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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 문화활동 통해 복음 싹 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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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 문화활동 통해 복음 싹 틔운다
  • 정윤석
  • 승인 2005.01.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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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청소년문화선교회


안산 청소년문화선교회(청선회, 대표 최순홍 목사)가 최근 경기도 안산의 지하 40여 평 공간에 청소년음악연습실을 열었다.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달란트를 발견하고 개발할 뿐 아니라 청소년문화를 생산해 내는 본거지로 삼겠다는 야심찬 장소인 것이다.

▲ 동 선교회는 음악연습실 등을 열어 스스로 달란트를 발견하도록 돕고 있다.

청선회의 최순홍 목사는 “청소년들이 피시방, 노래방, 당구장, 보드 게임방 등에서 시간을 보내며 자신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갖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며 “이들에게 늘 열려있는 음악연습실을 제공하고 장래의 진로를 결정하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말한다.

이곳에서 다양한 음악적 기능을 익히고 정기적인 발표회를 통해 재능을 발견하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청소년들이 음악을 연습하고 발표회를 준비하면 목소리와 악기는 물론 조명, 음향효과, 무대장치, 연출, 촬영 등을 접하는 데 이런 과정을 거치며 스스로 적성을 점검하고 달란트를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청선회 음악연습실의 최고의 자랑은 화려한 악기도, 완벽한 방음시설도 아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장소를 갖게 됐다는 것이 최고의 자랑거리일 뿐이다. 청소년 음악연습실로 사용하겠다는 청선회측의 계획을 집 주인이 듣고는 “참 좋은 일 하신다”며 계약할 때 보증금과 월세를 낮게 책정했다. 원래 불교무용연습실로 쓰였던 곳이라 방음시설과 샤워실까지 이미 구비돼 있어 음악연습을 하기에도 적절했다. 게다가 청선회측의 뜻을 안 교회 집사님이 계약금을 대줬고 인테리어를 하는 성도가 공사를 하고 남은 자재로 연습실을 꾸며줬다. 어떤 장로님은 좋은 일에 쓰시라며 자금을 대주기도 했다. 뜻만 갖고, 그것을 위해 기도하니 하나님이 길을 열어 주셨다는 것이다.

청선회는 “안산에 많은 공원이 조성돼 있는데 그곳을 점령한 교회가 없다”며 “안산의 모든 공원을 청소년들의 건전한 문화와 기독교문화로 채우는 전령사 역할을 청소년문화선교회가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아이들에게 바른 길 알게 해주고 싶어”
최순홍 목사(34)의 마음에는 청소년들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마르지 않는 샘처럼 솟아오른다. 그 청소년이 소위 말하는 문제아, 비행청소년이라면 최 목사의 애정과 애착은 남달라진다.

최 목사는 청소년 시절 학교에서 ‘쌈장’이었다. 경남 거제도에서 살다 가세가 기울어 올라온 경기도 광명시. 학교에서 “니 뭐꼬”, “와 그러는데?”라는 최 목사의 억센 사투리가 몇몇 학생들의 귀에 거슬렸었나 보다. 전학을 간 학교에서 한달 내내 매일 시비를 걸어오는 학생들과 싸움을 해야 했다.

교회 출석하기 싫어하며 반항도 했다. 이렇게 방황하던 최 목사를 잡아 준 곳이 다름 아닌 교회와 음악이었다. 통기타를 쳤던 최 목사를 교회 전도사가 눈여겨보다가 “복음성가 대회에 나가는 데 기타 반주를 맡아 달라”고 제의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최 목사는 교회친구들과 사귀며 교회에서 마음의 안정과 위안을 얻게 됐다. 산에서 기도하던 중 성령체험을 하며 ‘하나님 앞에서 노래하는 사람으로 살겠습니다’란 서원기도도 하게 됐다. 그리고는 ‘과거’와 관계된 친구들에게 결별을 선언하고 등을 돌렸다.

그 후 최 목사는 드럼, 키보드, 기타, 베이스 등 다양한 악기를 섭렵했고 대학원에서 성악도 전공했다. 합동신학대학원에서 신학과정을 이수하며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사역할 것인가 고민하다가 결국 건강한 육체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 그것이 할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더하여 청소년 시기에 방황하며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실용음악과 신앙으로 길을 열어 주겠다는 것이 최 목사의 최대 다짐이다.

최근에는 소년원에서 나온 한 청소년이 최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해 왔다. “목사님 다시 고향으로 가면 옛 친구들을 만나고 그러면 또다시 타락할 거예요. 저 좀 도와주세요.”
최 목사는 자신도 어려운 처지지만 그에게 원룸을 하나 얻어주고 음양으로 지원하며 음악을 지도하고 있다. 앞으로 대학진로까지 지도할 계획이다.

현재 최 목사는 안산예술종합학교에서 실용음악과 강사로, 경일고등학교에서 CCM밴드 특활반과 복음성가 중창반을 지도하고 있다. 최 목사는 “제가 다룰 수 있는 악기들은 모두 지인들을 통해 ‘공짜’로 배운 것”이라며 “거저 배웠으니 거저 나눠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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