)라는 글로 세간에 화제를 뿌렸던 전 단군교 교주 김해경 씨(58, P교회 협동목사)의 발언이다. 김 씨는 무속인 출신으로 1979년 단군교를 창교했다가 1993년 해산하고 1996년에는 신학교를 졸업해 K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는 사람이다. 목사 안수까지 받았다는 김 씨가 다분히 무속적이고 비기독교적인 글을 써서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씨는 5월 15일 <교회와신앙>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관상과 운세를 얘기한 것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관상은 통계의 학문이며 미신과는 다르다는 주장이다. 그는 현재 세계 굴지의 대기업이 된 S사가 ‘관상’을 중요시했기 때문에 클 수 있었다는 독특한 주장도 제기했다. 그런 김 씨는 자신을 서울 중구 신당동에 있는 P교회 협동목사라며 담임목사 부재시 축도 등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소위 간증 집회 명목으로 3000여 교회를 다녔고 올해만도 10개 교회에서 간증집회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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