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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건강해지려면 설교·약속 편중 목회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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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건강해지려면 설교·약속 편중 목회 극복해야”
  • 정윤석
  • 승인 2004.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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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한흠 목사 CBS 심포지엄서 주장

 

사도행전에 기록된 신약교회의 영광을 한국교회가 재현하기 위해서는 ‘목회자 설교 편중 현상’과 ‘약속 편중 목회’를 극복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옥한흠 목사(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사랑의교회 원로목사)는 11월 2일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CBS창사 5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옥 목사는 ‘한국교회, 여기에 그 해답이 있다’는 제목으로 강연하며 “한국교회는 단순히 성장이 멈춘 게 아니라 치유하기 어려운 병까지 앓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목전에 두고 우리는 겸허한 자세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진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래야 내일의 교회 건강과 부흥을 위한 확실한 처방을 내 놓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35년간 일선 목회현장에서 목회경험을 한 옥 목사는 한국교회 성장의 후유증을 두 가지로 분석했다.

첫째, 설교는 존재하지만 훈련은 없는 ‘설교편중현상’이 문제라는 것이다. 주일예배에 몇 명이 모이느냐가 목회자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다 보니 사람들을 끌기 위한 전천후 수단은 설교라는 생각이 만연하게 됐고, 이는 결국 목회자들이 평신도를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제자로 만드는 데 시간과 열정을 투자하려고 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옥 목사는 “말씀을 지킬 때까지 책임있는 훈련을 하며 인격과 삶의 변화를 기대하고 그 결과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헌신된 제자를 만드는 데 목회의 본질이 있다”고 강조했다.

둘째, 영과 육의 복을 안겨 줄 보배 같은 약속은 강조하지만 순종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추상같은 명령을 외면하는 ‘약속편중목회’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목회자들이 사람을 많이 모으는 데 관심을 쏟다 보니 설교의 메시지가 대부분 믿고 구하기만 하면 얻을 수 있는 약속에 너무 편중되어 버렸다. …국민의 1/4이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나라가 이렇게 도덕적으로 타락할 수 있다는 것은 하나의 불가사의가 아닐 수 없다.”

옥 목사는 이렇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하나님의 달콤한 약속에만 매달리게 만들고 하나님의 준엄한 명령에 대해서는 바로 가르치지 못한 목회자의 잘못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한국교회에 절실히 필요한 것도 부흥이나 민족 복음화가 아니라 명령에 순종하지 못하는 삶을 철저하게 회개하는 일이며 교회를 정화시키는 일이라고 옥 목사는 강조했다. 회개와 정화가 전제되지 않는 부흥은 교회를 더 타락하게 만들 것이요 더 큰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할 수 있다는 우려다.

옥 목사는 그 자신이 수십년 동안 ‘광인’처럼 매달려 왔던 주제인 제자 훈련, 즉 ‘평신도를 발굴하고 훈련시켜서 사역의 동역자로 받아들이는 것’이 곧 목회의 본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한 논찬에서 이승영 목사(새벽교회, 한국교회언론회 대표)는 “옥 목사의 문제제기를 한국교회는 새겨들어야 한다”고 평가하면서도 “목회에 있어서 양육만을 지나치게 부각시켜 목회를 통전적으로 보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목사는 옥 목사의 제자훈련에 대해 “공동체성을 강조하는 것은 좋지만, 역사의식과 한국교회 전체의 과제를 끌어안는 의식을 교인들에게 심지는 못한 것 같다”며 “대형교회에서 신앙의 성숙은 이루지 못하고 엘리트 의식만 강해지는 성도들이 생기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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