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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자 석방 합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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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자 석방 합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환영합니다"
  • 정윤석
  • 승인 2007.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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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교회협, 아프간 인질 석방 합의 소식에 환영 논평

아프가니스탄에 피랍당해 41째 억류 중인 분당샘물교회 해외 봉사팀 19명에 대한 석방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가 일제히 환영의 뜻을 전했다.

한기총(대표회장 이용규 목사)은 8월 29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봉사단원 중 나머지 19명 전원의 무사귀환이 합의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한 대통령과 정부, 특별히 정부협상단과 대책반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발표했다. 한기총은 또한 “봉사단원들이 피랍되어 온 국민들께 심려를 끼치게 된 것에 대해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끝내 탈레반에 의해 비통하게 희생된 故배형규 목사와 故심성민 씨의 유가족들과 피랍자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크신 위로가 함께하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이번 피랍사건을 계기로 분쟁지역의 선교와 관련 관계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하는 가운데 신중을 기하는 동시에 국내외 소외된 이웃을 향한 봉사와 섬김에 더욱 애쓰겠다고 다짐했다.

교회협(총무 권오성 목사)도 아프간에 피랍된 19명의 봉사단원들이 석방된 데 대해 환영한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교회협은 “이번 석방 협상의 타결 조건인 한국군의 연내 철수와 선교의 전면 중지와 관련해서 한국교회가 일단 우리 정부의 합의를 존중함이 마땅하다고 판단된다”며 “또한 이번 사건을 통해서 우리는 한국교회의 그동안 해외 봉사와 선교를 되돌아보고, 좀 더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봉사와 선교를 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교회협은 “피랍자들의 무사 귀환 이후 적절한 시기에 대토론회 개최 등 여러 면에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탈레반에게 살해된 故 심성민씨의 아버지 심진표 경남 도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9명이 무사히 귀국한 뒤 피랍 과정의 전말을 물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에서 정부와 교회 등이 피랍과 2명(심성민씨. 배형규 목사)의 죽음 등에 책임이 있다면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방에 대해서는 환영해야 하지만 아들과 나머지 피랍자들이 그 곳에 왜 갔고, 어떻게 그 전쟁터나 다름없는 곳에 가면서 부모나 가족들에게 말 한마디 없을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심 의원은 앞으로의 해외선교와 봉사가 이같은 전철을 밟아서는 안되며 교훈을 남기기 위해서라도 전모를 모두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논평

●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봉사단원 중 나머지 19명 전원의 무사귀환이 합의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피랍사태 해결을 위해 신속하게 대응해 국민의 안전과 구출에 최선을 다한 대통령과 정부, 특별히 정부협상단과 대책반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 정부의 송환협상에 적극 협력한 국민들과 관계국 정부와 국제사회 및 언론과 교계 각 기관과 단체 여러분에게 또한 감사한다.

● 분쟁지역에서 고통 받는 소외된 이웃을 향한 인류애로 아프가니스탄을 향했던 봉사단원들이 피랍되어 온 국민들께 심려를 끼치게 된 것에 대해 한국교회는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사회와 국민을 향해 더욱 스스로를 성찰하는 계기로 삼고자 노력할 것이다.

● 끝내 탈레반에 의해 비통하게 희생된 故배형규 목사와 故심성민 씨의 유가족들과 매 순간마다 피를 말리는 고통 가운데 기다려 온 피랍자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크신 위로가 함께하시길 기원한다.

● 한국교회는 이번 사태를 교훈삼아 관계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하는 가운데 분쟁지역 등에 대한 선교에 신중을 기할 것과 국내외 소외된 이웃을 향한 봉사와 섬김에 더욱 애쓸 것을 다짐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성명

아프가니스탄 피랍자 석방 합의를 환영합니다.
지난 7월 19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되어 현재 41일째 억류 중인 의료 및 구호 봉사단 19명의 석방 협상 타결 소식을 환영하며, 그동안 이들의 석방을 위하여 여러 면으로 노력해온 정부와 관계자들, 국내외의 여러분들의 수고를 높이 평가합니다. 또한 이들의 석방을 간절하게 기원해 온 국민 여러분과 교인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우리는 피랍 초기부터 봉사대원 전원의 안전과 무사 귀환을 기대했지만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씨가 살해되었음에 마음 아픔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의 영혼을 영원한 안식 가운데 두시리라고 믿고, 그 가족들을 하나님께서 위로하여 주시고 지켜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이들의 희생이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앞으로 이 세상에 더 큰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 피랍 사태의 직접 원인이었던 아프가니스탄의 내전이 하루 속히 종식되기를 바라며, 이번 피랍 사건과 같은 비극이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해서 세계 어느 곳에서도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온전한 평화가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이번 석방 협상의 타결 조건인 한국군의 연내 철수와 선교의 전면 중지와 관련해서 한국교회가 일단 우리 정부의 합의를 존중함이 마땅하다고 판단됩니다. 또한 이번 사건을 통해서 우리는 한국교회의 그동안 해외 봉사와 선교를 되돌아보고, 좀 더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봉사와 선교를 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 피랍자들의 무사 귀환 이후 적절한 시기에 대토론회 개최 등 여러 면에서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석방 협상이 타결된 피랍자들이 이제 더 이상 어려움을 겪지 않고 마지막까지 건강하게 하루 속히 무사 귀환하기를 기원합니다.

2007년 8월 28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권 오 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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