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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성경공부 하러 다니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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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성경공부 하러 다니십니까?”
  • 정윤석
  • 승인 2007.06.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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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운 집사 부부, 안양 신천지측 신학원 앞서 전단지 배포

   ▲ 안양신학원이 위치한 안양역 인근의 한 빌딩에서 시위하는 신봉주 집사
신천지에 빠진 딸을 돌려 달라는 조남운 집사·신봉주 집사 내외의 시위가 한 여름 더위에도 계속되고 있다. 조·신집사 내외는 그동안 시위를 계속했던 경기도 과천에서 6월 12일에는 경기도 안양의 신천지측 신학원 앞으로 장소를 옮겨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신 집사가 피켓을 들었고 조 집사는 캠코더를 들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며 주변을 지켰다. 이들 내외 외에도 신천지 피해자라는 사람들이 모여 시위에 힘을 실어 줬다.

피켓에는 “착하고 성실하던 내 딸이 신천지 교리를 몰래 공부하더니 집을 나갔다. 신천지 교주 이만희는 내 딸을 돌려 보내라”, “성경공부 다니세요? 비유풀이 배도-멸망-구원을 가르치나요? 신천지(교주 이만희)입니다. PD수첩(5월 8일 방송)이 밝힌 ‘신천지의 수상한 비밀’을 다시보기 해 보세요”라고 적었다. 시위를 진행하는 신 집사는 “혹시 성경공부 하러 다니십니까?”라는 제목의 전단지를 나눠주며 신천지에 미혹당하는 시민들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하단 박스 참고).

조 집사 내외는 작년 10월 전남 광주에서 본격적으로 시위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생업도 내려놓았다. 올 4월에는 시위 장소를 경기도 과천으로 옮겼다가 6월 들어서 신천지측 사당 신학원, 안양 신학원에서 기습적으로 1인 시위를 벌였다. 외로운 투쟁은 8개월 째 계속되고 있다. 이 과정 중에 이만희 씨 등 신천지측으로부터 총 6건의 고소를 당했다. 조 집사는 “신천지가 진정한 종교 단체라면 이토록 딸을 돌려달라는 가족들의 호소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며 지적했다.

중단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지 않았느냐는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의 질문에 조 집사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았다”며 “다른 일이 생겨 시위에 나서지 못할 때가 오히려 더 불안하다”고 답변했다. 딸이 원망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딸을 이렇게 만든 신천지가 원망스럽지 딸에 대해서는 원망하지 않는다”며 “딸은 지금 자신이 믿음을 지켜야 14만 4천에 들고 가족들도 구원할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에 빠져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집사의 시위가 시작되자 안양신학원측의 관계자들이 1층으로 나와 시위 광경을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하는 등 주시하기 시작했다. 신천지측 신학원의 한 관계자는 1인 시위에 대해 “우리 신학원과 딸의 가출은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법적으로 1인 시위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대응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안 된다”며 “저들은 지금 누군가의 사주나 지시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누구의 지시인가라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즉답을 피했다.

다음은 조 집사 내외가 시위하며 나눠주는 전단지의 내용 일부다. 신천지측 성경공부의 특징을 잘 요약하고 있다.

혹시 성경공부를 하러 다니십니까?

신천지의 성경공부는 대부분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1. 여러분 소속 교회도 모르는 (간판없는) 신학원 또는 골방에서 은밀하게 무료로 성경공부를 합니다. 교재 값을 받기도 합니다.

2. 초기에는 신천지임을 숨깁니다. 신천지가 아니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3. 성경공부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면 절대 안된다고 합니다. 이 때 성경(마 13:44)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여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느니라”를 인용하여 자기들이 가르치는 성경공부가 숨겨 두어야 하는 보화와 같은 것이라고 속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르다 보면 가족에게 거짓말을 하기 시작하고 점점 거짓말이 많아집니다.

4. 성경은 비유로 되어 있기 때문에 비유를 풀지 못하면 성경을 알지 못해 구원을 받을 수 없다고 하고, ‘비유풀이’라는 것을 가르칩니다. ‘비유풀이’의 대표적인 예, 나무=사람, 씨=말씀, 구름=영 등.

5. 결국에는 요한계시록을 최고로 중시하며 이를 ‘비유풀이’로 풀면 신천지 교주 이만희가 ‘이긴자’, ‘이 시대의 구원자’, ‘재림예수’로 믿어지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속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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