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5 10:52 (목)
"바울도 염려한 것을 요즘 목사들은 왜?"
상태바
"바울도 염려한 것을 요즘 목사들은 왜?"
  • 정윤석
  • 승인 2007.12.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기독교 이단상담소장 진용식 목사

진용식 목사(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장, 상록교회)는 한국교회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목회자다. 한마디로 ‘블루오션’(경쟁할 상대가 없는 새로운 영역이란 의미)을 개척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까지 한국교회에는 전문적인 이단 연구가들이 있어왔다. 또, 이단 단체가 어디인지 조사해내는 인물들도 있어왔다. 한 가지 부족한 영역이 있었다면 이단에 빠진 사람을 되돌리는 사역이었다. 진용식 목사는 그 사역을 잘 감당하는 이단연구 및 상담 전문가다.

이런 점에서 진 목사는 한국교회에서 독보적인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그런 그에게 극단적인 두 가지 평가가 따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한국교회의 입장에서 그는 이단연구 및 상담 전문가이다. 그러나 반대편, 즉 그가 집중적 타깃으로 삼는 이단단체에서 볼 때 그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따라서 인터넷 검색란에서 진 목사와 관련해서 검색을 하면 극단적인 두 가지 목소리가 한 데 어울려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그만큼 그는 이단단체에게 위협적인 존재다. 이단에 빠졌다가 나온 한 여성이 있었다. 그는 진 목사를 통해서 개종한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단단체에 있을 때는 진 목사의 교회로 끌려가면 감금당하고 폭행당한다고 배웠다. 그런데 막상 와서 보니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다. 게다가 다른 목사님을 만나면 조직신학적으로 내가 속한 이단이 어떤 점이 틀렸는지 비판부터 했다. 정통교회 교인에게는 그것이 설득력이 있어도 이단에 빠진 나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진 목사님은 이단의 교리를 이단보다 더 잘 알고 있다. 이단의 잘못된 점을 성경을 놓고 지적해 주니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진 목사를 통해 이단에서 개종한 신도들만 줄잡아 900여 명에 이른다. 진 목사는 자신의 이러한 축적된 지식을 바탕으로 경기도 안산에서부터 의정부, 인천, 조치원, 전남 광주, 벌교에 이르기까지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지부를 개설하고 전국적인 이단상담을 진행해가고 있다. 그의 꿈은 이러한 상담소가 전국 각처에 개설되는 것이다. 최근 진 목사를 만나 이단상담과 관련한 그의 견해를 들어보았다.


▷진 목사님이 생각하는 이단상담이란 무엇인가?

이단상담이란 간단하게 말해 이단에 미혹된 사람들을 상담하여 정통 기독교로 돌아서게 하는 것이다. 단순히 돌아다니면서 예수 믿읍시다라고 말하는 것은 전도가 아니다. 상대에게 복음을 정확하게 전달해야 전도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단에 빠진 사람에게 말씀을 전해서 정통기독교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이단상담이다. 달리 설명하면 이단전도라고도 할 수 있다. 이단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것이다. 이단 상담은 40강의를 기본으로 한다. 내담자를 미혹한 이단단체의 주요 교리가 기초 주제가 된다.

▷진 목사님이 이단소속 신도를 대상으로 상담을 하자 이단단체들이 온갖 음해와 법정 소송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진 목사의 교회 앞에서 시위도 하고 있다. 그들은 왜 시위를 하는 것이고, 목사님은 왜 이단상담이란 어려운 길을 왜 계속 가고 있는가?

어떤 사람의 부인이 이단에 빠졌다. 몇 년 전 죽은 교주를 하나님이라고 믿는 단체였다. 이 남자에게는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 큰 교회를 찾아갔다. 상황을 설명했다. 큰 교회 목사님은 교주의 이름이 생소한 듯 “OOO이 누구요?”라고 되물었다. 교주 이름도 모르는 사람에게 대책을 구하는 건 말이 안 됐다. 성당을 찾아갔다. 신부가 ‘사랑으로 인내하며 대하시오’라고 말했다.

남편은 사실 그 때까지만 해도 5년 정도를 인내하며 참아온 사람이었다. 그러나 더 이상 인내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 이단 문제는 절대 인내해서도 안 되고, 인내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이 땅에 교회는 많은데 그 남편을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아내가 빠진 단체가 왜 이단인지 알려주고, 그곳에서 나오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사람도, 도와주는 사람도 없었다. 그런 사람들을 돕는 목회자가 없다. 내가 그 길을 가고자 선택하게 됐다.

기독교는 진리다. 나 자신이 이단단체에 있다가 빠져 나온 경험이 있다. 이단단체 사람들은 그들이 속았다는 것만 알게 해 주면 돌아오게 된다. 이단이 가르치는 것을 정확히 알고 변증을 말씀에 입각해서 정확하게 하면 이단에 빠진 사람을 돌이킬 수 있다. 정통 기독교가 이런 사역을 해야 한다. 진리에서 돌아선 사람들, 이단에 미혹된 잃은 양들을 사망에서 돌이키는 사역을 해야 한다.

나는 이단상담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전부 이단상담사가 되기를 바란다. 상록교회에는 매주 이단에서 돌아오는 사람들이 1~2명이다. 신비주의에 속한 이단들도 많다. 교주 신격화 이단들도 있다. 최근에는 신천지 이단상담자 훈련 세미나를 개최했다. 신천지에 미혹된 신도들을 진리로 돌아오게 하는 방법을 상록교회만 할 것이 아니라 전국의 교회가 나서서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실제로 상록교회가 성공을 많은 성과를 거뒀고 여기서 배운 분들이 의정부, 조치원, 광주 등에서 이단에 빠진 신도들을 잘 개종시키고 있다.

그동안 한국교회에는 이단 연구분야와 비평 분야에는 인물들이 있어왔다. 그러나 한가지 부족한 게 있다고 하면 이단에 빠진 사람들을 개종하는 작업이었다. 이것은 한국교회가 불가능하게 생각했던 영역이었다. 그런데 한국교회의 이단 문제가 점점 더 커지고, 심각해지자 하나님께서 내게 특별한 은사를 주셔서 시작하게 된 것이다. 상담소를 통해 개종한 숫자가 900명이 넘는다. 현재 이단상담을 하는 교회가 몇 개 되지 않지만 앞으로 100교회가 되면 한국교회의 이단대처는 커다란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다. 이것이 나의 꿈이다.

현재 교회 앞에서 시위를 하는 사람들은 주로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에 소속한 인사들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들은 무척이나 교묘한 방법으로 나를 음해하고 있다. 피켓 중에는 ‘살인을 교사하는갗라는 등의 내용이 있다. 이름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담임하고 있는 상록교회 앞에서 시위를 진행함으로 특정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나와 아무런 관련도 없는 일을 나와 연결지어 허위사실로 모함하는 데 대해서는 법정소송으로 대처할 방침이다.

▷이단상담의 중요성은 뭔가?
성경은 이단에 빠진 사람, 또는 흔들리는 사람을 돕기 위해 기록한 내용이 많다. 성경에는 율법을 지켜야 구원이 된다고 하는 율법주의 이단에서부터 구원받았으니까 아무렇게나 살아도 된다고 가르치는 방종주의 이단을 바로 잡기 위해 기록한 말씀이 있다. 즉 성경이 이단문제에 대해 철두철미하다는 것이다.

이단문제는 신학의 발전을 가져온다. 이단이 나오니 대처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정통신학이다. 에이즈가 나오니 그것을 치료하는 의학이 발달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단의 잘못된 교리를 바로 잡고 복음을 전해서 깨닫게 하는 것이 이단상담이라고 전제하면 사도 바울도 이단상담 전문가였다.

이단 단체사람들에게 이단에 빠지는 것이 죄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 성경에 많은 죄가 등장하지만 이단에 빠지는 죄가 제일 무서운 죄다. 죄는 두 가지 경로를 통해 접한다. 유혹과 미혹이다. 이것은 각각 도덕적 죄와 교리적 범죄를 얘기한다. 그런데 차이가 있다. 유혹을 받은 사람은 죄를 짓고 나서 나름대로 양심의 가책을 받게 된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돌아와 회개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미혹은 얘기가 달라진다. 이것은 잘못된 길을 가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갖지 않는다. 회개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죄다. 그러니까 일부 교주 신격화 이단에 빠진 이들이 부모를 고소하고, 이혼을 하고, 종말이 온다며 낙태를 자행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단에 빠지는 게 가장 무서운 죄이고, 개인적으로 가장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는 일이다. 그래서 내가 이단 세미나 때마다 강조하는 것이 복음을 믿고 정통교회에서 신앙생활하는 것 이상으로 큰 복이 없다는 것이다.

▷이단상담이 앞으로 더 필요할 것이라 생각하나?
사회가 복잡해지고, 현대인들의 마음 속에 진리에 대한 갈급함이 자리할수록 이단문제는 증가한다. 따라서 이단문제 전문가는 물론 상담자들이 무척이나 필요한 상황이다. 그래서 이단상담으로 헌신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이단은 많고 상담할 사람은 적다. 이러다 한국이 세계최대의 이단흥왕국가가 될까봐 염려된다. 뿐만 아니라 이단 수출국이 되는 것도 염려된다. 해외에 가보면 어느 도시에나 한국산 이단들이 정통교회보다 먼저 가 진을 치고 있다. 이단상담을 통해 국내에서부터 이단문제를 해결해가고 싶다.

▷이단연구 및 상담 전문가로서 가장 답답했을 때가 언제인가?
아무도 장담 못하는 게 이단 문제인데 목사님들이 이단문제를 남의 일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이단 세미나를 다니며 수많은 목사님들을 만났다. 이런 말을 안 하는 분이 거의 없었다. “우리 교회는 이단에 빠진 교인이 없습니다.” 내가 어떤 목사님께 전화해서 “목사님 이단세미나 한번 하세요”라고 말했다. 그분이 말하기를 “교회 개척한 지 40년이 되는데 이단문제 발생한 적이 한번도 없어!”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목사님에게서 한달만에 전화가 왔다. 알고 보니 자기 교회 성가대 반주자가 이단에 빠진 거였다. 이단에서 몰래 공부하면서 토요일에는 이단 교회에 가고 주일에는 교회에 와서 반주를 했다. 이 목사가 속이 상해서 “이단에 빠졌으면 그냥 그 교회로 가버리지 왜 남아서 속을 썩이냐?”고 했다. 그 반주자 말이 걸작이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을 구원하고 가야지 어디로 가요?”라는 것이었다. 이미 그 여자가 매주 8명의 교회 신도들을 공부를 시켜서 빼내간 상황이었다. 뒤늦게 그 목사님이 이단 세미나를 하긴 했지만 이단 문제는 예방이 제일 중요하다.

사도 바울같은 사람이 세운 에베소, 고린도, 갈라디아교회가 전부 다른 복음, 이단에 흔들렸다. 바울이 두란노에서 말씀을 가르치고 양육한 뒤에 그곳을 떠나면서 가장 걱정하는 것이 무엇이었나? 흉악한 무리들이 교회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염려했다. 사도바울도 염려한 이단문제, 다른 복음의 문제를 현대교회의 목사들이 왜 걱정하지 않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인천에 있는 모 교회에 집회를 갔다. 이단에 200명이 빠졌다는 소문이 흉흉하게 돌았던 교회다. 그 교회 목사님 말씀하길 “우리는 한사람도 안 흔들리고, 문제가 없다”고 했다. 창피하니까 이단에 빠졌다고 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부끄러워말고 뒤집어 까서 고름을 짜야 한다. 창피하다고 숨기면 문제가 된다. 누구도 이단문제는 자신할 수 없다. 심지어 목사님 자녀까지도 이단에 빠진다. 사모가 빠지는 경우도 봤다. 서을의 어떤 교회였다. 교인이 1천명이나 되는 교회였다. 사모가 교주 신격화 이단에 빠져 권사들을 공부시키는 황당한 사례가 있다. 교회에 큰 문제가 됐다. 이단 문제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그런 말하는 목사님의 교회에 추수꾼이 더 우글우글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

▷요즘 이단상담은 물론 세미나를 전국적으로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관심도가 예전보다 높아지지 않았나?
사실 그렇다. 전에는 이단 세미나를 하면 잘 안 모였는데 이제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는다. 광주에서 이단세미나를 진행할 때였다. 주최측에서 참석 인원을 70명을 예상했다. 실제로 모인 사람은 170여 명이었다. 전주의 모 교회를 갈 때였다. 교회측에 예상인원을 묻자 담당자가 “500명 정도가 올 것이다”고 말했다. 막상 가서 보니 1천700여 명이 왔다. 이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교회 목사님들이 이단에 발벗고 나서야 할 때다. 현재 이단에 빠진 신도 숫자는 2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 사람들이 무신론자였던 게 아니다. 거의 대부분이 정통교회 성도였다. 목사님들이 이단에 대한 예방은 물론 이단 상담에도 투신하는 분들이 많아져야 하는 이유다.

▷이단상담은 누가 해야 하나?
누구나 할 수 있다. 여호와의 증인들을 보라. 성경 들고 다니면서 누구나와 성경토론을 한다. 상대가 정통신학을 공부한 교회 목사님이라고 해도 그들은 자신감을 갖고 한번 토론을 해보자고 한다. 그만큼 그들은 훈련돼 있다. 훈련하면 누구나 이단상담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단상담이나 연구를 하면 이단처럼 된다는 괜한 염려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 반대다. 이단연구를 통해 바른 복음을 알고 더욱더 바른 신학에 설 수 있다.

▷이단상담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진 목사가 갖고 있는 이단상담의 특별한 방법은 무엇인가?
이단상담은 한마디로 자료 싸움이다. 이단상담을 하려면 그들이 사용하는 교리서를 갖고 있어야 한다. 그냥 막무가내로 덤벼서는 안 된다. 자료의 문제다. 그들의 교리서를 정독을 하라. 나는 신천지를 이해하기 위해 그들의 교리서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읽었다. 신천지 사람들의 초·중·고등 테이프를 30번 이상씩 들었다. 신천지 교리를 외우다시피했다. 그러니 상담이 가능한 것이다. 이단들은 나를 거짓 목자라고 비방하고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며 신도들의 감정만 자극할 것이 아니라 왜 교인들이 나에게 와서 상담을 받으면 개종하게 되는지 냉정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목사님들이 신학을 했다고 평소 실력대로 이단을 만나면 100전 100패 한다. 그들의 자료를 구비해서 연구하고 전문가들의 서적을 세밀하게 읽을 뿐만 아니라 이단상담 전문기관의 상담방법론을 익힌 다음에나 이단상담에 임하라고 말하고 싶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이단들의 기를 살려 주는 역효과가 발생한다.

내가 이단상담의 방법론을 연구하면서 가장 관심 가진 부분이 있다. 어떻게 인간을 하나님으로 믿게 하는가라는 점이었다. 교주 신격화 이단에 미혹되는 것은 기적이다. 그 사람을 빼내는 것은 더욱 큰 기적이다. 이단 상담을 하면 계속 기적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앉은 뱅이가 일어나고 소경이 눈을 뜨고 벙어리가 말하는 모습보다 더 큰 기적을 체험한다. 눈이 가려져 성경의 문구 자체도 못보고 해석도 못하던 사람들이 이단상담을 하면 ‘어, 틀렸네’라는 얘기가 저절로 나온다. 처음에는 독사눈을 뜨고 대들다가 이런 구절들이 많아지고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면 이단 신도들의 풀이 죽는다. 3일째가 되면 눈물을 흘리고 돌아온다. 어떤 경우는 2주 정도 계속해서 돌아온 사람도 있다. 상대가 마음을 열고 공부를 하면 거의 100% 돌아온다.

▷이단에서 돌아온 사람을 ‘개종했다’고 표현하던데 무슨 의미인가?
이단에 빠졌다가 복음으로 돌아오는 사람을 개종했다고 한다. 종교를 바꾼다는 것이다. 신천지에서 한 사람이 돌아오는 것은 불교인이 기독교로 돌아오는 것보다 힘들다. 이단에서 나오는 사람은 두 가지 종류다. 이탈과 개종이다. 이탈은 했는데 개종이 안 된 사람이 많다. 이탈은 이단에 있다가 잘못을 깨닫고 나온 것이다. 이것이 이탈이다. 이탈한 사람은 잘못된 교리에 대해 말은 잘한다. 비판도 잘한다. 그런데 문제는 머릿 속에 잘못된 교리가 씻어지지 않는다.

개종은 뭐냐 하면 복음을 받아들이고 종교를 바꾸는 것이다. 안타까운 것 중에 하나가 JMS에서 이탈한 사람들이다. 이들 중 개종한 사람들이 적다. 이탈만 했다는 의미다. JMS에서 강사까지 한 사람이 이탈을 했다. 나온 지 5년이 됐다. 교주에 대해 무척이나 많은 비판을 했다. 그런데 나중에 하는 말이 ‘사람은 잘못됐지만 그가 한 말씀은 맞는 것 같다’고 하더라. JMS에서 나온 지 6년이 되가는데 아직까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호통을 쳤다. “맞긴 뭐가 맞느냐”고. 그는 “비유가 맞다”고 말했다. 당장 안 맞는 거를 보자며 성경을 펴서 보여줬다. 다음날까지 그가 밤새도록 성경을 보고 오더니 교주가 한 말씀이 틀리더라고 얘기했다. 이탈은 이단을 나와도 나온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탈과 개종을 동시에 시켜야 한다. 그래서 이탈과 개종을 시키기 위해서 3가지를 진행한다.

첫 번째로 반증이다. 이단단체의 주장을 자료를 통해 정확히 반증하라. 그들이 깨닫게 해야 한다. 말씀이 짝이 있다고 하는데 그것을 보여 주면서 문제 지적을 하면 잘못됐구나라고 깨닫게 된다.

두 번째로 구원론이다. 구원론을 가르쳐서 그것을 들어야 개종이 된다. 구원론을 뚜렷하게 제시해야 한다.

세 번째로 요한계시록을 설명해줘야 한다. 이단들이 주로 미혹하기 위해 드는 성경이 계시록이다. 계시록을 모르면 이단상담을 못한다. 계시록 13장의 일곱머리 열뿔이 뭔지를 대답해줘야 상담이 된다. 만일 그런 데 대해 답변을 못하면 내담자는 ‘저것도 모르는 게’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될 것도 안된다.

이런 경우가 있었다. 내담자가 나에게 질문을 한다고 말했다.
“계시록 13장의 일곱머리 열뿔이 뭔지 아세요?”
“알려 줄게. 열뿔은 열 장로, 일곱머리는 일곱 장로다.”
이렇게 답했더니 내담자가 눈이 휘둥그래져서 “어떻게 아셨어요?”라고 놀라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보는 게 이단의 해석이고 정통교회는 이렇게 해석한다”고 알려줬다.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이 다르다. 만일 이런 해설을 못해 주면 무시를 당한다. 상담이 불가능하게 된다.

▷이단에 오래 빠져 있는 사람, 10년이나 20년이 넘은 사람도 개종이 가능한가?
이단단체에 1년 이상~3년 미만 정도 있었던 사람이 제일 어렵다. 10년 이상된 사람들은 오히려 잘 돌아온다. 오래 됐다고 해서 겁먹을 것이 없다. 왜 그런가? 이단에서 1년~3년 정도면 물이 오를 대로 올라 있는 상태다. 이곳이 진리라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다. 힘들다. 그러나 10년 정도 되면 자기 스스로 이단의 맹점을 안다.

어떤 목사님의 동생이 여호와의 증인에 빠졌다. 30년 됐다. 포기했다고 하더라. 그런데 상담을 하면 더 잘 돌아온다. 이단에서 이탈하는 사람들 중 스스로 나오는 사람이 굉장히 드물다. 그런데 가끔 그런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 중 20년 이상되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오래 됐다면 오히려 상담이 잘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바람이 있다면 무엇인가?
한국에는 이단문제 전문가가 극소수다. 적어도 한 교단마다 전문가 한명씩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이단 문제 전문가가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다. 그런데 이단문제 전문가라고 자신만이 전문가가 돼서는 안 된다.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을 나눠주고 여러 사람이 함께 이단에 대처할 수 있는 연대적인 차원의 사역을 모색해야 한다.

이단 연구가는 특정 단체의 어떤 점이 잘못됐다고 발표하는 사람이다. 이단 상담자는 성경을 가르쳐서 이단에 빠진 사람을 정통교회로 돌아오게 하는 사람이다. 이단 연구가도, 상담자도 극히 부족한 상태다. 이런 사람들을 계속 키워내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