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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닝은 힘합쳐 몰아내야 할 공공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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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닝은 힘합쳐 몰아내야 할 공공의 적"
  • 정윤석
  • 승인 2005.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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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방운동본부, 대학마다 근절 위한 '명예제도' 도입 촉구


 

커닝은 학창시절 재미삼아 한두 번쯤 하게 되는 낭만적 행동인가, 아니면 사회와 학교의 존재자체를 위협하고 커닝 당사자의 지적·도덕적 발달을 저해하는 ‘악’인가?

전국 총 101개 대학의 연대모임인 컨닝추방운동본부(컨추동)가 9월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학업 정직성 향상을 위한 세미나’를 열고 ‘커닝은 모든 학교와 학생들이 힘을 합해 몰아내야 할 공적’임을 선언했다. 커닝을 몰아내기 위해 컨추동은 각 대학마다 ‘명예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명예제도란 학생·교수·교직원이 학업부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각종 규정을 정하고 함께 참여하는 제도다. 이날 모임에는 기조발제자인 오영희 교수(덕성여대 심리학과)를 비롯 서명석 팀장(명지대학교 학생활동지원팀), 정유진 총학생회장(숙명여대), 이진오 사무처장(기윤실) 등이 진행자로 참석했다.

오영희 교수(덕성여대 심리학과)는 ‘학업부정행위를 방지하고 학교를 도덕적 공동체로 만들기 위한 긴급제언’이란 발제에서 커닝의 실태와 사회와 개인에 미치는 악영향, 이에 대한 근절방책을 제시했다.

▲ 오영희 교수
오 교수는 “698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가 소위 커닝 페이퍼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며 “우리 나라 대학생들이 저지르는 학업부정행위는 위험수위에 올라와 있다”고 발표했다. 오 교수에 따르면 커닝은 개인적인 차원은 물론 사회적인 차원 모두에서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먼저는 부정행위를 하는 당사자의 지적·도덕적 발달을 저해한다. 커닝으로 손쉽게 학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지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대학의 존재차체를 위협한다. 커닝은 대학이 추구하는 교육 목적과 정반대되는 것이며 힘써서 공부한 학생들이 오히려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결과는 낳는다는 얘기다. 또한 전체사회의 도덕성을 무너뜨릴 수 있는 엄청난 위험을 갖고 있다. 학업부정행위를 하는 학생은 사회에 나가서도 다른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경향이 높다는 점이다.

▲ 서명석 팀장
오 교수는 학업부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2개 이상의 다른 시험지 사용, 좌석배치, 여러 명의 시험 감독 배치 등이 거론되나 이는 모두 근시안적인 접근방법이라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윤리적·도덕적 자각과 교수와 대학당국의 관심이라고 제안했다. 커닝을 해도 처벌하지 않는 교수들, 커닝한 학생들을 징계하면 오히려 이를 비난하는 풍토 등이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학생·교수·교직원이 모두 참여해 학업부정행위 특별위원회를 설립하고 이 문제를 해결해 가는 것이 중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오 교수는 2003년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고등학생 중 부정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답변한 학생은 6.8%에 불과했다며 학업부정행위에 대한 대비가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서명석 팀장은 “커닝을 완전히 근절하기 위한 학생과 학교측의 노력이 병행되야 한다”며 “학교측은 재발 방지를 위해 대안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징계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커닝한 학생을 정학 등으로 징계하기보다 교학과 등에서의 자원봉사, 정직성 프로그램을 받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 정유진 회장
정유진 총학생회장은 “현재 학업부정행위는 리포트 과제물 베끼기, 대리출석, 커닝, 동아리 활동 거짓 보고 등이 대표적”이라며 “이것을 오히려 안하는 학생들이 ‘바보’처럼 여겨지는 분위기다”고 토로했다. 정 총학생회장은 학업부정행위 근절을 위해 △정직이 최상의 정책이라는 정신 △커닝하면 반드시 걸릴 수밖에 없고 처벌받는 학내 분위기 △부끄러운 A학점보다 당당한 B학점이 낫다는 과정중시의 문화 △학생 스스로 사회를 이끌어간다는 자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이진오 사무처장은 “대학생은 시대를 이끌어갈 미래의 지도자로서 정직과 정의의 상징"이라며 “타인의 지식을 도둑질하는 학생들의 학업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명예제도가 하루 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커닝추방을 위해 명예 제도 등 도입을 주장한 컨추동은 9월과 10월에는 커닝 추방 및 명예제도 도입을 위한 10만명 서명 운동과 교수 지지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다음은 컨추동이 조사 발표한 전국 대학생 커닝 실태 조사 결과다.

지난 중간고사 커닝실태를 물은 질문 2의 결과는 도표와 같은데, 직접보거다 듣었다와 많았다가 33%를 자치하고 조금있었다도 35%를 차지해 총 68%와 나도 했다 5%까지 73% 정도의 커닝률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커닝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 3에는 해서는 안된다. 부정행위다, 범죄다가 83%에 이르러 커닝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강하게 나타났다.

질문 5의 커닝 추방운동에 대해 78%가 필요하다고 답하고 있어 커닝에 대한 피해의식이 많음을 나타내고 있다. 커닝의 이유를 묻는 질문 4에서는 71%가 학점 때문이라고 답해 대학에 경쟁이 심해지고, 직업훈련소, 직로학원화 되면서 성적지상주의가 만연함에 따라 학점에 대한 스트레스가 큰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커닝 관련해서 예방, 교육, 홍보하는 자치 제도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87%가 찬성을 나타내고 있어 무언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나타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객관적이고 공평한 절차에 의해 처벌(징계)가 이루어 진다면 커닝을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87%가 하지 않겠다고 답해 양심의 회복과 제도적 보완이 커닝을 추방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나타내주는 설문이었다.

컨추동에서는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대학내 양심을 회복하고, 학교 자치위원회로서 명예위원회(honor council), 명예규칙(honor code) 도입을 위해 전국 대학에서 캠페인을 전개하고, 관련 제도 도입을 학교 및 정부 당국에 요구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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