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규 목사는 한기총을 방문한 박근혜 대표와 이경재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계진 의원(한나라당 대변인)·유정복 의원(대표 비서실장)에게 “교육은 나라를 살리고 미래를 살리는 국가 백년대계”라며 “공교육이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한국의 근대교육을 시작한 기독교는 대한민국의 교육을 살리기 위해 ‘사학수호국민운동본부(가칭)’를 조직하여 헌법소원과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고 1천만 서명운동을 시작하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사학수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이 일에는 천주교와 불교 등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와 협력할 것”이라며 “박 대표께서는 정치인으로서 사학 악법 무효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박 대표는 사학법 개정 무효화에 협조를 요청하면서 “금번 사학 악법은 극소수 사학의 비리를 부풀려 수십 년간 자율경영으로 이 땅의 교육을 이끌어 온 사학재단들을 전교조가 장악하려는 음모”라며 “이를 막는 것은 잘못된 교육으로부터 미래세대를 보호하는 것”이라 말했다. 박 대표는 “이를 위해 한나라당은 위헌소송은 물론 교육위원장의 승인 없이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한 점 등 국회 절차상의 하자를 철저히 따질 것이며 비리척결을 구실로 학교를 전교조에게 넘겨주려는 불순한 의도를 국민에게 정확히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또 최성규 목사가 “정치권이 표를 의식하기 보다는 국민과 국가와 청소년을 항상 염두에 둬야한다”고 주문하자 박 대표는 “표를 의식했다면 사학법 개정 반대를 결심하지 못했을 것”이라 답했다.
한기총은 종교계와 사학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 처리된 사학법 개정안은 건학이념을 구현할 수 없도록 사학에 사형선고를 내린 것과 다름없다 보고 ‘순교를 각오한 거룩한 투쟁 전개’를 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