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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사회, ‘쓴뿌리’는 뻗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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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사회, ‘쓴뿌리’는 뻗어간다
  • 정윤석
  • 승인 2005.01.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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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이단들 요즘 어떻게(上)

  한국교회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일부 단체들이 작년 한 해 전례없는 호기를 맞았다. 중소교단들의 연합체라는 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예장연)가 발행한 <정통과이단>이란 책자가 그 기폭제 역할을 했다. 예장연은 이 책자를 통해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구원파, 귀신파 등 10여 개의 이단들을 이단이 아니라고 면죄부를 주며 파문을 일으켰다. 이를 기회로 많은 이단단체들이 ‘우리는 이단이 아니다’라고 이 책자를 이용해 항변과 홍보전을 펼쳐 성도들에게 큰 혼선을 주었다. 

  그러나 예장연의 무더기 이단면죄부 책자 파문에도 불구하고 이단들에 대한 한국교회의 기존 규정에는 아무런 변동도 없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이단들의 근황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

▲ 구원파 박옥수 씨
구원파
구원파 중 박옥수 씨의 기쁜소식선교회 소속 집회소는 전국 217개다. 대한예수교침례회 기쁜소식ㅇㅇ교회, 또는 지역명칭+은혜교회라는 명칭을 쓰는 경우가 많다. 기쁜소식강남교회(박옥수·김성훈 목사), 또는 성동은혜교회(추병화 목사)로 표기하는 것이다. 예장통합측이 1992년 이단으로 규정할 때만 해도 대표자격인 박 씨의 거점이 대전 한밭중앙교회였으나 현재는 기쁜소식강남교회(서울 서초구)로 옮겼다. 이 단체는 경부고속도로 서초 IC 하행선에 인접한 위치에 세워져 있다. 이 건물은 작년 한해 불법건축물 시비로 서초구청측과 대치하며 논란이 됐던 곳이다. 박옥수측은 대학생이나 청소년 대상으로는 IYF(국제청소년연합)이란 명칭을 갖고 ‘영어 말하기 대회’등을 하며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구원파로는 이요한 씨가 있다. 이 씨의 구원파도 대한예수교침례회란 교단명을 사용하고 전국 109개 집회소, 40여 개의 해외지부가 있다. 생명의말씀선교회란 기관을 갖고 있다.
권신찬측 구원파의 교단명은 기독교복음침례회다. 또한 한국녹색회란 환경단체를 내세워 경북 청송군 보현산 일대 270만여 평을 100억원을 들여 매입하는 등 보현산 일대에 소유지를 넓혀가는 과정 중에 있다.

▲ 서울 명동 거리의 할렐루야칼국수집
김계화 씨(할렐루야기도원)
손으로 사람의 환부를 피가 나게 긁는 방식의 행위를 성령수술이라고 선전하며 비상식적인 모습을 보였던 할렐루야기도원(김계화 원장)의 안수행태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갖은 약재를 첨가했다는 크림을 얼굴에 바르는 ‘생기 안수’, 공해로 인해 늘어가는 기관지 환자들을 위해 준다는 ‘코 안수’, 온 몸에 크림을 바르고 110도의 사우나실에 들어가는 ‘사우나 안수’, 환부에 쑥뜸을 십자가 모양으로 올려 놓는 ‘특별계시 안수’라는 것도 등장했다.
▲ 할렐루야기도원 김계화 원장(
기도원은 경기도 포천뿐만 아니라 전라도 광주를 비롯 전국에 7개의 기도원이 있고 교회는 18곳이 있다. 할렐루야기도원 관련 사회복지사업도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치매·중풍환자들을 모아 놓은 천사의 집이 19개, 정신지체아 대상의 사랑의 집이 2곳,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행복의 집 9곳, 노숙자를 위한 거리의 집 3곳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사업도 전국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성도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최근에 서울 명동 한복판에 ‘할렐루야 명동칼국수집’이 생겼다. 가게 앞 플래카드에는 ‘할렐루야 명동 선교실’이라고 써 있다. 또한 이 집 안에는 할렐루야기도원 포천천사의 집, 김계화 원장의 <기적의 날을 준비케 하시며>란 책, 포천·인천 주안 할렐루야기도원 등을 홍보하는 광고지들이 눈에 띈다. 990원의 사랑을 전한다는 이곳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비롯한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할렐루야기도원을 선전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 서울 성락교회(김기동 씨)
▶ 김기동 씨(기독교베뢰아연합, 성락교회)
김기동 씨(서울성락교회)의 호는 시무언(視無言) 또는 월산(月山)이다. 교단명칭은 처음에 기독교남침례회란 명칭을 사용하다가 기독교한국침례회(연맹)로 바꾼 후 2004년 10월 기독교베뢰아연합으로 변경됐다. 현재 김 씨측의 교회는 26개의 지역집회소와 11개의 지교회, 20개의 교단소속 교회로 나눠지며 대학가 포교단체는 CBA(Campus Berea Academy)다.
최근 김 씨는 신행정수도이전의 대안으로 ‘국제기능특별시건설’을 제시하며 청와대홈페이지 게시판에 정책대안을 올렸다. 그는 자신의 아이디어가 한국사회와 미래를 크게 바꾸어 놓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기염을 토하는 중이다.

김 씨측은 10여년 전부터 발행해 온 <주일신문>을 통해서 끊임없이 한국교회의 이단연구를 비방하고 폄훼하는 한편 김 씨의 베뢰아 사상은 성경적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 부산제일교회 박무수 씨.
박무수 씨(부산제일교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로부터 1999년도에 이단으로 규정되고 예장 통합측으로부터는 비성경적이라고 규정된 부산제일교회 박무수 씨의 세력이 갈수록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2001년 부산제일교회 북경교육관을 설립한 데 이어 1천800평의 대지에 집회소를 신축한 것이다. 소속 기도원인 임마누엘기도원을 390여 평 더 증축하고 서울 중구의 서울빌딩 5층에 250평의 지부집회장소를 설립해서 활동 중이다.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단체들도 있지만 왕성한 포교열로 계속 커가는 단체들이 존재하기도 한다. 이들에 대한 한국교회의 효과적인 대처와 경계가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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