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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크 어로 성경을 완역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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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크 어로 성경을 완역했어요"
  • 정윤석
  • 승인 2001.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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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영 선교사

   ▲ 장재영 선교사
조만간 카자흐스탄 크리스천들도 자국어로 된 성경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지난해 12월 15일에 카자흐 성경이 완역 되었기 때문이다. 번역을 주도한 사람은 놀랍게도 한국인. 카자흐스탄 선교사로 10여 년 동안 활동해온 장재영 목사(57, 알마티대 교수)다. 장목사는 13인의 카자흐스탄 성경번역가들과 힘을 합쳐 7년 여 동안 성경 번역이라는 대장정을 해 왔다. 게다가 이번 번역은 경제적 지원이나 여건이 열악한 가운데 이룬 일이라 큰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카자흐스탄에는 완역된 코란경은 있어도 성경은 없었어요. 그만큼 모슬렘 세력이 쎈 곳이라 현지에서 경제적 협력도 거의 받을 수 없었죠. 그나마 IMF 때는 한국교회의 후원도 끊어졌습니다."

어려운 가운데 일사각오의 심정으로 번역에 매달렸으나 지난 99년 말에는 너무 힘들어 후원요청문을 한국의 140여 교회에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아무도 반응하지 않았다.

"너무 큰 낙심 가운데 있을 때 미국 시카고에서 세탁업을 하시는 서정각 집사님에게 후원요청을 했죠. 그런데 회답이 왔어요. 편지 안에는 1000불 짜리 수표가 들어 있었죠."

편지 내용은 후원하는 사람이 없어도 낙심하지 말 것과 성경번역이 끝날 때까지 매달 1000 불을 후원하기로 기도하던 중 결정했다는 기쁜 소식이 적혀 있었다. 이로 인해 장목사의 성경번역은 더욱 힘을 받기 시작했다. 여기에 영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진 점을 감안하여 '카영 합본'으로 구상하여 올2월말쯤 출간할 예정이다. 현재 5천부 초판을 찍기 위해서는 출판비가 약 7천만원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회의 기도가 많이 필요한 상태다.

"영국 선교사 존 로스에 의해 한글 성경이 완역되고 존매킨타이어 선교사가 출판하고 보따리 장수들에 의해 성경이 보급되었죠. 저는 번역에 몰두하고 출판을 책임질 테니 한국교회가 이 짐을 나눠졌으면 좋겠습니다."
카자흐스탄에서 10여 년 동안 선교를 해온 장목사의 간절한 바람이다.
(월간 <교회와신앙> 2001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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