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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안수 진지한 검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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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안수 진지한 검토 필요”
  • 정윤석
  • 승인 2004.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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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한흠 목사 “교단 신학자들 연구토록 해야”


총신대학원 여 동문회(회장 채옥희)가 최근 “여성안수 헌의를 허락하라”는 호소문을 발표하며 여성에게도 목사가 될 자격을 달라고 예장 합동측(총회장 임태득 목사)에 촉구하는 가운데 옥한흠 목사(교회갱신협의회 대표회장)가 “교단의 신학자들이 여성안수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 귀추가 주목된다.
예장 합동 교단에 소속한 옥한흠 목사는 2월 5일 ‘벼랑 끝에 선 한국교회’라는 주제로 대구 부광교회에서 열린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 세미나에서 강사로 나서서 이와 같이 주장했다.

옥 목사는 임태득 총회장에 의해 불거진 여성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우리 교단은 아직 신학적, 성경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이 정리되어 있지 못하다”며 “교단의 신학자들이 여성안수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할 수 있도록 하고 무엇이 성경적인지, 또 기존의 교단 입장이 진리인지 연구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옥 목사는 또한 이 문제를 폐쇄된 전통에 의해 무조건 붙들고 고수해서는 안 된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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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교회법 고쳐달라”

                        총신대학원 여동문회 여성안수 호소문

총신대학원 여 동문회는 2월 2일 호소문을 발표하고 “우리 여성사역자들은 공부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남성과 동일한 말씀 선포자와 양육자로 부르신 것을 더욱 확실하게 깨닫게 되었다”며 “여성사역자들을 신음하게 하고 통곡하게 만드는 잘못된 교회법들은 고쳐져야 한다”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여 동문회는 예장 합동측에서 여자가 안수를 받을 수 없어 단독목회의 어려움을 겪다가 다른 교단으로 옮기는 사례가 속출하는 데다 총신신대원 과정에 입학한 여학생들이 교단의 여성사역자들에 대한 암울한 처우를 보며 자퇴까지 하는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여 동문회는 “교회는 복음의 순수성을 지켜야 하지만 다른 것들은 시대의 요망에 따라야 한다”며 “복음의 본질이 아닌 것에 매여서 여성들을 억압하고 전도의 문을 가로막아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호소문을 통해 여 동문회는 △총신신대원 졸업 여성사역자들에게 강도사직을 인허하라 △여성안수에 대한 자유로운 신학연구와 발표를 보장하라 △총회에 여성안수 헌의를 허락하라 △총신신대원 여교수 임용을 개방하라는 네가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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