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설교를 맡은 신용호 목사(여수 동광교회)는 “통일교측 시설은 물론 신천지측 건축물이 손양원 목사의 순교성지인 여수에 들어서서는 안 된다”며 “이를 위해 여수 기독교계가 교파를 초월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설교 후에는 신천지측의 교회 침투 사례 발표가 있었다. 한영은 목사(여수 미평교회)는 “신천지측 신도가 새신자로 위장 침투해서 교회에 불만이 있는 성도들을 대상으로 미혹하려는 경우가 있었다”며 “‘함께 기도하자’, ‘같이 성경공부하자’며 접근하는 경우가 있는데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교연 소속 성도들은 “순교성지 여수에서 사이비 이단을 추방하자”고 구호를 외치고 집회가 끝난 뒤에는 5대의 버스에 탑승, 신천지교회가 세워지고 있는 무선지구를 돌면서 차량 시위를 벌였다. 우려했던 신천지측과의 마찰은 없었다.
이외에도 여교연은 공동기도문을 채택하고 이단사이비 문제 등을 놓고 함께 기도하기로 했다. 이 기도문에서 여교연은 △성직자들의 이단·사이비 집단에 대한 무관심, 방관, 방조와 침묵, 무지를 자복·회개하게 하옵소서 △성도들의 무사안일한 이단·사이비 대응태도와 세속에 기운 물질관에 대해 각성하게 하옵소서 △근간에 피해를 입지 않은 교회가 없을 정도로 극성을 부리고 있는 교회파괴집단의 정체가 드러나고 척결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여수종교문제연구소장 신외식 목사는 “이단대처를 위한 여수교회연합회의 노력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이단대처를 위해 세미나와 집회를 꾸준히 열어서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한 신 목사는 통일교측의 위락시설이 들어서고 신천지측의 활동이 가장 활발하게 전개되는 여수 지역에 한국교회가 많은 관심을 가져 줘야 한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