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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의 교회는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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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의 교회는 하나다”
  • 정윤석
  • 승인 2004.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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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교회협·조그련 광복절 기도주일 연합예배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회장 김순권 목사)가 8월 15일 광복 59주년을 맞아 서울 종로에 위치한 연동교회(이성희 목사)에서 ‘평화통일 남북 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를 드리고 한반도의 평화통일과 교회의 연합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공동 결의문을 발표했다.

한기총과 교회협은 결의문에서 △한국교회는 남과 북의 상호이해를 통한 한반도의 평화통일에 앞장선다 △한국교회는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6·15 공동선언의 실천을 위해 노력한다 △한국교회는 자기 갱신을 통해 개인과 사회의 개혁과 복음화에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 △한국교회는 선교적·사회적 책임을 온전히 수행하기 위해 연합사업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발표했다.

설교를 맡은 길자연 목사도 ‘하나됨’과 ‘연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길 목사는 “분열은 인간 사회의 최고의 비극이자 전쟁과 파괴의 원인이 되는데도 인류의 역사는 분열의 역사로 점철되어 왔다”며 “하나님의 뜻은 연합이기에 십자가 안에서 하나되는 민족과 교회와 국가를 이루기 위해 교회협과 한기총이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공동기도주일에는 북한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 위원장 강영섭 목사)과 공동으로 작성한 기도문이 낭독됐다. 교회협과 조그련은 함께 작성한 공동기도문을 통해 “분단의 장벽이 여전히 이 땅을 갈라놓고 있지만 남과 북의 형제자매들은 장벽을 넘나들며 서로에 대한 신뢰를 넓혀가고 있다”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분단 60년의 역사를 바로 펴서 평화를 이루고, 통일을 이루어 민족의 새로운 역사를 이루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기도했다. 조그련도 동일한 내용으로 평양에 위치한 봉수교회에서 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를 드렸다.

이외에도 특별기도를 통해 나핵집 목사(교회협 통일위원회 서기)는 “상대를 희생시켜서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희생하신 것처럼 내가 희생해야 이 땅에 평화가 오는 것”이라며 “남과 북이 대결에서 공존으로, 그 공존속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손인웅 목사(한기총 교회일치위원장)는 “교회협과 한기총이 하나의 교회를 지향하며 하나가 되어야 민족의 통일도 가능하다”며 “먼저 교회가 하나되게 하소서, 통일을 염원하는 피맺힌 교회들의 기도를 들으소서”라고 기도했다. 남북공동기도문은 이현숙 씨(교회협 통일위원)가 낭독했고 성경봉독은 한기총의 장은화 권사가 맡았다.

한기총과 교회협은 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에 대해 “분단의 장벽을 넘어서 남과 북의 형제자매들이 서로의 신뢰를 넓히는 자리인 동시에 교회협과 한기총이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계승하여 그리스도안에서 연합과 일치를 실천하고자 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예배에는 백도웅 목사(교회협 총무), 박천일 목사(한기총 총무), 이용규 목사(한기총 부회장), 노정선 목사(교회협 통일부위원장)를 비롯 연동교회 성도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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