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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들 "성탄절 하고 싶은 건 이성과의 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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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들 "성탄절 하고 싶은 건 이성과의 교제"
  • 정윤석
  • 승인 2005.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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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머스문화선교회 설문조사…"상업적 변질" 지적도


 

성탄절, 크리스마스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인데도 우리 나라 중고생들은 ‘크리스마스’하면 산타클로스를 떠올리고, 크리스마스에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이성과의 교제’이며, 그러면서도 성탄절이 향락적, 상업주의적으로 변질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팻머스문화선교회(대표 선량욱)가 중·고등학생들의 크리스마스 문화에 대한 의식을 조사하기 위해 11월 한 달간 서울경기 소재 중고등학생 377명(中 100명, 高 17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크리스마스는 어떤 날인가?’라는 질문에 ‘예수님의 생일’이라고 대답한 학생 수는 47.1%로 가장 많았으나 그밖에 ‘선물 받는 날’, ‘노는 날’, ‘연인과 함께 하는 날’ 등의 의견도 많이 나왔다.

또한 ‘크리스마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산타클로스’라는 대답이 29.9%로 가장 많았고, ‘크리스마스 트리’를 떠올리는 사람이 13.4%로 2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정작 ‘예수님’을 떠올리는 사람들은 7.2 %에 그쳤다.


안타까운 것은 자신의 종교를 기독교(30.7%)라고 답한 학생들도 60%가 ‘예수님’보다 ‘산타, 눈, 트리, 캐롤, 선물 등’이 먼저 생각난다고 응답했다는 점이다.

세 번째 질문인 ‘이번 크리스마스 때에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이성친구와의 데이트’라고 답한 학생들이 가장 많아(28.9%) 학생들에게 올바른 성가치관과 관련한 교육도 시급함을 알려줬다.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 문화가 향락적, 상업주의적으로 변질되었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라고 답한 학생들은 9.4%에 그쳤고, 반대로 ‘그렇다’라고 대답한 학생들은 61.5%, 그 중에서 ‘매우 그렇다’라고 답한 학생비율은 전체응답자 중 25.7%에 달해, 학생들이 볼 때도 현재의 크리스마스 문화는 향락적으로 변질된 것으로 드러났다.

팻머스문화선교회(팻머스선교회)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아기 예수 나심을 기뻐하는 대신에 산타 오심(?)을 기뻐하고, 구제 대신 화려한 선물을 주고받으며, 십자가 대신 트리를 장식하고, 경건대신 술과 도박을 즐기게 하며, 예수님 탄생의 기념일이 아닌 인간 본성을 자극하는 축제일로 변질시키는 것은 수많은 인간들을 한꺼번에 타락시키려는 사탄의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팻머스선교회는 한국교회가 성탄절 문화 바로세우기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며 다음과 같은 실천 사항을 제시했다. △카드 주고받을 때는 산타와 루돌프가 아닌 예수님 나심의 의미를 전하는 카드와 장식을 골라서 사용하기 △ 캐롤 중 산타와 루돌프만 등장하는 노래를 제외하고 예수님 탄생의 의미를 가진 곡들을 골라서 부르기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는 가정예배 드리기 △교회 안에서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는 성탄행사를 기획하기 △길거리에서 잘 준비된 복음(Good News, 예수 나심의 기쁨과 의미)을 담은 찬양과 작은 선물(막대사탕에 성탄 메시지 붙인 것 등)을 준비하여 길거리에서 이브송을 진행하기 △성탄절에 가난한 이웃을 찾아 섬기는 기쁨을 회복하기. 특별히 유·초등부, 중·고등부, 청년회에서 자신들만의 선물교환이 아닌, 진정한 도움과 선물이 필요한 이들에게 대가없는 선물을 선사하는 기쁨의 날로 회복하기 등이다.

성탄절의 의미 회복과 관련한 동영상과 각종 자료들은 팻머스선교회홈페이지(www.ipatmos.com)에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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