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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못간 영혼 기도했더니 승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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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못간 영혼 기도했더니 승천"
  • 정윤석
  • 승인 2005.07.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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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영 목사, "내게 생사여탈권 있다" 주장

 

“김정일도 내 말 한마디면 죽는다”, “나는 마귀도 불러내어 지옥에 보낸다”, “천국에 못 올라가는 성도가 있는 것을 환상중에 보고 내가 기도해줬더니 천사가 그를 부축해서 승천했다”, “하나님이 내게 생사여탈권을 주셨다.”

귀신파 김기동 씨의 아류 등으로 불렸으나 한국교회가 특별한 검증을 하지 않은 채 교류해 왔던 한만영 목사(서울부활의교회, 현재 서울순복음교회로 개명)가 자신에게 ‘생사여탈권’이 있다고 설교하는 등 황당한 주장을 해 온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한 목사의 어처구니 없는 주장은 1995년 설교에서부터 2005년 5월 그가 주보에 쓴 목회칼럼에까지 여과없이 드러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한 목사가 지금까지 아무런 검증도 없이 한국교회의 일원으로 지내왔다는 점이다. 한 목사의 교회가 CBS, 극동방송 등에 ‘좋은 교회’ 등으로 소개됐는가 하면 CBS에서는 현재까지 월요일에 한 목사의 설교가 방영되기도 한다. 교계의 유명인사들이 부흥회를 인도하기 위해 서울부활의교회를 다녀갔고 한 목사 자신도 타 교회에 다년간 부흥회 강사로 초청돼 왔다.

또한 한 목사는 서울부활의교회가 위치한 대치동 지역에서 대치지역교회연합회의 회원교회로서 서울교회(이종윤 목사) 등 유명교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예장총회를 탈퇴하고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총회장 서상식 목사)에 가입하기 위한 수순을 밟아가는 중이다.

그러나 기자가 최근 입수한 한 목사의 설교·강연 테이프를 들어보면 기성교회에서는 납득할 수 없는 황당한 내용들이 들어 있다. 문제되는 설교의 핵심 포인트는 자신이 지옥에 가라고 하면 지옥에 가고, 저주받으라고 하면 저주가 내려지는 등 신도이든, 마귀이든 그들의 생사여탈권을 거머쥐고 있다고 주장한다는 점이다. 그의 설교는 이렇다.

▲ CBS월요일 설교방송자 명단에 한만영 목사가 최이우 목사, 고훈 목사 등과 함께 올라 있다.
"김정일도 내 말 한 마디면 죽어요"

“거기서 내가 안 것은 뭐냐. 아, 내가 한번 저주하면 저 사람이 죽겠구나. 김정일 죽이는 건 금방이에요. 한 번에 죽여요. 말 한마디면 죽어버려요. 그러나 하나님께서 뜻이 계시기 때문에 뭔가 우리 민족을 기도하게 하시고 하는 뜻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내버려 두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내버려 두고 있죠. 말한마디면 그냥.

김일성이는 금방 죽여버렸어요. 사도는 생사여탈권을 갖고 있어요. 바로 그겁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생사여탈권을 주신 거예요. 말한마디면, 그냥···. 저건 안 되겠다. 저 사람이 있어서는, 교회의 암적인 존재이지, 너는 안되겠다. ‘너의 몸을 사탄에게 내 주라’ 하면 그 자리에서 끝납니다. 참 무서운 권한을 나에게 주었어요”(1995년 그레이스 아카데미 제 31기 37번 테이프).

김정일 국방위원장조차도 한 목사가 참고 있어서 살려두고 있는 것인양 주장을 한 것이다. 1995년도에 주장한 이 메시지가 1998년도에는 상대만 다를 뿐 계속 되풀이 된다. 사람뿐만 아니라 영적 존재인 마귀의 ‘생사'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설교를 준비하며 기도 중에 ‘우리 서울부활의교회를 지배하는 최고의 정사의 영, 너 나와, 이놈아!!’ 하고 명령하니 백마를 탄 큰 악령이 나오는데 붉은 깃발을 들고 막 달려 나오는 것입니다. ‘너는 거기에 멈춰! 굳어 버려! 그냥 딱!!’하니 동상처럼 굳어버렸고 깃발에 쓴 것을 보니 ‘멸망’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우리교회를 멸망시키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 놈을 잡아서 그냥 지옥으로 확 보내니까 그냥 떨어져버려, 쏙 떨어져 버려. 할렐루야(신도들 아멘!!)”(1998년, 영들의 세계 6번 테이프 - 정사의 영, 엡 6:10~13).

▲ 2005년 5월 22일자 주보
2005년도 5월 22일자 주보에 한 목사가 쓴 목회칼럼에는 넓은 의미에서 생사여탈권과 관계된 것으로 볼 수 있는 내용이 다시 등장한다. 천국에 올라가지 못하고 안개 속을 헤매는 신도를 위해서 기도했더니 천사들이 부축해서 함께 승천하더라는 환상을 기록한 것이다.

“우리 교회 ○○○ 장로가 사망했다. 그런데 장례절차에 대해서 여러 가지 잡음이 들린다. ···약간의 걱정이 생겨서 한 1주일 후 그 유족들을 위해 기도하는데 ○장로가 짙은 안개 속에서 한숨을 쉬며 앉아 있는 게 보인다. 너무나 이상해서 ‘왜 천국 안 가고 여기 있소?’ 물으니 ‘나도 몰라요. 가긴 가야겠는데 이 안개가 짓눌러 올라 갈 수가 없어요’ 한다. 나는 그 안개를 치워달라고 열심히 기도했더니 안개가 걷히고 천사들이 내려와 양쪽에서 부축하고 승천하는 것을 보았다.”

‘환상을 보니 이렇다더라’는 방법을 통해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 같지만 한 목사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는 신도들은 이 내용도 그의 생사여탈권 사상이 녹아 있는 발언이라고 주장한다.

한 목사는 6월 13일 ‘사랑하는 서울부활의교회 성도들에게’라는 제하의 문건에서 자신의 이 같은 발언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신비체험은 비판 대상 될 수 없다"

“영적 신비체험을 말하는데 그런 말들을 모아서 활자화한다면 영락없는 이단이 되고 말 것입니다. 문제는 그런 신비체험을 주제넘게 신학화한다든지 교리처럼 말한다면 그것은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체험으로 이야기하는 것으로 그치면 그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지요. 왜냐하면 세상에는 별의별 이상한 신비체험을 가진 자가 많기 때문입니다.”

신비체험을 신학화, 교리화하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단순한 체험으로 이야기하는 데에 그치면 비판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부활의교회에 20년 가까이 출석하다가 최근 이탈한 한 장로는 “한 목사가 생사여탈권 등과 관련한 이상한 주장들을 10년 이상 지속해 왔다”며 “한 목사는 강단에 서서는 안 될 사람이다”고 주장했다. 이 장로는 “현재 교회내부에 남아 있는 신도들은 한 목사의 영적 체험과 권위에 동조하는 사람들”이라며 이미 한 목사의 영적체험들이 신도들에게 사상적으로 뿌리내리고 있음을 지적했다.

생사여탈권 등 문제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한만영 목사에 대해 한국교회의 철저한 검증이 필요한 시점이다.

▲ 서울 부활의교회

예장총회 탈퇴,기하성 가입 추진중

서울부활의교회는 6월 19일 ‘한성노회 탈퇴 공고’를 냈다. 교회성장과 부흥발전을 위해 탈퇴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서울부활의교회가 탈퇴 후 꺼내 든 카드는 기하성 가입이다. 서울부활의교회의 가입 청원은 이미 기하성측 지방회에서 통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울부활의교회는 7월 3일자 주보부터 서울순복음교회로 개명했고, 기독교대한하나님의 성회 총회 교단가입 감사예배를 7월 10일 드렸다. 이날 기하성측 강남지방회 소속 인사들도 다수 참석했다.

그러나 기하성 교단의 한 관계자는 “기하성이 한 교회를 회원교단으로 받기 위해서는 지방회의 결정만으로 통과할 일이 아니라 실행위원회를 거쳐 최종 결정되는 사안”이라며 “그 전 단계에서는 아직 기하성 소속이라고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만영 목사(69)는 베뢰아 아카데미 제 1기생으로 졸업하여 김기동 씨의 서울 성락교회와 서울 부활의교회 장로를 지냈다. 그가 1987년 설립한 그레이스신학원과 그곳에서 진행한 그레이스 아카데미는 현재까지도 매주 토요일 진행되고 있다. 이후 한 목사는 총회신학교를 거쳐 대한예수교장로회 동노회에서 1989년 6월 목사안수를 받고 서울 부활의교회 담임목사가 돼 지금에 이르렀다.

이런 가운데 2005년 6월 19일 서울부활의교회는 예장총회를 탈퇴한 반면 예장총회는 한 목사를 6월 20일 목사 면직했다.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부활의교회는 기하성에 가입 청원했고 서울순복음교회로 명칭을 바꾸고 이미 교단가입 감사예배를 드린 상태다. '생사 여탈권' 문제를 좌우하는 식으로 설교를 해 온 한 목사에 대해 기하성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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