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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은 정통교회와 ‘다른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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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은 정통교회와 ‘다른 복음’”
  • 정윤석
  • 승인 2004.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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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한장연 규정기준 통일안 발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기관의 이단사이비 대책위원회 인사들이 모여 ‘이단 사이비 규정 기준 및 용어’를 함께 정리하고 한국교회 앞에 선언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와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황호관 목사)가 7월 15일 한기총 회의실에서 ‘2004년 이단사이비 대책 제 2차 세미나’를 갖고 교단은 서로 다르지만 공통분모를 형성하는 교리적·신학적 입장을 토대로 통일성있는 기준안을 정리해 발표한 것이다.

이 기준안에 대해 50여 명의 양대 기관 소속 신학교수·학자·이대위 관계자들이 모두 합의함으로써 한국교회가 서로 다른 교단과 교파로 나뉘어 있음에도 이단 규정의 기준에 있어서는 보편적 교회의 신앙과 신학을 함께 견지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오성환 목사(한기총 이대위 당시 위원장)는 “각 교단마다 특성과 교리적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어느 교단의 연구라도 다른 교단의 연구와 원칙적으로 다르지 않았다”며 “이는 한국교회의 이단 사이비 대책 활동과 연구 및 규정이 교단간의 차이를 넘어선 성경과 종교개혁 교회의 보편적 교리에 입각해 왔다는 증거”라고 평했다.

일부 이단옹호 언론이나 이단측이 ‘특정 교파의 교리’로 한국교회가 이단 규정을 한다는 왜곡 비난과 달리 이미 교단을 초월해 공감하는 신학적 공통분모 위에서 한국교회가 이단규정을 해왔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지금까지 ‘이단’ 문제에 관한한 교단들이 서로 다른 입장을 밝히며 충돌을 빚지 않았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황호관 목사도 “한기총과 한장연이 이단 사이비 규정 기준 및 용어를 정립한 것은 그동안 기준이 없어서가 아니라 지금까지 각기 사용해 오던 것을 정리하기 위한 것”이라며 “각 교단의 대표적 이단연구가와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통일된 개념을 정리한 것은 역사적으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기총·한장연 관계자들이 정리한 이단사이비 규정 기준 및 용어 정의는 다음과 같다.
△이단 규정 기준은 신구약 성경이고 또한 사도신조(신경), 니케아 신조(A.D. 325), 콘스탄티노플 신조(A.D. 381), 칼케돈 신조(A.D. 451), 종교 개혁 전통과 각 교단의 신조이다 △이단이란 본질적으로 교리적인 문제로서, 성경과 역사적 정통교회가 믿는 교리를 변질시키고 바꾼 ‘다른 복음’을 말한다.

△사이비란 이단적 사상에 뿌리를 두고 반사회적 반윤리적, 행위를 하는 유사 기독교를 말한다. △이단성이란 이단은 아니나 ‘정도의 측면’에서 ‘사이비’란 용어를 사용한 경우는 ‘이단성’이란 용어 등으로 대치할 수 있다.
참석자들은 이 기준안을 한국교회가 공용으로 ‘공식화’ 할 수 있도록 각 교단 총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이외에도 최근 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가 발간한 이단 면죄부 자료집 <정통과이단>에 대한 한기총의 대책활동을 지지하며 공동대응에 참여하기로 합의하고 서명했다. 또한 이단 대응을 위한 교단간의 연합전선의 구축 필요성을 공감하고 그 일환으로 초교파적 ‘이단경계주일’ 제정을 위해 한기총과 각 교단장이 합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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